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 1959

2026.09.07 (월)
2026.09.07 (월)
아이피스랩, 싱크홀 탐지 AI 개발 나서
2026-09-07 김미혜 기자, elecnews@elec4.co.kr

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선정…K-water와 GPR 자동판독 ‘GroundSafe AI’ 개발 착수


아이피스랩㈜(대표이사 백준기)이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함께 지반침하(싱크홀)를 선제적으로 찾아내는 인공지능 ‘GroundSafe AI(그라운드세이프 AI)’ 개발에 착수한다고 9월 7일 밝혔다.


아이피스랩은 ‘2026년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제2차 전략과제 해결형 사업의 K-water 수요과제 ‘GPR 활용 관로 주변 위험구간 AI 탐지기술 개발’ 수행기업으로 선정돼, 2027년 3월까지 7개월간 과제를 수행한다는 설명이다.



이번 과제는 공공기관이 현장에서 겪는 문제를 과제로 제시하고 스타트업이 기술로 답을 내는 ‘전략과제 해결형’ 방식으로 추진된다. K-water가 관로 주변 지반의 안전 점검이라는 수요와 함께 실제 GPR 조사 데이터·현장 실증 환경을 제공하고, 아이피스랩이 AI 판독 기술을 개발하는 구조다. 개발된 기술은 과제 기간 중 K-water 현업에서 곧바로 검증을 거치기 때문에, 연구 결과가 실험실에 머물지 않고 실제 운영 현장에 적용된다는 점이 이 방식의 특징이다.


아이피스랩은 2023년 9월 설립된 데이터 중심(Data-centric) AI 기업으로, 중앙대학교 시각및지능시스템(IPIS) 연구실에서 30여 년간 축적한 영상처리·컴퓨터비전·생성형 AI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합성데이터 생성 플랫폼 ‘DataSynOps’와 인프라 점검·안전관리 솔루션 ‘InfraSafe AI’를 공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체 측에 따르면, 지반침하 예방의 핵심인 지표투과레이더(GPR) 조사는 그동안 전문가의 수작업 판독에 의존해 왔다. 판독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판독자·기관에 따라 기준이 달라, 조사 범위를 전 구간으로 넓히기 어렵고 굴착 확인 지점을 정할 근거도 부족했다. 근본 원인은 공동(空洞)·싱크홀처럼 드물게 발생하는 상황의 학습데이터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데 있다는 것이다.


GroundSafe AI는 이 문제를 데이터를 ‘모으는’ 방식이 아니라 ‘만드는’ 방식으로 푼다. 공동의 크기·심도·토질 조건을 조합해 GPR 신호를 물리 기반으로 합성하는 생성 엔진, 이상신호를 자동 라벨링하고 서로 다른 장비·포맷의 데이터를 단일 기준으로 표준화하는 자동 라벨링 엔진, 공동·지반이완·누수의심·지하매설물을 유형별로 검출해 시추 확인 우선순위 리포트를 생성하는 탐지 엔진의 3단 구조다. 아이피스랩은 2027년 3월까지 학습데이터 2만 세트 이상을 구축해 탐지 정확도(mAP) 85% 이상, 판독시간 90% 단축을 달성하고, 기술 성숙도(TRL)를 상용화 직전 단계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미 검증된 기술을 옮겨오는 방식이어서 실현 가능성도 높다. 아이피스랩은 하수관로 CCTV 영상에서 23종의 결함을 자동 판독하는 학습데이터를 2025년 상용 납품했고, 촬영이 어려운 야간 적외선 영상을 합성해 국방 드론용 학습데이터도 공급했다. GPR 신호를 영상화한 단면 역시 동일한 2차원 검출 문제여서 검증된 파이프라인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는 관련 국내 등록특허 3건과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공인 시험성적서를 확보했으며, 최근 중앙일보가 주관한 「2026 하반기 혁신 IT 대상」 AI·데이터 기술 부문에 선정됐다.


백준기 아이피스랩 대표는 “AI 프로젝트가 멈추는 지점은 알고리즘이 아니라 학습시킬 데이터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순간”이라며, “데이터를 모으는 문제를 만드는 문제로 바꾸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로 내부와 주변 지반을 함께 진단하는 통합 안전 솔루션으로 발전시켜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지하안전 진단, 디지털 물관리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국민 안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c)스마트앤컴퍼니. 무단전재-재배포금지>

100자평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