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컨퍼런스에서 관심이 집중된 내용 중 하나는 자동차 기능 안전성 국제 표준인 ISO 26262의 개정이다. 2011년 제정 이후 첫 개정판인 ‘ISO 26262 2판’이 내년 1월 정식으로 발표되기 때문이다. ‘ISO 26262 2판’은 승용차뿐만 아니라 버스, 트럭, 4개 미만의 바퀴를 가진 모터사이클에도 적용된다. 또한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하고 자동차의 기능이 다양화됨에 따라 반도체 분야로까지 적용범위가 확대될 예정이므로 자동차 업계는 이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
ADAS, 타이밍, V2X 등 자율주행 핵심기술 소개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타이밍(Timing) 등 자율주행 관련 핵심기술의 현 주소와 SW의 품질을 확보하면서도 효율적으로 개발하는 데 필요한 솔루션들의 해외 선진 사례가 소개됐다. 현재 대부분의 ADAS ECU는 차량에 장착된 레이더나 카메라 센서를 통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데, 센서 수가 증가하거나 다른 여러 센서로부터 받은 정보가 모일 경우 그 정보의 정확도를 높이고 실시간으로 제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 따라서 세션 발표에서는 자율주행을 수행하기 위한 기능 개발 및 타이밍 분석, 통합 테스트, 검증 방안들이 중점적으로 소개됐다.
지능형 자동차와 차세대 교통시스템(C-ITS)를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기술 중 하나인 V2X 통신 기술도 참석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미국과 유럽에서 추진하고 있는 V2X 통신기술의 표준화 현황 및 실용화를 위한 프로젝트와 북미 CV (Connected Vehicle)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진행중인 V2X 시스템의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필요한 시험 방안은 참석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Automotive SPICE 레벨 3 수준 확보 강조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자동차 분야 SW 프로세스의 국제 표준인 Automotive SPICE의 인증기관인 iNTACS의 설립자로 유명한 베언트 힌델(Bernd Hindel) 박사가 “자동차 SW 엔지니어링 동향 - OEM과 Supplier의 도전’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힌델 박사는 최근 자동차 SW 복잡성의 증대, 안전?보안 관련 이슈 등을 언급하며 SW 및 시스템 엔지니어링이 점점 더 중요해질 거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자동차 OEM 업체나 부품협력사는 ISO 26262, Automotive SPICE 등 개발 프로세스들이 유기적인 통합을 통해 개발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힌델 박사는 “자율주행 혁명으로 향후 5년 이내에 자동차 산업과 IT산업 간의 경계가 완전히 허물어지고 제조업체보다 SW 개발업체가 더 높은 이익을 창출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SW 오류로 인한 사고 발생, 해킹 등 안전과 보안 관련 이슈를 해결하는 것이 향후 과제”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BMW의 성공사례를 토대로 Automotive SPICE 레벨 3 수준의 인증이 필요함을 거듭 강조했다.
최신 기술 트렌드에 따른 다양한 자동차 SW 개발 솔루션 전시
컨퍼런스 행사장에는 다양한 자동차 SW 개발 솔루션 데모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부스도 마련됐다. 자동차 SW 개발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면서도 자동차 SW의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최신 기술과 솔루션들이 전시됐다.
참가자들은 스마트카 기반 기술인 ADAS 기술을 비롯해 자율주행, ISO 26262, Automotive SPICE, AUTOSAR, V2X 통신, 타이밍(Timing) 등 미래 자동차의 품질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SW 개발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MDS테크놀로지 우준석 부사장은 "세계적으로 스마트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지만 핵심역량이라고 할 수 있는 자동차 SW 기술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투자와 기술 수준은 여전히 부족하다”면서 “글로벌 품질 경쟁력을 확보해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SW 기술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MDS테크놀로지는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2000년 초반부터 최근까지 자동차 부문에서의 사업성과에 대해 소개했다. MDS테크놀로지 자동차 부문은 2010년부터 자동차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해 당시 86억 원대의 매출에서 2016년에 335억 원을 기록하며 회사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했다. 우 부사장은 "MDS테크놀로지가 매출액 1천억 원을 넘는 국내 1위 임베디드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주요 성장동력은 자동차 전장 SW 개발에 필요한 원스톱 솔루션을 확보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MDS테크놀로지는 요구사항 관리, SW의 설계, 구현, 검증 등 자동차 SW의 개발 프로세스에 따른 토털 솔루션과 엔지니어링 서비스, 컨설팅, 교육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회사이다. 또한 MDS테크놀로지는 전체 인력 중 80%가 전문 기술인력으로 구성돼 있어 고객 밀착형 기술지원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사의 SW 개발 효율과 품질 향상에 기여해 왔다. 특히 독일, 미국 등 글로벌 SW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토대로 탄탄한 자동차 SW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해 자동차 제조사, 부품업체, 전장 SW 업체 등 국내 자동차 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주요 자동차 SW 이슈
우준석 부사장은 “자동차가 똑똑해 질수록 SW의 개발 복잡도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가 필히 대응해야 할 향후 이슈와 과제를 언급했다.
우선 주변 상황을 인지하기 위한 다양한 센서와 새로운 통신 방식을 적용해 SW를 효율적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기존과 다른 새로운 개발방법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모델 기반 설계(MBD, Model Based Design)와 다이어그램 기반 설계(Diagram Based Design) 방법을 제안했다.
▲ 우준석 부사장은 자동차 기능 안전성 국제 표준 ISO 26262, 자동차 SW 개발 프로세스 국제 표준 Automotive SPICE, 자동차 SW 개발 플랫폼 AUTOSAR(오토사)와 같은 표준에 신속하게 대응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실제 도로 환경에서 시험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가상 운전(Virtual Driving)이 필수이다. 우 부사장은 양산에 들어가기 전에 가상의 자동차를 이용해 자동차의 성능과 결함을 테스트하는 기술인 HIL(Hardware-In-the-Loop) 시뮬레이션을 통해 품질에 대한 검증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구글은 매일 300만 마일을 가상 운전을 통해 시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그는 "자동차 내 ECU가 증가함에 따라 안전성을 확보하고 국제 기술 표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도 국제 표준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즉 자동차 기능 안전성 국제 표준 ISO 26262, 자동차 SW 개발 프로세스 국제 표준 Automotive SPICE, 자동차 SW 개발 플랫폼 AUTOSAR(오토사)와 같은 표준에 신속하게 대응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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