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헬스케어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로 혁신
  • 2020-06-04

‘편의성’, ‘정확성’, ‘접근성’ 강화

일본 기업들은 헬스케어의 ‘편의성’, ‘정확성’, ‘접근성’을 강화하는 이노베이션 실현을 목표로 업종간 연계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원격진료 서비스가 주목을 끄는 가운데, 의료업계와 디지털 업계, 모빌리티 업계가 연계하여 기존의 원격진료 서비스를 한단계 더 혁신한 헬스케어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을 추진 중이다.

한국무역협회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일본 헬스케어 산업의 해외진출 및 이노베이션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신성장연구실 이혜연 수석연구원, ㈜민트기술 박기임 박사)를 내고 일본 시장을 분석하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아시아 헬스케어 시장 진출 정책을 최근 변경했는데, 3개의 특징이 관찰된다. 첫째, 해외 진출 시 의료기기, 의료진 등을 일본에서 패키지로 조달하는 자급형에서 현지 시설과 의료진을 활용하는 형태로 진출 방식을 전환했다. 둘째, 의료?간병 중심의 메디컬 서비스에서 예방?관리 중심의 헬스케어 서비스로 타깃 시장을 수정했다. 셋째, 진출국의 경제성장 공헌보다 일본 중소기업의 수출확대에 기여하는 실리중심으로 의료분야 국제협력의 목적을 전환했다.

연구원들은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헬스케어 산업의 이노베이션 및 해외진출 확대를 위해 아래와 같이 4개 과제와 15개 실행방안을 제시했다.



해외진출 확대를 위한 실행방안


첫 번째 과제는 헬스케어 산업에 비(非)의료업계 포함이다. 보건 의료 서비스의 패러다임이 메디컬(Medical)에서 헬스케어 (Health-care)로 전환하고 있다. 예를 들어 당뇨?고혈압 등 생활습관병 환자 비중이 증가하는 가운데,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 운동 등 일상생활에서의 헬스케어 활동을 통한 예방이 중요해졌다. 일본은 헬스케어 산업 육성책의 초점을 ‘의료?간병’에서 ‘헬스케어’로 전환했다. 우리나라도 헬스케어 산업 범주에 스포츠?화장품?식품 등 비의료분야를 포함해야 한다.

두 번째로 건강 관심도 높은 아시아 밀레니얼 세대를 집중 공략해야 한다. 아시아 밀레니얼 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이 유망하며 한국은 아시아 밀레니얼 세대 맞춤형 헬스케어 제품?서비스 개발과 진출을 지원해야 한다.

세 번째로 헬스케어 분야의 개도국 상호협력관계 구축이다. 개도국의 장기적 성장 목표는 지속성장개발목표(SDGs)로 수렴된다. 아시아 국가들은 저렴한 노동력에 기반한 양적성장 정책이 한계에 달하여, 질적 성장을 중시하는 SDGs 달성이 중요한 정책 목표로 부상할 전망이며 일본 정부는 개도국의 SDGs 달성을 지원하고 동반자적 의료협력 체제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일본 헬스케어 업계의 현지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한국은 장기적으로 진출국과의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헬스케어 업계의 현지 진출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헬스케어 이노베이션 추진이다. 국내 사업 모델이 서비스<제조, 헬스케어<메디컬 중심으로 한정되었다. 한국 스타트업은 주로 진단?치료의 메디컬 분야를 중심으로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 활용 등을 추진한다. 또한 산관학 공동연구 역시 병원을 중심으로 의료업계 내에서 추진되고 있어 의료업계와 비의료업계간의 이업종 연계가 부족하다.

특히 원격진료 금지 등 이노베이션을 저해하는 요소를 해결하기 위해 혁신적 서비스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확산시키는 정책이 필요하다. 건강 관리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면 관련 데이터의 유효성 인식이 높아지고, 스타트업의 시장 참여가 활발해져 규제 해소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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