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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1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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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MA, 프로그래밍이 아닌 시연 통해 학습하는 로봇 비전 공개해
2026-07-09 김미혜 기자, elecnews@elec4.co.kr

마키나 서밋에서 로봇 학습 아키텍처 ‘리얼타임 러닝’ 선보여


피지컬 AI 기업인 UMA는 마키나 서밋(Machina Summit)에서 자사의 첫 번째 휴머노이드 로봇 디자인을 공개하고, 수동 프로그래밍 대신 시연을 통해 로봇이 새로운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하는 학습 아키텍처인 ‘리얼타임 러닝(Real-Time Learning)’을 소개했다.


이번 발표는 고령화, 제조업 리쇼어링(reshoring), 에너지 전환으로 인해 선진국 전반의 노동시장에 대한 압력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콘 페리(Korn Ferry)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 세계 경제는 최대 8500만명의 노동력이 부족해질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최대 8조5000억달러 규모의 경제적 생산이 실현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UMA는 육체적으로 힘들거나 반복적이거나 위험한 작업을 대신 수행함으로써 사람을 지원하도록 설계된 차세대 지능형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UMA의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 창립자인 레미 카덴(Remi Cadene)은 “인구 구조, 산업, 환경이 직면한 과제는 모두 같은 현실을 가리키고 있다”며, “사회에는 더 큰 생산 역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지능형 로봇이 사람을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라 해결책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로봇은 사람들이 기계가 결코 대신할 수 없는 창의성, 판단력, 혁신, 그리고 타인을 돌보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유형의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환경을 위한 로보틱스 설계


UMA에게 휴머노이드 로보틱스는 기술 시연을 위한 것이 아니다. 목표는 공장, 창고, 물류센터 및 산업시설 등 사람을 위해 이미 구축된 환경에서 즉각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는 데 있다. 휴머노이드 구조를 갖춘 이들 로봇은 기존 도구를 사용할 수 있으며, 현재의 인프라에 자연스럽게 통합되고 기존 작업팀과도 원활하게 협업할 수 있다.


업체 측에 따르면, 이러한 엔지니어링 접근 방식은 하드웨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UMA의 로봇은 사람의 행동 방식을 모방해 물리적 환경과 상호작용함으로써 시연을 통해 더욱 효율적으로 학습하고, 필요할 때는 지도를 받으며, 실제 운영 환경에서 성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오늘날 휴머노이드 로보틱스 업계는 엔지니어링의 복잡성을 보여주는 고도로 기계적인 로봇과 친근한 이미지를 강조한 소비자 지향 제품 사이를 오가고 있지만, UMA는 의도적으로 다른 방향을 선택했다.


UMA는 이러한 디자인을 ‘드레스드 머신(dressed machine)’이라고 부른다. 이 로봇은 사람과 비슷한 비율의 신체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얼굴 대신 중립적인 바이저(visor)를 적용해 사람과 기계를 혼동할 여지를 없앴다. 또한 부드러운 기능성 외피와 의도적으로 드러낸 기계식 관절을 결합해 로봇의 정체성을 감추기보다 있는 그대로 드러내도록 설계했다.


UMA는 일시적인 시연 효과를 극대화하는 대신, 일상적인 사용을 통해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로봇을 설계했다. 목표는 무대 위에서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기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산업 현장에 자연스럽게 통합돼 시간이 지날수록 신뢰할 수 있는 협력자로 자리매김하는 로봇을 만드는 데 있다는 것이다.


리얼타임 러닝: 사람이 배우는 방식으로 로봇을 가르치다


UMA 플랫폼의 핵심에는 미래의 로봇은 사람처럼 학습해야 한다는 단순한 신념이 자리하고 있다.


사람은 새로운 과제를 접하면 관찰하고, 실험하고, 연습하며, 숙달할 때까지 점진적으로 실력을 향상시킨다. 리얼타임 러닝은 이러한 원리를 로보틱스에 적용해 로봇이 시연을 통해 새로운 기능을 습득하고,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 적응하며, 경험을 바탕으로 작업 수행 능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한다.


이 플랫폼은 새로운 작업이 생길 때마다 엔지니어가 로봇을 일일이 다시 프로그래밍할 필요 없이, 로봇이 주변 환경으로부터 지속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로봇은 훨씬 더 높은 유연성을 갖추게 되며, 다양한 산업 현장에 보다 쉽게 도입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카덴은 이제 업계의 과제는 개별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작업을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드는 데 있다고 전했다. 차세대 혁신은 바로 이러한 로봇을 구현하는 데 달려 있다는 것이다.


유럽에서 피지컬 AI 구축


오늘날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은 주로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고 있지만, UMA는 유럽이 피지컬 AI(Physical AI)의 다음 시대를 이끌 수 있는 독보적인 기회를 갖고 있다고 믿고 있다.


유럽은 세계적 수준의 과학 연구 역량, 탄탄한 산업 기반, 그리고 구조적인 노동력 부족으로 인해 증가하는 자동화 수요를 모두 갖추고 있다. UMA에게 유럽은 단순히 회사가 설립된 지역이 아니라, 지능형 로봇이 가장 빠르게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곳이다.


인간의 잠재력을 확장하는 기술


이번 공개는 단순히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이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이는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적응하며 사람과 협력해 사회가 직면한 주요 인구 구조, 산업 및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능형 기계를 구현하려는 UMA의 보다 큰 피지컬 AI(Physical AI) 비전을 보여준다고 업체 측은 밝혔다.


카덴은 “우리는 아직 이 여정의 시작 단계에 있다”며 “휴머노이드 로봇이 대규모로 보급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며,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산업 전반을 변화시키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던 것과 마찬가지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지능형 로봇이 이와 같은 방식으로 물리 경제를 재편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언젠가는 로봇이 차세대 로봇을 생산하는 데 기여함으로써 자체 보급을 더욱 가속화하게 될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사람을 대체하는 데 있었던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을 더욱 확장하고, 모두가 창조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며, “이러한 비전은 UMA에서 우리가 내리는 모든 과학적·기술적·산업적 의사결정의 기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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