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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3 (월)
2026.02.23 (월)
AI 두뇌로 진화한 MCU, 유럽 전시회서 시장 판도 가늠한다
2026-02-23 김미혜 기자, elecnews@elec4.co.kr

11월 뮌헨 ‘일렉트로니카 2026’서 글로벌 6대 제조사·K-팹리스 총집결...K-반도체 도전 본격화


인공지능(AI) 열풍이 서버와 클라우드를 넘어 기기 자체에서 연산하는 ‘온디바이스 AI’ 시대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단순 제어용 칩으로 인식되던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이 AI 연산을 담당하는 핵심 부품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AI 기능을 결합한 MCU는 가전, 자동차, 산업 설비의 스마트화 과정에서 증가하는 전력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차량·산업용 MCU 시장은 해외 기업 의존도가 높은 만큼 국내 팹리스 기업들의 대응 전략도 주목된다.




고속·저전력 스마트화의 핵심, AI MCU


시장조사업체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MCU 시장은 2028년 513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IoT 특화 MCU 시장은 2025년 68억 달러에서 2034년 198억 달러로 연평균 12.5%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스마트 홈, 산업 자동화, 의료 기기 등 다양한 산업에서 실시간 데이터 처리와 저전력 운영을 동시에 요구하면서 고성능 MCU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MCU는 연산 장치와 메모리를 하나의 칩에 통합해 센서 데이터를 읽고 부품을 직접 제어하는 구조를 갖는다. 최근에는 신경망처리장치(NPU)를 내장한 ‘AI MCU’가 확산되며 기기 내부에서 데이터 분석과 판단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AI MCU를 탑재한 기기는 외부 서버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분석한다. 가전은 인터넷 연결 없이 음성 명령을 처리하고, 산업용 로봇은 영상 기반으로 불량품을 즉시 판별한다. 자율주행차 역시 일부 핵심 기능을 온디바이스 방식으로 구현하며 응답 속도를 높이고 전력 소모를 줄이고 있다.



유럽 무대서 글로벌 경쟁 본격화


다만 시장 구조는 여전히 글로벌 상위 기업 중심이다. ST마이크로, NXP, 인피니언, 르네사스,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마이크로칩 등 6개 기업이 전 세계 MCU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국내 제조업 경쟁력과 달리 산업·자동차용 핵심 MCU는 대부분 해외 기업 제품에 의존하는 구조다.


11월 10일부터 13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부품 전시회 ‘electronica 2026’은 글로벌 MCU 경쟁 구도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글로벌 주요 제조사와 함께 세계 최대 전자부품 유통 플랫폼 디지키(DigiKey)도 참가를 예고했다.


국내 기업들도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어보브반도체 등 국내 팹리스 기업들은 자동차 수요가 집중된 유럽 시장을 전략 거점으로 삼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차량용 메모리와 전장 반도체 솔루션을 중심으로 전시회 참가를 준비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와 주요 부품사들이 차세대 전장 기술을 확인하는 자리인 만큼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글로벌 유통 플랫폼과의 접점 확보는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에 실질적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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