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20일~24일, 샌프란시스코서 개최
반도체 설계 분야의 올림픽 ‘ISSCC 2022 (국제고체회로학회)’가 내년 2월 어김없이 찾아온다.
반도체 산업의 최신 기술 동향이 발표되는 ‘ISSCC 2022’는 2022년 2월 20일~24일까지 닷새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전 세계 3000명 이상의 산업계 및 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될 예정이다.
ISSCC 2022 홈페이지(www.isscc.org) 캡처
“Intelligent Silicon for a Sustainable World”(지속 가능한 세상을 위한 지능형 반도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2022년도 학회에서도 딥러닝(Deep Learning), 메모리(Memory) 등 12개의 분과에서 총 200여 편의 논문이 선정되어 발표된다.
ISSCC 한국 위원들은 17일, 개최한 온라인 간담회에서 학회 소개와 함께 논문 채택 현황, 각 기술 분과별 채택 논문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시아 지역 부책임자 KAIST 최재혁 교수는 “전세계적인 팬데믹과 기후 변화의 가속화로 인해 현 세상을 지속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면서 반도체 회로를 연구하는 각계 각국의 연구자들은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기 위한 도전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며, 이에 “전력 소모를 낮추기 위한 복잡한 디지털/아날로그 회로와 이에 기반 한 새로운 기계학습용 하드웨어 및 다양한 센서 시스템 뿐 아니라 전력 소모를 최적화하면서 최고의 성능을 유지하는 망 내외 통신 회로를 소개한다. 또한 시스템 구동 시간을 늘리기 위한 전력 관리 회로 기술과 제조 공정에 영향을 덜 받으면서 재활용에 용이한 혁신적인 회로 기술도 소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학회에서 주목할 사항은 한국 논문이 총 43편 선정되어, 지난해(30편)에 비해 크게 늘어 역대 최다 논문이 선정되었다는 점이다. 이 중에서 삼성전자는 16편의 논문이 선정되었고, KAIST(10편)와 포항공대(5편), SK하이닉스(3편) 등이 그 뒤를 따랐다. 삼성과 KAIST의 선정 논문 수는 전체 기관과 전체 대학 순위에서 각각 1위를 기록한 수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 논문 총 43편 선정, 역대 최대 규모
올해 기조강연자(Plenary Talks)로 삼성전자 System LSI 강인엽 사장이 선정되었는데, 이는 삼성전자 채택 논문 중 13편이 비메모리 관련 논문으로 이 분야를 육성하려는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ISSCC 한국위원이기도 한 삼성전자의 노미정 상무는 “삼성전자에서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논문을 많이 내고 있는데, 이는 메모리 뿐만 아니라 시스템 반도체 쪽에도 제품이 다양하고 많기 때문이다”며, “엔지니어들이 ISSCC에 (비메모리) 관련된 기술을 논문으로 내서 기술적인 성과와 산업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회사 내에서도 많이 장려하고 있다. 이는 앞으로도 늘어날 추세이다”고 말했다.
한국 이외에는 미국이 가장 많은 60편의 논문이 채택되었고 중국(홍콩, 마카오 포함)은 30편, 대만 15편, 일본 7편이 채택되었다. 해외에서도 중국의 약진이 눈에 띈다는 김성진 ISSCC 한국 위원(UNIST 교수)은 “중국 칭화대는 특히 9편의 논문이 채택되었는데 RF 분과에 3개 논문, 머신러닝 관련 컴퓨팅인 메모리 분야에서 3개 논문, 기타 데이터 컨버터 분야 등에서 논문을 내었다. 아날로그에서 메모리까지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ISSCC 2022 대회에서는 초청 산업 강연으로 ‘머신 러닝과 디지털 프로세싱’ 세션에서 SambaNova Systems, 후지쯔, 인텔, Tenstorrent 등의 기업이 발표에 참가하고 ‘시스템과 퀀텀 컴퓨팅’ 세션에서는 구글 퀀텀AI, IBM, 페이스북 Reality Labs, AMD 등이 발표한다. 이 밖에도 AI 프로세싱, IoT 디바이스 등의 포럼과 각 기술 분과별로 다양한 논문이 소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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