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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30 (목)
2026.04.30 (목)
삼성전자, 전력 대비 5배 효율 ‘히트펌프’로 난방 전기화 본격화
2026-04-30 김미혜 기자, elecnews@elec4.co.kr

EHS 신제품 출시…탄소 배출 최대 60% 절감, 글로벌 시장 공략 확대


삼성전자가 독자적인 히트펌프 기술을 앞세워 난방 전기화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최근 성능과 효율, 탄소 저감 성능을 모두 강화한 한국형 ‘EHS 히트펌프 보일러’ 신제품을 공개했다. 업체 측에 따르면, 히트펌프는 외부의 열 에너지를 흡수해 내부 난방에 활용하는 에너지 전환 기술로, 냉매가 액체와 기체 상태를 오가며 열을 흡수·방출하는 ‘증기 압축 사이클’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외부에서 열을 흡수한 냉매는 압축기를 통해 고온·고압의 기체 상태로 변하며, 이 과정에서 발생한 열이 열교환기를 통해 실내 공기나 물로 전달된다. 이후 냉매는 다시 팽창하며 온도가 낮아지고 액체 상태로 전환되며, 이 순환 과정이 반복되면서 적은 전력으로도 높은 열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히트펌프 솔루션은 대용량 열교환기와 고효율 압축 구조를 적용해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했으며, 외기 온도와 운전 조건에 따라 시스템을 최적 제어해 안정적인 난방 성능을 유지한다. 이를 통해 바닥 난방에 사용되는 35도 출수 조건에서 계절성능계수(SCOP) 4.9를 기록해 투입 전력 대비 약 5배 수준의 열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으며, 55도 조건에서도 SCOP 3.78의 효율을 구현한다.


또한 고효율 냉매 분사 방식인 ‘플래시 인젝션(Flash Injection)’ 기술과 압축 성능을 개선한 설계를 통해 혹한기에도 안정적인 난방이 가능하다. 영하 25도의 극저온 환경에서도 동작하며, 영하 15도 조건에서도 최대 70도의 고온수를 공급할 수 있다.


탄소 저감 효과도 강화됐다. 삼성전자 히트펌프는 기존 화석연료 기반 난방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약 60% 줄일 수 있으며, 기존 냉난방 기기에 널리 사용되는 R410A 대비 지구온난화지수(GWP)가 68% 낮은 R32 냉매를 적용했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히트펌프 기술은 보일러뿐 아니라 다양한 가전 제품에도 활용된다. 에어컨, 건조기, 세탁건조기, 에어드레서, 식기세척기 등에는 공기를 직접 가열하는 ‘에어 투 에어(A2A)’ 방식이 적용되며, EHS 히트펌프 보일러에는 공기의 열을 물로 전달하는 ‘에어 투 워터(A2W)’ 방식이 적용된다. 특히 한국의 온돌 구조와 높은 호환성을 갖춰 기존 보일러 시스템을 크게 변경하지 않고도 전기 난방으로 전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히트펌프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북미, 유럽, 일본 등 20여 개 지역에서 연구소와 테스트 랩을 운영하며 기술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혹한 환경 테스트와 실사용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성능을 검증하고 있다. 스웨덴 왕립공과대학(KTH), 룰레오 공과대학(LTU), 고려대학교 등과의 산학 협력을 통해 차세대 난방 기술 개발도 추진 중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히트펌프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유럽은 탄소중립 정책과 에너지 구조 전환을 위해 히트펌프 보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미국·일본·중국 역시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통해 시장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정부가 ‘2050 탄소중립’ 목표에 따라 히트펌프 보급 정책을 발표하고, 2035년까지 350만 대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정책 기조에 맞춰 제품과 서비스 인프라를 확대하고 국내 난방 전기화 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DA사업부 송병하 그룹장은 “히트펌프는 전기 난방 전환과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 기술”이라며, “글로벌 연구 인프라와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난방 성능과 높은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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