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초 단위 초저지연 데이터 전송 지원…전 세계 200만 대 차량 탑재·250개 이상 자율주행 프로젝트 적용
RTI(Real-Time Innovations)가 소프트웨어정의차량(SDV) 시대를 위한 실시간 데이터 통신 플랫폼 ‘RTI Connext Drive’와 데이터 중심(Data-Centric) 연결 구조 전략을 발표했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부품 중심의 하드웨어 구조에서 소프트웨어가 차량의 기능과 가치를 결정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구조로 빠르게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 자율주행(ADAS), 차량 내 인공지능(AI), 전기·전자 장비를 구역별로 묶어 통합 제어하는 '존(Zonal) 아키텍처', 실시간 인터넷 연결 서비스(커넥티드카) 등 수많은 첨단 기술이 차 한 대에 통합됨에 따라, 차량 내부의 수많은 컴퓨터와 제어 장치들이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지연 없이 실시간으로 안전하게 주고받을 수 있도록 돕는 '신경망' 통신 인프라가 필수가 되었다.

RTI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데이터 기반의 글로벌 통신 표준 기술인 DDS(Data Distribution Service™)를 활용한 플랫폼을 제공한다. 이 기술은 데이터를 보내는 곳과 받는 곳이 서로의 위치를 몰라도 필요한 데이터를 알아서 연결해 주는 구조다. 특히 데이터의 중요도에 따라 전송 속도나 우선순위를 세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관리 기능(QoS, Quality of Service)을 갖추고 있어 차량용 네트워크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이번 발표에서는 DDS와 TSN(Time-Sensitive Networking)을 결합한 결정론적(Deterministic) 통신 전략도 함께 공개했다. TSN은 차량용 이더넷 환경에서 중요 데이터를 정해진 시간 안에 전달하도록 보장하는 하드웨어 표준 기술로, RTI는 이를 DDS와 결합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아우르는 이중 계층(Dual-Layer) 통신 구조를 구현했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원격 제어, 차량-클라우드 동기화 등 밀리초(ms) 단위의 초저지연 통신이 요구되는 환경에서도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브레이크나 조향 제어와 같은 핵심 데이터는 일반 오디오·영상 데이터와 분리해 우선적으로 전송하도록 지원한다는 것이다.
RTI의 차량용 통신 플랫폼인 Connext Drive는 현재 전 세계 200만 대 이상의 차량에 적용됐으며, 25개 이상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OEM)가 채택하고 있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또한 글로벌 10대 전기차 스타트업 가운데 절반 이상이 해당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으며, 250개 이상의 자율주행 프로젝트에도 적용됐다.
Connext Drive는 고성능 컴퓨팅(HPC)부터 스마트 콕핏, 존 제어 시스템까지 차량 전체 영역의 데이터 통신을 지원한다. TUV SUD로부터 자동차 기능 안전 최고 등급인 ISO 26262 ASIL D와 자동차 사이버보안 표준 ISO 21434(CAL-4), 자동차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세스 평가인 ASPICE CL1 인증을 모두 획득해 안전성과 보안성을 검증받았다는 설명이다.
업체 측에 따르면, 플랫폼은 기존 차량 시스템과 최신 SDV 아키텍처를 별도의 복잡한 개발 없이 연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개발한 코드를 실제 양산 차량에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개발 기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AI 기반 개발 자동화와 테스트 자동화 기능을 포함한 Connext Drive 4.0을 통해 글로벌 개발 조직의 협업 생산성도 높였다.
RTI는 글로벌 적용 사례도 공개했다.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XPENG)은 차세대 전기·전자 아키텍처 구축을 위해 2026년 출시 예정인 모든 차량에 Connext Drive를 핵심 통신 플랫폼으로 채택했다. XPENG은 생산 환경에서 검증된 신뢰성과 유연성을 주요 선정 이유로 제시했다.
RTI는 데이터 중심 아키텍처를 통해 안드로이드, 리눅스, QNX, AUTOSAR 등 다양한 차량 플랫폼 간 상호운용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고성능 실시간 통신과 코드 재사용, 기능 안전, 사이버보안 요구사항까지 통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켈빈 호 RTI 영업총괄은 “Connext Drive는 단순한 미들웨어를 넘어 SDV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생산성, 기능 안전, 확장성 문제를 하나의 프레임워크에서 해결하는 플랫폼”이라며, “한국 자동차 및 모빌리티 산업과의 협력을 확대해 SDV 혁신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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