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화진흥원(NIA) 정책본부 미래전략센터 정지선 수석은 최근, 글로벌 인공지능 연구의 4대 키워드와 시사점, 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냈다. 정 수석은 AI는 인식(과도한 기대), 기술, 비용의 문제로 좌절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접근법의 등장과 기술 환경이 성숙하며 진일보했다고 말했다.
초기에 퍼셉트론(Perceptron), 전문가 시스템(Expert System)부터 최근 딥러닝(Deep Learning)까지 AI를 진화시키는 기술이 지속 발전했으며 현재는 인공지능의 핵심요인이 충족되면서 AI의 상업적 활용과 현실에서의 적용이 용이해지며 ‘AI 혁명’이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01. AI 핵심 기술
현재, 인공지능은 기초가 되는 핵심 분야의 식별과 탐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Elsevier는 세계적 규모의 논문 인용·색인 DB인 Scopus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AI 연구를 7개 핵심 분야로 분류했다. 스탠포드대학, ‘AI Index 2018’의 분석에 따르면 특히 머신러닝, 신경망, 컴퓨터 비전과 관련된 연구가 급증하는 추세이다. AI 기술은 지능 폭발(intelligence explosion), 기술 특이점(Singularity)의 도래로 초인공지능(Super AI)까지 발전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으며 컴퓨터과학(CS)과 바이오, 산업 등 다학제간 융합·응용 연구도 증가하고 있다.
02. 세계적 난제 및 사회현안 해결
인공지능은 사회현안 해결을 위한 유익한 AI 연구로 확대되고 있다. IBM 왓슨과 XPRIZE는 총 500만 달러의 상금을 걸고 AI로 세계적 난제 해결 방법을 찾는 공모전을 열었으며 구글도 AI를 활용한 사회현안 해결 아이디어 공모를 위해 2,500만 달러의 자금을 투자했다. 특히 질병 예측 및 진단, 새로운 치료법 개발 등 의료·건강 분야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가 심도 있게 추진되고 있다. 카네기멜론대와 피츠버그대 공동연구팀은 머신러닝으로 뇌 영상을 분석해 자살 위험이 높은 사람을 식별하는 연구 수행했고 UCSF의 손재호 연구팀은 뇌 스캔을 이용한 딥러닝 모델로 알츠하이머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03. 안전한 AI
일부 전문가들은 AI가 인류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음을 지적하고 글로벌 협력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전한 AI 중에서도 ‘윤리(Ethics)’는 가장 중요한 이슈 중 하나이다. 옥스퍼드 대학교는 AI 연구 윤리를 체계화하고 제도적 틀을 마련하기 위해 ‘Ethics in Artificial Intelligence’ 프로젝트 운영하고 페이스북은 뮌헨공과대학교(TUM)가 ‘AI윤리연구소’를 설립하는데 5년간 750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04. 사회·경제적 영향력 연계
인공지능이 인류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추진되고 있다. 블랙스톤 CEO인 스티븐 슈워츠먼은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 AI의 경제적 영향력 연구 자금으로 500만 달러를 지원했고 옥스퍼드대학은 영국 경제사회연구위원회에서 120만 파운드를 지원 받아 법률분야에서 AI의 잠재력과 영향력을 연구하고 있다. 각국 정부는 AI의 잠재적 영향력을 고려하여 전략 및 정책을 수립했다. 기술발전과 산업 진보뿐만 아니라 사회 영향력 및 윤리 측면의 연구가 선행돼야 합리적인 AI 정책 수립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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