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업종별 협·단체와 ‘새해 산업기상도’ 공동 전망
2024년 새해 산업기상도 조사에서 반도체, 자동차, 조선, 기계, 디스플레이 등이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모두 ‘구름조금’으로 예보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0개 주요 업종별 협?단체 등과 함께 ‘2024년 산업기상도 전망 조사’를 실시해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업종은 ‘맑음’, 철강?석유화학?이차전지 분야는 ‘흐림’, 건설업종은 ‘비’로 예보된 가운데 반도체?자동차?조선?기계?디스플레이 업종은 ‘구름조금’이라고 밝혔다.
반도체산업은 업황 개선이 뚜렷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산업 전문기관들은 새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모바일?서버 등 IT 전방 수요 회복으로 2023년 대비 13.9%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반도체 공급기업들의 감산?수급조절 노력에 따른 메모리 단가 상승에 힘입어 2024년 수출이 금년 대비 15% 내외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반도체산업협회는 현재 주요국들이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해 천문학적 규모의 인센티브를 쏟아내는 상항에서 국내 반도체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필수 인프라 구축 지원 등 지속적인 정책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동차업종의 경우, 미국, 유럽 등 주요시장의 수요 정상화와 하반기 금리 인하로 인한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수출은 올해 대비 1.9% 증가한 275만대 수준으로 전망된다. 또한, 친환경차, SUV 등 고가 차량 수출 증가도 수출액 상승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의 전기차 저가 공세와 일본의 하이브리드차(HEV) 선전은 국내 자동차업계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부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수의 경우, 전년도 반도체 공급 개선에 따른 역기저효과와 경기부진으로 인한 가계 가처분소득 감소,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금년 대비 1.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업은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로 인해 LNG선 등 친환경선박의 추가발주가 호재요인으로 꼽혔다. 일반기계업종 역시 주요국과 신흥국이 경기부양책 일환으로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늘리면서 국내 산업용 기계류 수요 증가라는 호재를 맞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디스플레이산업도 자동차·IT제품에 적용되는 OLED 수요가 확대되면서 해당분야 경쟁사 대비 높은 기술력을 가진 국내 업체들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새해 IT분야 글로벌 OLED 시장은 올해 대비 148.8%, 자동차분야의 경우 72.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중국 등 경쟁국이 OLED 양산기술 개발과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시장점유율 유지를 위해서는 직접환급제(Direct Pay) 도입, 국가전략기술 연구개발·시설투자 세액공제 일몰기한 연장 등 투자활성화 정책 도입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김문태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주요산업 전반에 수출회복 흐름이 예상되긴 하나, 중국의 생산능력 향상과 주요국의 자국산업 보호 노력에 따라 글로벌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의 R&D·혁신 노력과 더불어 민간부문의 회복 모멘텀 강화를 위한 규제완화·투자보조금 등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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