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반도체 소재-소자-패키징-검사 공급망 구축한다
  • 2023-09-04
  • 신윤오 기자, yoshin@elec4.co.kr

부산 특화단지에 약 8천억 원 규모 기업 투자 진행해

화합물 전력반도체 시장의 교두보로 도약하기 위해 부산 특화단지에 약 8천억 원 규모의 기업 투자가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화단지 지정 이후 5천억 원 이상의 전력반도체 관련 기업의 추가투자가 논의되고 있는 등 기업집적을 통한 시너지 창출이라는 특화단지 지정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부산 특화단지는 1,385억 원 규모의 전력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을 내년부터 착수하고, 265억 원 규모의 실증 기반(인프라) 구축을 통해 기업들의 화합물 전력반도체 시장 공략을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다.



산업부 이창양 장관은 8월16일 부산 전력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를 찾아 “그간 반도체, 이차전지 등 10대 첨단산업 주력업종 육성을 위한 산업전략 지도를 제시하고, 각 지역의 산업기반을 고려한 15개 국가산단 조성과 12개 특화단지 지정 등을 통해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지리적 지도를 마련했다”며 이어, “이를 기반으로 정부와 지방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구체적 육성책을 발굴하는 등 세밀한 정책지원으로 첨단산업 초격차를 이끌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SK파워텍 확장 이전

부산 특화단지는 “전기차 수요 증가 등에 따라 급속한 미래 성장이 예상되는 차세대 전력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목적으로, 기장군 인근 동남권 산단 등에 전체 63만평 규모로 지정되었다. 약 20여개의 화합물 전력반도체 소부장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특화단지에는 SK파워텍(전력반도체 생산), 비투지(전력반도체 소재), 제엠제코(전력반도체 패키징) 등 약 8천억 원의 기업 투자가 계획되어 있으며, 화합물 전력반도체 관련 소재-소자-패키징을 담당하는 기업들이 고루 포진할 예정이다.

부산 특화단지에는 현재 화합물 전력반도체 생산시설 구축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창양 장관이 방문한 SK파워텍은 정부 R&D 사업을 통해 개발한 기술과 전기연구원으로부터 이전 받은 기술을 바탕으로 경북 포항에 국내 최초로 화합물 전력반도체 소자(SiC MOSFET) 양산라인을 구축한 기업이다. 이후 SK파워텍은 미래 급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용 화합물 전력반도체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지난 2월 부산 특화단지로 생산시설을 확장 이전하였으며, 당초 4인치 기반 설비를 모두 6인치로 업그레이드하였다. 

또한, 국내에서 유일하게 화합물(SiC) 전력반도체 파운드리를 운영 중으로, 유망 팹리스와 연계한 전력반도체 시장의 분업화 촉진을 통해 국내 전력반도체 생태계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SK파워텍은 화합물 전력반도체 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인 만큼, 2026년 5,000억 원 이상의 매출액 달성을 목표로 할 계획이다.

비투지, 소재와 소자 생산시설 착공

화합물 전력반도체 소재(GaN wafer) 기업인 “비투지”도 금년 중 부산 특화단지에 화합물 전력반도체 소재와 소자 생산시설을 착공할 예정이다. 비투지는 일본의 화합물 전력반도체 기술업체인 옥사이드(OXIDE)와의 기술협력을 기반으로 2,000억 원 규모의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2028년부터 GaN 전력반도체 양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화단지에 위치한 패키징 기업인 제엠제코도, 화합물 반도체 시장이 성장하고 관련 생태계가 활성화되는 것에 발맞춰 단계적으로 생산시설을 확충해나갈 계획이다. 

2017년부터 정부 지원사업으로 구축한 ‘파워반도체 상용화센터’도 특화단지 내에 소재하고 있으며 화합물 반도체 기업들의 시제품 제작 지원, 신뢰성 검증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부산 특화단지에는 성장가능성이 높은 차세대 반도체인 화합물 전력반도체 관련 소재-소자-패키징-검사 공급망이 구축될 계획이며, 특화단지 지정 후 5천억 원 이상의 전력반도체 관련 기업의 추가투자가 논의되고 있는 만큼 차세대 반도체 기술 선점을 위한 전력반도체 허브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화합물 전력반도체 고도화를 위해 1,385억 원 규모의 대규모 신규 기술개발사업을 마련하였으며, 2024년도부터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파워반도체 상용화센터는 올해부터 기업 투자로 수요가 늘어난 만큼 설비 증설을 통해 지난해 대비 시제품 제작 능력을 확충(300장/월→600장/월)해서 지원한다. 화합물 전력반도체의 주요 수요처인 자동차 분야에서 특히 중요한 안전성 확인을 위한 실증설비 보강 등 인프라 고도화 지원도 적극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화합물 전력반도체 시장이 2020년 10억 달러에서 2027년 100억 달러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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