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7200명 디지털 정보 관리 조사…비밀번호 변경·데이터 백업·앱 권한 점검은 양쪽 모두 낮아
카스퍼스키가 전 세계 사용자 7200명의 디지털 정보 관리 현황을 조사한 결과, PC보다 스마트폰의 디지털 위생 관리에 더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9월 10일 밝혔다.
카스퍼스키 시장조사센터(Market Research Center)가 올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자는 PC 사용자보다 기기를 최신 상태로 유지하고 불필요한 데이터를 정리하는 등 관리 활동을 더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사용자의 77%는 운영체제와 앱을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한다고 답했다. PC 사용자는 53%에 그쳤다. 사진과 동영상 등 미디어 관리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스마트폰 사용자의 72%는 사진과 동영상을 정기적으로 관리하거나 삭제한다고 답했지만 PC 사용자는 49%였다.
반면 파일과 이메일을 폴더로 정리하거나 일정한 파일명 규칙을 적용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에서는 PC 사용자가 더 적극적이었다. 이러한 방식으로 파일과 이메일을 관리한다는 응답은 스마트폰 사용자 46%, PC 사용자 57%로 조사됐다.
사용하지 않는 앱 삭제도 스마트폰 73%·PC 47%
사용하지 않는 소프트웨어를 삭제하는 비율 역시 스마트폰에서 높았다. 스마트폰 사용자의 73%가 자주 사용하지 않는 앱을 삭제한다고 답한 반면 PC 사용자는 47%였다.
카스퍼스키는 스마트폰의 제한적인 저장 공간이 불필요한 앱을 보다 적극적으로 정리하도록 만드는 요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스마트폰과 PC 사용자 모두 보안과 직접 관련된 디지털 관리 활동의 실천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정기적으로 비밀번호를 변경한다고 답한 비율은 스마트폰 33%, PC 31%였다. 중요한 데이터를 백업한다는 응답은 각각 29%와 28%에 그쳤으며, 앱 권한과 개인정보 설정을 검토하거나 업데이트한다는 사용자는 스마트폰 20%, PC 16%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스마트폰은 인터넷 접속·PC는 업무와 파일 관리 중심
카스퍼스키는 스마트폰과 PC에서 디지털 관리 습관에 차이가 나타나는 배경으로 기기별 사용 목적과 환경의 차이를 꼽았다.
전체 사용자의 58%는 스마트폰을 인터넷 접속을 위한 주된 기기로 사용하고 있었다. 스마트폰은 사진·동영상 촬영과 채팅, 콘텐츠 시청, 인터넷 접속 등에 주로 활용되는 반면 PC는 파일과 프로그램 관리 및 업무 수행을 위한 주요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61세 이상 사용자의 58%에게는 PC가 여전히 인터넷에 접속하기 위한 주요 수단인 것으로 조사됐다.
카스퍼스키는 두 플랫폼 모두 디지털 정보 관리와 보안이 중요하다며 모바일 기기와 PC에 동일한 수준의 보안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리나 티토바 카스퍼스키 소비자 사업 부문 부사장은 “사용하는 모든 기기는 스마트폰이든 PC든 점점 더 많은 개인정보와 금융정보를 보유하게 된다”며, “사용하지 않는 계정을 삭제하거나 데이터를 백업하고 개인정보 설정을 관리하는 것과 같은 기본적인 디지털 위생을 소홀히 하면 이러한 정보가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카스퍼스키는 사용자들에게 기기와 계정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오래되거나 사용하지 않는 계정과 저장된 결제 수단을 삭제할 것을 권고했다. 또 가능한 경우 자동 백업을 설정하고 보안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 한편 최신 사이버 보안 동향을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카스퍼스키 시장조사센터가 지난 3월 브라질, 중국, 프랑스, 독일, 인도, 이탈리아,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스페인, 태국, 튀르키예, 베트남 등 18개국에서 총 72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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