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2015년 5월부터 매달 자사의 셀프드라이빙 카(Self-Driving Car) 프로젝트와 자율주행 테스트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2016년 1월 31일에 공개한 자율주행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구글은 인공지능 자율주행 컴퓨터 시스템(Autonomous Driving Computer System)이 탑재된 반자율차(Semi-Autonomous Car)로 2009년에 캘리포니아에서 테스트를 시작한 이래, 총 주행 테스트 거리는 2,408,597마일(385만 km)로, 이 중 자율 모드(Autonomous mode)로 주행한 거리가 1,419,672마일(227만 km, 약 60%)이고, 수동 모드(Manual mode)로 주행한 거리가 988,925마일(158만 km, 약 40%)이다.
자율 모드 주행이 60%라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그만큼 도로 인프라가 정비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즉 기존 도로의 선행 상세지도(Detailed Prior Map)가 없어, 이 작업을 선행해야 하기 때문에 수동 모드 주행이 40%나 된다는 것이다. 이는 또한 인공지능이 아직 완벽하지 못하다는 의미다.
구글은 도로에서 뿐만 아니라 반자율차가 도로로 나가기 전에 기계학습 알고리즘(Machine learning algorithm) 기반의 가상환경을 구축한 랩에서 드라이빙 훈련을 시키고 있다. 지난 7년간 도로주행에 나선 반자율차들이 수집한 엄청난 빅데이터를 이용해 아직 도로주행에 나서지 않은 반자율차에 탑재된 자율주행 컴퓨터 시스템에 입력해 드라이빙을 추론하고 상기시키는 것이다. 컴퓨터 시뮬레이터는 드라이빙 패턴의 수천 가지 변형 모델을 만들어낸다.
그러면 가상으로 수백만 마일을 곡예 주행할 수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구글의 반자율차는 하루에 300만 마일(480만 km)의 가상 도로를 주행하면서 학습하는 것이다. 그리고 기계학습 알고리즘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 시키는 것이다. 그럼에도 실제 도로주행에서는 아직 인간의 눈과 귀, 손과 발, 두뇌를 따라오지 못한다.
또한 구글이 미국 캘리포니아 주 자동차국(DMV)에 제출한 32페이지 분량의 ‘자율주행 운행 중 자율주행 모드 해제 보고서(Self-Driving Car Testing Report on Disengagements of Autonomous Mode)’에서, 구글은 캘리포니아 자동차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은 2014년 9월 24일부터 2015년 11월 30일까지 캘리포니아 마운틴 뷰의 교외에서 총 524,003마일(84만 km)의 주행 테스트를 했는데, 이 중 자율 모드 주행이 424,331마일(68만 km)이고 수동 모드 주행이 99,672마일(16만 km)이라고 밝혔다. 자율 모드 주행이 60%에서 80%로 향상되긴 했지만, 20%가 수동 모드 주행으로 구글이 희망하는 완전 자율 기능의 100% 자율차는 아직 멀었음을 의미한다.
구글은 보고서에서 14개월간 자율주행차 49대로 약 68만 km 거리의 자율주행 시험을 하면서 총 341회의 ‘자율주행 모드 해제’ 사례를 겪었다고 보고했다. 그중 하드웨어 기능이 잘못되어 해제된(disengage for hardware discrepancy) 경우는 39건이다. 이는 센싱 시스템, 제동 제어, 컴퓨팅 시스템 등이 실제 기대만큼 수행을 못한 경우다.
이것은 실제 구글의 반자율차 문제로, 11.4%나 된다는 것이다. 아직 한참 가야 한다는 의미다. 또한 보고서에서 반자율차의 원하지 않은 운행(disengage for unwanted maneuver of the vehicle)의 경우는 55건이라고 보고했다. 이는 주차된 차량에 너무 가까이 가는 등의 바람직하지 않은 방법으로 반자율차가 움직였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것도 실제 반자율차의 문제로 16%나 된다. 아직 한참 가야 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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