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GPU 26만 개 지원하며 소버린 AI, 로보틱스, 제조, 산업 전반 디지털 전환 추진
엔비디아의 젠슨 황(Jensen Huang)이 경주에서 열린 APEC CEO 서밋(APEC CEO Summit)에서 한국에 26만 개의 엔비디아(NVIDIA) GPU를 지원한다는 역사적인 소식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엔비디아는 한국의 소버린 AI 시대를 향한 도약을 지원할 예정이다.
젠슨 황 CEO는 “AI 인프라뿐만 아니라, 한국의 AI 생태계를 함께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젠슨 황 CEO는 한국의 AI 생태계와 인프라 구축을 위한 포괄적인 이니셔티브를 공개하며, 소버린 클라우드와 산업용 AI 팩토리에 GPU를 대규모로 도입할 계획을 밝혔다.
이번 발표는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 분야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국가적 투자 중 하나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MSIT), 삼성전자(Samsung Electronics),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Hyundai Motor Group), 네이버 클라우드(NAVER Cloud), LG 등 국내 주요 기업과 기관이 참여한다고 업체 측은 밝혔다.
이 계획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Xi Jinping)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일본, 호주, 베트남, 싱가포르 등 21개국의 세계 정상들이 별도의 APEC 정상회의를 위해 모인 가운데 발표됐다.
민간 부문 투자 규모 또한 전례 없는 수준이다. 삼성,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은 각각 최대 5만 개의 엔비디아 GPU를 탑재한 AI 팩토리를 구축 중이며, 네이버는 6만 개 이상의 GPU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는 제조, 모빌리티, 통신, 로보틱스 전반에 걸친 한국의 AI 기반 산업 혁신의 중추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은 엔비디아 쿠다-X(CUDA-X), cu리소(cuLitho), 네모트론(Nemotron) 모델, 옴니버스(Omniverse)를 활용해 반도체 제조용 디지털 트윈을 구축하는 동시에 엔비디아 코스모스(Cosmos)와 아이작(Isaac) GR00T로 로보틱스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SK그룹은 엔비디아 RTX PRO 6000 블랙웰 서버 에디션(RTX PRO 6000 Blackwell Server Edition) GPU로 구동되는 AI 클라우드를 포함해 최대 6만 개의 GPU를 수용할 수 있는 AI 팩토리를 설계 중이다. SK텔레콤(SK Telecom)은 국내 제조업체와 스타트업이 디지털 트윈과 로보틱스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주권 인프라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정부, 엔비디아와 협력해 5만 개의 엔비디아 블랙웰 GPU를 탑재한 엔비디아 AI 팩토리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제조, 자율주행, 로보틱스 분야의 AI 모델의 훈련과 검증, 배포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자동차그룹은 엔비디아 드라이브 AGX 토르(DRIVE AGX Thor), 네모(Nemo), 네모트론, 옴니버스를 활용해 공장 운영 시뮬레이션을 수행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자사 엔비디아 AI 인프라에 GPU 6만 개를 추가로 도입해 소버린, 피지컬 AI 워크로드를 지원하고, 조선, 보안 분야 산업 특화 모델과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AI 서비스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추진
한국 정부는 AI 기초 연구에도 투자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LG AI연구원(LG AI Research), 네이버 클라우드, NC AI, SK텔레콤, 업스테이지(Upstage), 엔비디아와 협력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Sovereign AI Foundation Models)’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 프로젝트는 엔비디아 네모 소프트웨어와 오픈 엔비디아 네모트론 데이터세트를 활용해 로컬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론, 음성 기능을 갖춘 한국어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엔비디아와 LG는 학계와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협력 중이다. LG의 엑사원(EXAONE) 모델, 특히 모나이(MONAI) 프레임워크로 구축된 엑사원 패스(EXAONE Path) 의료 모델을 통해 암 진단을 지원하며, 피지컬 AI 스타트업과 학술 연구도 지원하고 있다.
한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엔비디아와 협력해 양자 컴퓨팅과 과학 연구를 위한 공동연구센터(Center of Excellence)를 설립한다. KISTI는 한국의 슈퍼컴퓨터 6호기(”한강”)와 엔비디아 쿠다-Q 플랫폼을 활용해 하이브리드 양자 컴퓨팅, 물리 기반 AI 모델, 엔비디아 피직스네모(PhysicsNeMo) 프레임워크로 구축된 과학 기초 모델을 연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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