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텍, 1km 이내서 와이파이 가능한 핵심 칩 개발 성공
저전력·장거리용 Wi-Fi칩, IoT에 최적화
  • 2015-12-08
  • 김언한 기자, unhankim@elec4.co.kr

 

고용량 데이터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Wi-Fi) 기술.

하지만 와이파이는 50 m 내외의 근거리 무선통신이라는 점과 전력 소모가 높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국내 벤처 기업이 1 km 이내서도 와이파이가 가능한 핵심 칩 개발에 성공함에 따라 상용화 시 가져올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출연연구기관 최초의 팀 창업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창업 기업 뉴라텍은 국제표준화기구인 IEEE(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에서 표준화 작업을 진행 중인 저전력·장거리용 와이파이 칩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뉴라텍이 개발한 칩은 기존 와이파이 대비 저전력으로 장거리까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장점을 확보했다. 따라서 현재 급부상 중인 IoT 시장에서 지그비(ZigBee), Z-웨이브(Z-wave) 등 무선통신 방식과 경쟁 시에도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개발한 국제표준기반의 단말용 베이스밴드(baseband) 칩은 데이터 무선전송 용량을 늘리는 쪽으로 발전해 오던 기존의 와이파이 기술에서 벗어나 미래 산업으로 급부상 중인 IoT 서비스에 적합한 장거리 및 저전력에 초점을 맞췄다.

전송 속도는 2 Mbps급으로 경쟁 기술인 지그비, Z-웨이브 대비 수십 배 이상의 경쟁력을 갖췄으며, 최대 전송거리는 기존의 50 m 에서 최대 1 km까지 획기적으로 늘렸다.

또, 반영구적인 IoT 서비스를 위해 중요한 전력 소모량은 기존 와이파이 대비 획기적으로 줄였다. 이를 통해 다양한 IoT 서비스 지원 및 네트워크 구축비 절감이 기대된다.

특히 뉴라텍은 이번 기술 개발로 퀄컴, 브로드컴 등 글로벌 경쟁사보다 한 발 앞서 와이파이가 IoT 시장에서 본격 활용될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뉴라텍은 이번 단말용 칩 개발과 동시에 현재 단말 검증을 위한 AP(Access Point)를 올해 말까지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반도체 소자(FPGA) 형태로 개발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다양한 검증 및 테스트 과정을 거쳐 내년 중 상용 제품을 최초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기술 개발을 주도한 이석규 뉴라텍 대표이사는 “현재 본 기술은 퀄컴, 브로드컴 등 글로벌 와이파이 기업이 포화 상태에 놓인 모바일 와이파이 시장에서 주도권을 IoT 시장으로 옮기기 위해 앞다퉈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분야”라며 “국내 벤처 기업인 뉴라텍이 먼저 개발함으로써 우수한 기술력을 보여주고, 시장 선점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뉴라텍이 시장에 출시할 상용 제품은 이번 개발한 칩을 비롯, 현재 개발 중인 CPU, RF, AD/DAC가 결합된 단일 칩 솔루션으로 스마트 미터 및 센서 네트워크 시장 진출을 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기술은 미래창조과학부가 지원하는 ETRI 연구개발지원사업의 연구 성과이자 민간 투자기업인 밸류인베스트코리아로부터의 대규모 민간투자 지원을 받아 개발됐다. 결국엔 벤처 기업의 기술력에 정부 지원 및 민간의 자금력을 결합시킨 창조 경제의 성공 모델로 자리하게 됐다.

한편, 뉴라텍은 정부출연연구기관의 대규모 팀 창업 최초 사례로 지난해 9월,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창조경제 주요 성공 사례에 선정된 바 있다. 뉴라텍의 미국 법인명은 뉴라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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