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3%씩 성장하여 2030년 430억 달러에 이를 전망
현대차, 벤츠, 혼다 등 일부 완성차 제조사를 중심으로 조건부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 3 자율주행차의 상용화가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주행 상황에 맞춰 운전자를 지원하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기술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다.
맥킨지앤컴퍼니에 따르면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시장은 2020년 130억 달러에서 매년 13%씩 성장하여 2030년 43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특허청에 따르면, 한국, 미국, 일본, 중국, 유럽에 출원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관련 특허는 2013년 2,000여 건에서 연평균 약 20%씩 증가하여 2019년에는 6,000여 건에 이르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 특허 늘어
국가별로는 중국(30.7%), 미국(27.6%), 일본(20.8%), 한국(10.6%), 유럽(10.3%) 순으로 특허가 출원되었다. 출원인 국적별로는 일본이 38.4%를 차지하여 가장 많았고, 중국(16.5%), 유럽(15.9%), 한국(14.9%), 미국(11.8%) 순이다.
기업 출원을 살펴보면, 토요타, 현대, 혼다, 닛산 순으로 일본과 한국 완성차 업체의 출원이 많았고 보쉬, 덴소, 만도, 히타치 등 자동차 부품 업체가 뒤를 잇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기업의 경우 자동차 업체 이외에 LG, 삼성 등 전자 업체의 출원이 증가하고 있고, 특히 스트라드비젼, 팅크웨어와 같은 중소기업의 특허출원도 꾸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미국 등록특허를 기준으로 특허경쟁력을 살펴보면, 미국은 기술영향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완전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기술에서 앞서고 있으며, 일본은 시장확보지수가 높아 편의성과 안전성 향상을 통한 시장 선점에 더욱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술영향지수는 해당 특허권자의 등록 특허들이 후속 특허들에 의해 평균적으로 인용된 횟수이고 시장확보지수는 해당 특허권자의 등록 특허 수 대비 패밀리 진입국가 수를 말한다.
한국은 시장확보지수에서 평균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기술영향지수가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되어 자율주행차 시대에 대비한 기술력 향상을 위해 보다 많은 연구와 투자가 필요해 보인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관련 출원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신속하고 정확한 심사를 통해 관련 기술 개발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환경차 열관리 시스템 특허도 활발
한편,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자동차의 통합 열관리 시스템 기술개발이 전 세계적으로 활발한 가운데 관련 특허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세계 특허분야 5대 주요국(IP5)의 친환경 자동차 통합 열관리시스템 관련 특허출원은 최근 10년간(’11~’20) 연평균 11%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5년간(’16~’20) 연평균 16.2%로 급증하여 2011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에 비해 140% 이상 성장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살펴보면(’11~’20), 중국(3,725건, 51%)에서 가장 많은 출원이 이루어졌고, 미국(1,393건, 19%)과 일본(862건, 12%), 한국(833건, 11%)과 유럽(508건, 7%) 순이다. 최근 5년간(’16~’20) 한국, 미국, 유럽, 중국의 출원건수는 과거에 비해 증가하였으나, 일본은 451건에서 411건으로 감소하였다. 이는 일본이 하이브리드차 위주의 기술개발에 따른 현상으로 분석된다.
국가별 내·외국인 출원 비율을 살펴보면(’10~’20), 미국의 경우 외국인의 출원 비율이 70.0%로 가장 높았고, 유럽은 60.8%, 일본은 29.2%, 중국은 29.0%, 한국은 20.1%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출원 순위는 도요타(678건), 현대차(609건), LG(425건), 혼다(320건), 포드(254건) 순으로 우리 기업인 현대차, LG가 각각 2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주요국의 다출원 순위에서는 현대차와 LG가 두각을 나타내며 통합 열관리시스템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술분야별로 살펴보면(’16~’20), 폐열을 이용한 난방 관련 출원이 연평균 29.7%로 증가하여 가장 높았고, 전력부품(배터리, 연료전지) 열관리 분야가 18.1%, 히트펌프 분야와 다방향(X-way) 밸브를 이용한 열관리 분야가 각각 14.5%, 14.0%로 뒤를 이었다.
폐열을 이용한 난방과 관련된 출원의 급증은 전기차의 열원 부족을 극복하여 공조기 작동에 따른 주행거리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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