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세계 최초로 양산한 국산 수소차, 충전소가 어디지?
  • 2017-11-30
  • 신윤오 기자, yoshin@elec4.co.kr

정부, 2022년까지 수소차 1만 5천 대, 충전소 310기 건설 목표
수소차에 대한 인식 개선, 수소차 관련 인프라 확보도 절실


2013년 세계 최초로 출시한 수소차가 저변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모델이 출시되는 2018년은 국내 수소차 산업에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기존 수소차 산업을 이끌었던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뿐만 아니라 민간 기업의 참여가 더 늘어나야 하고 소비자들의 수소차에 대한 인식 개선, 수소차 관련 인프라 확보도 절실하다.
 

30일 여의도 국회회관에서는 자유한국당 이채익 의원과 신보라 의원이 주도해 ‘친환경 수소차 인프라 구축 민관 토론회’가 진행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 울산광역시, 수소산업협회, 린데코리아 관계자 등 정부와 지자체, 연구기관, 기업이 함께 현재 수소차 산업의 현황과 발전 방향을 함께 논의했다. 

토론회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수소차의 누적 판매량은 175대에 불과하고, 충전소도 12기 정도다. 12기의 충전소 가운데도 일반인이 사용할 수 있는 곳은 6기밖에 되지 않은 충전 인프라의 확대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2018년에는 12기의 충전소 건설이 예정되어 있지만, 지자체가 관리 운영하는 현재의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수소 충전소는 지자체가 건설해야 15억 원 정도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고, 민간 기업은 충전소를 건설할 수 없게 되어 있다. 일부 운영을 기업에 맡기고 있지만, 대부분 지자체에서 관리 운영하다보니 인력 확보, 전문성 결여 등이 문제로 드러나고 있다. 더불어 충전소 건설에 1년이 걸리는 등 속도도 더딘 편이다. 
현대 수소전기자동차 (현대 네이버포스트 참조)

충전소의 민간 기업 참여가 절실한 상황이지만 법적 근거가 미비해 건설과 관리 운영에 문제의 소지가 있어 제도 개선과 함께 보조금 지원 등 민간 기업이 참여해 자생할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더불어 충전소 운영에 따른 적자가 예상돼 중장기적인 운영 보조 방안도 고민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수소를 떠올리면 친환경과 같은 긍정적인 인식보다는 폭탄과 같은 부정적인 인식이 많기에 수소차의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수소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좀 더 많은 소비자가 수소차를 경험해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수소차 사업에 적극적인 울산시는 올해 수소차 택시를 도입해 소비자 인식 개선에 노력을 기울였으며, 내년에는 수소차 버스를 전국 최초로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울산시, 올해 수소차 택시 도입해 소비자 인식 개선에 노력

수소차 충전소와 관련해 해외 사례로 독일과 미국 캘리포니아, 일본은 충전소가 이미 42기, 30기, 90기가 설치되었으며 충전소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정보 시스템, 정부와 민간 기업의 합자회사 형태의 협업 사례가 발표됐다. 이와 함께 충전소 건설이 빨리 진행되는 경우 충전소를 하나 더 건설할 보조금을 지원하는 미국의 충전소 관련 인센티브 제도도 소개됐다.

정부는 2022년까지 수소차 1만 5천 대, 충전소 310기를 건설한다는 수소차 산업 목표를 설정해놓았지만, 수소차의 판매, 충전소의 건설 속도 모두 더딘 편이다. 수소차 산업과 관련된 문제는 이미 여러 번 지적되었고,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전기차와 함께 수소차가 친환경차로 공존할 수 있을지에 대한 문제는 이적된 문제들의 해결 속도와 비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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