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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18 (화)
2026.08.18 (화)
노드VPN, “넷플릭스 5달러 이메일 27달러, 헐값에 털리는 한국인 일상”
2026-08-18 김미혜 기자, elecnews@elec4.co.kr

다크웹에서 한국 Office 365 계정 26.75달러”…한국인 42% “하루라도 인터넷 없이 지내기 어려워


노드VPN은 8월 19일 '국제 VPN의 날'을 맞아 한국인 803명을 대상으로 한 개인정보 인식 조사와 2만 8,000건 이상의 다크웹 판매 목록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대중이 유출을 두려워하는 금융 정보 등의 '중요 데이터'와 사이버 범죄자들이 실제 다크웹에서 가장 흔하게 거래하는 '일상적인 로그인 정보' 사이의 현저한 불일치를 조명했다는 설명이다.


조사 결과, 한국인의 42%는 하루라도 인터넷 없는 일상을 상상하기 어렵다고 답했으며, 37%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포되고 있을 가능성을 우려했다. 실제로 많은 한국인이 온라인에 무심코 개인정보를 노출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응답자의 67%는 생년월일, 66%는 본명, 50%는 주소, 38%는 연애 상태를 공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 4명 중 1명은 은행 정보까지 공유한 경험이 있었으며, 15%는 과거 자신이 공유한 개인정보에 대해 후회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온라인에 남겨진 자신의 흔적을 완전히 삭제할 수 있다면, 한국인들은 일상의 즐거움까지 기꺼이 희생할 의향을 보였다. 응답자의 32%는 술을, 26%는 비디오 게임을 포기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단 음식이나 스포츠 활동 중단(18%), 성생활(17%), 피자나 파스타(16%)를 포기하겠다는 응답도 이어져 디지털 프라이버시에 대해 한국인들이 느끼는 정서적 불안감이 매우 높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대중의 큰 불안감과 달리, 다크웹에서 가장 활발하고 저렴하게 거래되는 것은 사람들의 예상과 다소 달랐다. 은행 정보나 신분증 같은 민감한 데이터보다 범죄자들이 대량으로 취급하는 것은 일상적인 계정들이었다.


다크웹 분석 결과, 한국의 오피스 365 계정은 중간값 26.75달러(약 3만 6천 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계정은 5달러(약 6,700원) 미만, 텔레그램과 틱톡 계정은 각각 12달러(약 1만 6천 원)와 60달러(약 8만 1천 원) 선에 판매됐다. 반면 해킹된 와이즈(Wise) 계정은 중간값 899달러(약 121만 원), 레볼루트(Revolut) 계정은 1,700달러(약 229만 원) 이상으로 금융 계정에는 상대적으로 매우 높은 가격이 책정되어 있었다.


특히 단돈 27달러 남짓에 탈취될 수 있는 이메일 계정은 단순한 로그인 정보 이상의 위험성을 지닌다. 공격자에게 피해자가 사용하는 다른 모든 서비스의 비밀번호를 재설정할 수 있는 마스터키를 쥐여주는 셈이므로, 식사 한 끼 가격에 완전한 신분 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리우스 브리에디스(Marijus Briedis) 노드VPN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사람들은 개인정보 도난을 거창한 표적 공격으로 생각하지만, 실제 범죄자들은 이메일이나 넷플릭스처럼 평소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일상적인 계정을 먼저 노린다”며, “사이버 보안은 과도한 불안이 아닌 일상적 습관의 문제다. 고유한 비밀번호 사용, 다중 인증(MFA) 설정, 공용 네트워크에서의 VPN 사용 등 간단한 조치만으로도 가장 잡기 쉬운 표적을 찾는 범죄자들의 공격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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