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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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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퍼스키, 여행객 겨냥한 사이버 위협 증가에 주의 당부
2026-09-14 김미혜 기자, elecnews@elec4.co.kr

디지털 보안 '안전 여행 인사이트' 발표...여행 관련 브랜드로 위장한 공격 시도 약 27만 건 탐


카스퍼스키는 9월 14일, 여행객들이 보다 안전하게 여행을 준비하고 즐길 수 있도록 여행지에 대한 정보와 디지털 보안 관련 정보를 담은 ‘카스퍼스키 안전 여행 인사이트(Kaspersky Safe Travel Insights)’를 공개했다.


카스퍼스키는 여행객들이 여행 준비와 예약, 현지 활동 등 여행의 모든 단계에서 디지털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사이버 범죄자들의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1년간 카스퍼스키 솔루션은 인기 여행 관련 브랜드를 사칭한 공격 시도를 약 27만 건 탐지했다는 설명이다.



교통 브랜드, 가장 많이 악용되는 여행 관련 브랜드


오늘날 여행을 예약하기 위해서는 차량 호출 서비스, 항공사, 온라인 여행사 등 다양한 플랫폼을 이용해야 한다. 특히 여러 탭과 기기를 오가며 더 저렴한 상품을 찾는 과정에서 제한된 시간 안에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긴급한 상황과 익숙한 브랜드에 대한 신뢰, 여러 플랫폼을 오가는 이용 방식은 사이버 범죄자들이 정상적인 교통 및 여행 서비스를 사칭하기에 유리한 환경을 만든다. 공격자들은 피싱 페이지, 가짜 애플리케이션, 허위 할인 및 예약 제안 등을 통해 정상적인 교통·여행 서비스를 사칭한다는 것이다.


카스퍼스키 연구진은 주요 교통 브랜드를 사칭해 유포되는 사이버 위협을 분석했다. 2025년 2분기부터 2026년 1분기까지 카스퍼스키 솔루션은 해당 브랜드와 관련된 탐지 건수 262,663건을 기록했다.


업체 측에 따르면, 이 가운데 에미레이트항공(Emirates)을 사칭한 공격이 전체 교통 브랜드 관련 탐지 건수의 6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우버(Uber)가 37%로 뒤를 이었다. 관찰된 공격 활동의 대부분은 이 두 주요 브랜드의 이미지를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격자들이 많은 이용자와 빈번한 결제 활동을 보유한 대중적인 서비스에 공격을 집중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교통 브랜드와 관련된 파일 및 객체에서 탐지된 위협 유형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트로이목마(Trojan)로, 전체 탐지 건수의 30.5%를 차지했다. 트로이목마-뱅커가 22.5%로 뒤를 이었다. 트로이목마-뱅커는 은행 계정 정보와 결제 정보를 탈취하도록 설계된 악성코드다. 즉, 교통 브랜드를 사칭하는 사이버 범죄자들은 여행객의 예약 정보만 노리는 것이 아니라 상당수의 경우 은행 계정과 금융 정보까지 직접 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일랜드 항공사 ‘라이언에어(Ryanair)’를 사칭한 피싱 페이지 사례)


카스퍼스키 연구진이 발견한 공격 사례 가운데 하나는 라이언에어(Ryanair)를 사칭해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고 속이는 전형적인 사기 수법이다. 피해자에게 항공편 보상금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고, 이후 계정 정보를 입력하거나 보상금을 받기 위한 ‘처리 수수료’ 명목의 소액 결제를 요구한다.


이 사기 수법은 피해자가 신속하게 행동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긴급성을 강조한다. 가짜 제안이 몇 초 안에 만료되는 것처럼 표시해 피해자에게 매우 짧은 시간 안에 결정을 내리도록 압박하는 방식이다.


이처럼 지나치게 강한 시간 압박은 대표적인 위험 신호다. 정상적인 보상 청구는 피해자가 몇 초 안에 결정을 내려야 할 정도로 제한된 시간 안에 처리되지 않으며, 항공사가 환불을 처리하기 위해 사전에 수수료를 요구하는 경우도 없다.


예약 플랫폼 및 여행 서비스, 규모는 작지만 실제 위험 존재


카스퍼스키는 교통 브랜드뿐 아니라 여행 및 숙박 서비스로 위장한 사이버 위협도 조사했다. 2025년 2분기부터 2026년 1분기까지 카스퍼스키 솔루션은 이러한 브랜드와 관련된 공격 시도 5,414건을 탐지했다. 이들 브랜드를 사칭해 가장 빈번하게 유포된 위협은 트로이목마로, 전체 탐지 건수의 54.6%를 차지했다.


여행 서비스 계정에는 결제 정보와 개인정보, 예약 이력, 숙박시설 또는 액티비티 제공업체와의 대화 내용 등이 포함될 수 있어 사이버 범죄자들에게 매력적인 공격 대상이 된다. 익숙한 여행 플랫폼을 모방한 악성 파일이나 웹페이지는 계정 정보를 탈취하거나 결제 정보를 침해하고, 추가 악성코드를 설치하거나 공격자가 피해자의 기기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될 수 있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Booking.com을 사칭한 피싱 페이지 사례)


카스퍼스키 연구진이 발견한 또 다른 사례는 Booking.com을 사칭한 공격이다. 피해자는 실제 예약 페이지와 매우 유사하게 만들어진 가짜 예약 페이지로 이동한 뒤, 예약을 완료하기 위해 개인정보와 결제 정보를 입력하도록 유도된다.


그러나 실제로는 예약이 이뤄지지 않고, 확인 이메일도 발송되지 않으며, 결제한 금액은 사이버 범죄자에게 전달된다. 사기 페이지가 실제 Booking.com의 결제 과정을 매우 유사하게 모방하기 때문에 피해자는 여행지에 도착한 후 실제 예약 기록이 존재하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문제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카스퍼스키 예브게니 쿠스코프 수석 보안 연구원은 “여행 브랜드는 신뢰, 긴급성, 결제 활동이 교차하는 독특한 환경에 있기 때문에 정상적인 서비스처럼 보이려는 사이버 범죄자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공격 대상이다”며, “항공편이나 차량을 예약하는 사람들은 빠르게 움직이며 여러 탭에서 가격을 비교하는 경우가 많고, 좋은 조건의 상품이나 계정 문제처럼 보이는 내용이라면 쉽게 클릭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교통 관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공격받은 브랜드가 차량 호출 서비스부터 종합 항공사까지 서로 완전히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며, “이는 공격자들이 특정 분야에 집중하기보다 광범위한 대상을 공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카스퍼스키 이효은 한국지사장은 “우리나라에서도 해외여행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사이버 범죄자들은 여행 계획과 예약 과정에서 이용자들이 서둘러 결정을 내리는 상황을 악용하고 있다”며, “사이버 범죄자들은 잘 알려진 여행 관련 브랜드를 모방해 이용자가 결제 정보를 입력하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현지에서는 공용 Wi-Fi나 검증되지 않은 QR 코드 등에 접속하는 것을 통해서도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많은 여행객들이 물리적인 안전에는 주의를 기울이면서도 디지털 위협은 간과하는 경우가 있다”며, “여행의 전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보안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며, 출처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다층적인 디지털 보호 기능을 활용하면 여행 중 개인정보와 금융 정보를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카스퍼스키는 여행객들에게 보다 다양한 여행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카스퍼스키 안전 여행 인사이트(Kaspersky Safe Travel Insights)’를 공개했다. 여행 관련 피싱과 결제 사기부터 안전하지 않은 공용 Wi-Fi까지 다양한 위험 사례를 다루며, 여행을 계획하고 예약하고 실제 여행을 즐기는 과정에서 안전을 유지할 수 있는 실용적인 조언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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