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XP의 9월 29일 기자간담회는 필립스로부터의 분리 10년째를 맞아 향후 자동차 시장에서의 NXP 포트폴리오 전략과 최근 공개할 신기술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이날 커트 시버스 NXP 수석 부회장 겸 자동차사업부문 대표와 라스 레거 NXP 오토모티브 부문 부사장 겸 CTO는 안전한 자동차를 위해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스스로 감지하고 생각하며 행동하는 자율주행 로봇(자율주행차)의 실현에 앞장설 계획임을 밝혔다.
NXP반도체(이하 NXP)가 필립스로부터 분리된 지 10년째인 9월 29일, 커트 시버스(Kurt Sievers) NXP 수석 부회장 겸 자동차사업부문 대표와 라스 레거(Lars Reger) NXP 오토모티브 부문 부사장 겸 CTO가 한국을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 커트 시버스 수석 부회장과 라스 레거 부사장은 오토모티브 사업 전략과 차량용 모터 제어 MCU 제품군을 확장하는 마그니브(MagniV) 솔루션을 소개했다.
커트 시버스 수석 부회장은 NXP 매출중 자동차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기준으로 약 40% 정도이며, 향후 경쟁사보다 50% 더 높은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NXP는 기술 측면에서 차량용 아날로그와 RF 및 DSP, MCU, MEMS 센서 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으며, 애플리케이션 측면에서는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큐어 카 액세스, 보디 및 차량 내 네트워킹, 보안, 파워트레인 등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자동차 업계 이슈에 대해 “매년 130만명이 자동차 사고로 사망하고 약 5,000만 명이 치명적인 부상을 당하고 있는데, 이중 90% 이상이 운전자의 실수에 의한 것”이라며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는 바로 안전”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전과 보안 문제는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에 대해 커트 수석 부회장은 “현재 NXP는 자율 주행 로봇(self- driving robots) 개발을 목표로 V2X와 ADAS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커트 수석 부회장은 “이를 위해 현재 자동차 시장은 자율주행차에 대한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와 함께 NXP는 안전한 자동차를 만드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자율주행차는 스스로 사물을 감지(sense)하고 생각(think)하며 행동(act)하는 자율 주행로봇”이라고 말했다.
또한 안전한 자동차를 만들기 위한 NXP의 보안 솔루션은 인터페이스, 게이트웨이, 네트워크, 프로세싱이라는 4개의 레이어로 구성되어 있어 개별적으로 보안이 유지되는 방식으로, 현재 대두되고 있는 보안을 대폭 강화한 것이다. 특히 게이트웨이와 프로세싱 레이어는 프리스케일의 기술이, 인터페이스와 네트워크 레이어에는 NXP의 기술이 융합됨으로써 강력한 포트폴리오 구축이 가능했다.
10분 만에 모든 기능 갖춘 모터 시스템 완성
한편 라스 레거 부사장은 미래의 자동차 네트워크는 도메인 기반의 네트워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 부사장이 설명한 도메인 기반 네트워크는 레이어가 역할 별로 격리되어 있는데, 애플리케이션(유저 애플리케이션), 프리젠테이션(암호, 압축), 트랜스포트(엔드 투 엔드, 에러 컨트롤), 세션(인증), 네트워크(어드레스 지정, 경로 배정), 데이터 링크(에러 탐지, 플로우 제어), 피지컬(비트 스트림, 신호 등) 등의 레이어로 구성되어 있다. 라스 부사장은 “도메인 베이스 네트워크는 안전 기능이 대폭 강화되는 차세대 칩 기반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IHS에 따르면, 자동차 애플리케이션용 전자 모터는 2014년 260억 달러에서 2019년 3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DC 브러시리스 모터는 전체 모터 시장 성장률의 두배를 능가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자동차용 모터 제어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NXP는 자동차 모터 제어용 MCU 제품군을 확장한 다양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통합 모터 제어 솔루션을 발표했다. NXP에 따르면 신규 통합 솔루션을 사용할 경우, 단 10분 만에 모든 기능을 갖춘 모터 시스템을 완성할 수 있다.
NXP가 선보인 마그니브(MagniV) 솔루션은 단일 칩 고전압 MCU로, 전력 공급 장치, 물리 통신 레이어(PHY)를 비롯, 특정 애플리케이션용 드라이버를 내장할 수 있다. 또한 모터 제어 개발 툴박스(Motor Control Development Toolbox), MCAT, 프리마스터(FreeMASTER) 등의 최신 개발 도구를 지원해 튜닝 및 디버깅 소요 시간 역시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한 NXP는 각종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의 레퍼런스 구성을 담고 있는 특정 애플리케이션용 개발 키트를 비롯해, Automotive Math 및 Motor Control Library(AMMClib)와 함께 모든 마그니브 기기를 지원해 시장 출시 일정을 더욱 단축시킬 수 있다. 이로써 콤팩트하면서 높은 효율을 지니는 차량용 모터 시스템을 빠른 시간 안에 개발할 수 있는 견고한 개발 플랫폼이 탄생됐다.
이와 함께 라스 부사장은 시큐어 카액세스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저주파(LF) 트랜시버(NJJ29C0)도 소개했다.
이날 소개한 LF 트랜시버는 장거리 송수신 기능과 탑승자 편의 증진을 위한 기능을 결합해 기존 카 액세스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라스 부사장은 “차세대 자동차에 반드시 필요한 보안, 편의성과 안전 기능을 위한 기술로 UWB 트랜시버와 모션 센서를 언급, 향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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