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테라블록 권기백 대표 “폐플라스틱을 원재료로 재생, 세계 최초 TPA 상용화 앞두고 있죠”
  • 2023-06-08
  • 신윤오 기자, yoshin@elec4.co.kr

유색, 복합 PET를 재활용 원료로 사용해 가격경쟁력 높여

광고회사를 다닐 때, 친환경 광고 캠페인을 진행했었다. 그때 느꼈던 것이 자원순환 문제는 특정 제품이나 마케팅, 광고가 아니라 ‘과학기술’로 해결할 수 있다고 깨달았단다.

창업을 결심하고 나서, 어떤 기술 솔루션이 필요한지 탐색했다.
 
테라블록 권기백 대표

그 와중에 한국화학연구원 조정모 박사를 만났다. 폐플라스틱 문제는 ‘해중합’ 기술이 해결할 수 있음을 알았다. 기술이전을 기반으로 폐플라스틱중 가장 생산량과 폐기량이 많은 PET를, 원재료인 TPA(테레프탈산)과 EG(에틸렌글리콜)로 재생하는 화학적 재활용 사업을 시작하였다.

화학적 재활용 기술(해중합 기술)을 통해 폐플라스틱을 원재료로 되돌려 판매하는 에코스타트업, 테라블록 권기백 CEO 의 창업 스토리다.

기술 만큼이나 쉽지 않은 길을 걷고 있는 권기백 CEO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폐플라스틱 시장이 익숙하지 않다.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해 설명해 주고, 이 시장에서 내세우는 테라블록의 경쟁력과 차별성은 무엇인가.

폐플라스틱 시장은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최종 제품은 화학분야 단일 소재 TPA로 세계 5위에 들어가는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매년 5%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폐플라스틱 시장도 크지만 규모면에서 TPA는 약 5배가 큰 시장입니다. 대표적인 화섬업계 무역 품목을 내세운 테라블록은 ‘그린 유니콘’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충분한 시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테라블록의 가장 큰 차별성은 강제적인 수요와 그 수요를 대응하는 가장 빠른 속도입니다. 현재 석유화학 업계와 소재 관련 기업의 가장 큰 이슈는 친환경 제품입니다. 전 세계 주요 국가와 글로벌 수요처들은 재생소재 사용을 의무화하고 매년 그 품목을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존 물리적 재활용 을 활용한 소재들은 고부가가치 제품이나 안전이 연관된 품목에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에 더 순수하고 품질 규격화가 가능한 소재를 찾고 있으며 그것이 바로 ‘재생 단량체’입니다.

현재 PET 분야의 재생 단량체 중 가장 범용적인 것이 TPA이며 아직까지 대량 양산과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이 없습니다. 테라블록은 재활용 대상을 투명 PET가 아닌 유 색, 복합 PET를 주요 재활용 원료로 사용하며 가격경쟁력을 높였습니다. 또한 자동화 설비구축을 완성하고 2023년 세계 최초 재생 TPA 상용화 성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테라블록 파일럿 공장

Q.  테라블록 경쟁력의 원천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요. 인력 구성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

테라블록의 경쟁력은 원천 기술과 인력에 있습니다. 보유 기술의 특성상 재활용 가능성 판단이 매우 빨라 고객사와 오픈이노베이션 또는 협력시 빠른 시간에 결과를 도출할 수 있습니다. 현재 다수의 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하고 있고 빠른 속도로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테라블록은 처음부터 주요 인력이 갖춰진 상태에서 출발하지는 않았습니다. 각 분야별 적합한 팀원들을 한명한명 모집해 나가야 했습니다. 팀원 모두가 회사의 비전과 방향성 핵심 가치와 미래에 대해 깊이 동의하고 그를 기반으로 근무하고있기 때문에 팀워크가 매우 우수합니다.
 

Q.  지금까지 회사가 일군 성과와 그 성과를 거두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테라블록은 창업한지 채 2년이 되지 않은 초기 스타트업으로 자랑할 만한 성과는 아직 미약합니다. 그래도 2023년 하반기부터 좋은 소식을 많이 전할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는 삼성전자 C-lab outside, 초격차+1000, SKC Plus, L-camp, 신한 스퀘어브릿지 등 국내 유명 스타트업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하나씩 배우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비롯 18건의 수상 이력과 3건의 투자 유치를 진행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성장 배경은 실행력에 있다고 생각하고 정부부처와 기업 등 사회에 많은 관심과 도움으로 커가고 있습니다.




Q.  기업 경영이 그렇지만, 특히 스타트업 경영이 녹록치 않은데 어떤 어려움이 있고 어떻게 극복해 나가고 있나요.

제가 부족한 게 많아 쉬운 일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해서 어려운건 당연하다 고 여기며 부딪히고 있습니다.

테라블록도 신산업을 진행하고 있어 규제혁신이나 여러 가지 사업환경 개선을 희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정부부처와 기업 등에 많은 도움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는 만큼 항 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Q.  끝으로, ‘탄소중립(ESG 포함)’을 어떤 방식으로 바라보는지 궁금합니다. 그와 연관해서 기업의 비전 또한 궁금한데.

제가 생각하는 ESG나 탄소중립, 환경관련은 ‘누군가 하겠지’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저는 대외적으로 발표를 하거나 말할 자리가 있으면 환경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하는것만 이야기합니다. 이미 사람들은 환경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전문가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언가를 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습니다. 테라블록은 과학기술로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만든다는 미션을 가 지고 있으며, 첫 번째 비전으로 인류에게 플라스틱의 환경오염 없는 무한한 사용을 허락하고자 하며, 2023년 그 시작을 위해 세계최초 재생TPA 상용화를 성공시키고자 합니다.


    우리 회사 핵심 제품은요

폐플라스틱에서 재생한 재생 TPA
기업 악성 사업장 폐기물을 처리해
 

테라블록의 주요제품은 폐플라스틱에서 재생한 재생 TPA(Cr-TPA)이다

기존 석유화학 기업에서 판매하는 TPA와 유사한 99% 이상의 순도를 나타내고 있으며 국내에서 최초, 유일하게 97% 전환율을 인정받아 환경부 녹색기술인증을 취득하였다.

가장 큰 장점은 제품의 순도도 있지만 기존 해중합 기술과는 다르게 규제물질을 촉매로 사용하지 않고 대량 양산 기반으로 기술이 개발되었다. 공정의 특징은 모든 과정에서 100도 이하의 온도만 사용되며 사용한 용매와 촉매는 최소 300번 재사용하고 있다. 때문에 명확한 경제성과 환경성을 자랑한다.

테라블록의 서비스는 기업들의 악성 사업장 폐기물을 처리한다는 점이다. 기업의 공장에서 발생하는 폐플라스틱은 대부분 복합소재로 재활용되지 못하고 소각되는데 테라블록에서 먼저 재활용 가능성 테스트를 진행하고 이후 해당 폐기물을 재생하여 다시 기업의 제품에 적용하는 ‘close loop’를 지원하고 있다. 고객사는 ESG 경영 실현과 사업장 폐기물 제로화, 탄소배출 감소 등 효과를 볼 수 있고 재생소재 적용을 통해 제품의 친환경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저작권자(c)스마트앤컴퍼니.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부품   #스마트팩토리  

  • 100자평 쓰기
  • 로그인

세미나/교육/전시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