초거대 AI 대응 전략 마련에 고심, AI 정책 과제 많아
“챗GPT가 생성형 AI 시장을 선점하여 이용자의 초기 피드백을 독점하고 있지만, 아직 시장은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우리 기업에도 충분한 기회가 있다.”
최근 챗GPT의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국내외적으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분주한 가운데,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학습하고 처리하는 컴퓨팅파워 확보, AI 반도체 연구개발, 데이터 유통 거래 활성화, 인공지능을 고려한 저작권 정비, 이용자의 활용 역량 강화와 같은 준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준화 국회입법조사처 조사관은 ‘챗GPT의 등장과 인공지능 분야의 과제’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대응 마련을 촉구했다.
한발 늦은 구글
챗GPT 등장 이후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기업은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다. 검색엔진 ‘빙(bing)’과 챗GPT를 결합하여 새로운 검색 경험을 제공하고, 클라우드 환경에서 AI를 사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서비스 ‘애저(Azure)’에 GPT-3.5를 탑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구글이 독점하는 검색 시장과 아마존클라우드가 우위를 점하는 클라우드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한다. 구글은 지금까지 적극적으로 AI 투자를 해 왔고, 초거대 AI 모델인 람다도 보유하고 있지만 상용 AI 서비스인 ‘바드(Bard)’ 발표는 오픈에이아이보다 늦어 초기 붐을 일으키는데 실패했다.
국내 기업들은 한글 서비스에 관해서는 우리 기업이 비교우위가 있다고 보고 초거대 AI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네이버는 2021년 자체적으로 초거대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를 개발하였고, 2023년 상반기에는 한국어에 특화된 생성형 AI 챗봇인 ‘서치GPT’를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는 초거대 AI 모델인 ‘KoGPT’를 챗봇 조르디, 카카오톡 채널 등과 결합하여 상용 AI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챗GPT는 이용자의 요구 또는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하는 것이어서 기존의 검색 서비스와 지향하는 바가 같다.
비영어권 시장 노려야
또한 AI 정책의 과제로 ▲컴퓨팅파워 구축과 AI 반도체 연구개발 강화와 ▲데이터 구축 확대와 유통?거래 활성화 ▲안심하고 AI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 등이다.
끝으로, 정 조사관은 “한글에서의 비교우위를 발판으로 국내 기업들이 생성형 AI를 준비 중이지만, 장기적으로 우리나라를 넘어 비영어권 시장으로의 확산도 노려 볼 만 하다”며, “기업의 꾸준한 노력, 정부의 안정적인 환경 조성, 우수한 인재의 육성과 유치, 이용자의 활발한 사용이 모두 필요한 때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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