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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07 (수)
2026.10.07 (수)
슈나이더 일렉트릭, 완전 소프트웨어 정의 중전압 스위치기어 공개
2026-10-07 윤범진 기자, esmaster@elec4.co.kr



슈나이더 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은 지난 9월 28일부터 3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YOTTA 2026’에서 완전 소프트웨어 정의 중전압(Medium Voltage, MV) 스위치기어(switchgear)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하드웨어와 시스템 지능을 분리하는 ‘소프트웨어 정의 에너지(Software Defined Energy)’ 전략의 일환으로, 전력 시스템의 기능을 소프트웨어를 통해 변경하고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 중전압 시스템은 프로젝트별 맞춤 설계와 제작 방식이 일반적이어서 긴 납기와 복잡한 조달 과정, 확장성의 한계가 있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표준화된 하드웨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능을 소프트웨어로 구현함으로써 이런 제약을 줄였다.


소프트웨어 정의 중전압 장비는 물리적인 하드웨어 변경 없이 OTA(Over-the-Air) 방식으로 기능과 성능을 업데이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거나 성능을 개선할 때 설비를 교체하거나 현장에서 물리적인 개조를 진행할 필요가 없다. 업그레이드 과정에서도 운영 중단 없이 작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하드웨어도 간소화된 모듈형 구조를 통해 구현됐다. 완전 맞춤형 조립 방식에서 벗어나 구성 가능한 소프트웨어 지원 모듈을 적용해 배선과 부품 수를 줄였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연구 및 추정치에 따르면 이 구조를 통해 주문 및 제조 시간을 최대 3배 단축할 수 있으며, 설치 공간도 단순화할 수 있다.


시운전 과정에는 자동화된 테스트와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디지털 기반 시운전과 현장 인수 테스트를 간소화하고 시운전 시간을 최대 2배 단축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운영 단계에서는 연결성과 분석 기능을 활용한다. 시스템 성능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고, ‘EcoCare Services’를 통한 AI 기반 예측 유지보수를 지원한다.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해 설비 이상을 사전에 파악하고 비계획적인 가동 중단을 줄이는 방식이다.


이번 소프트웨어 정의 중전압 장비는 이미 실제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파일럿 적용됐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글로벌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에퀴닉스(Equinix)와 함께 실제 코로케이션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파일럿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전압 스위치기어의 설계와 조달, 제작 및 운영 과정에서 표준화를 확대하면서 안전성과 품질, 신뢰성을 유지하는 방안을 검증하고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앞으로 소프트웨어 정의 중전압 아키텍처를 중전압 제품군 전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PremSet과 AirSeT 제품군인 GM AirSeT, RM AirSeT, SM AirSeT에도 순차적으로 적용한다. 파일럿 프로그램은 2027년까지 이어지며, 2028년부터 제품의 적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소프트웨어 정의 기술은 전력 인프라를 일회성 하드웨어 구축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포함하는 수명주기 중심 모델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해 전력 설비의 구축 속도와 운영 유연성을 높이고, 향후 기능 변경과 확장을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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