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KOIIA 추현호 센터장 “ ‘바퀴를 재발명 하지마라’ 환경에 맞는 혁신 중요, 중견-스타트업 상생에 플랫폼 역할 하고파”

2024-07-31
신윤오 기자, yoshin@elec4.co.kr

1회 중견-스타트업 상생포럼’ 성공적 개최, 신사업 창출과 시장 진출 지원

“정부 주도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들은 스타트업의 육성, 투자 등 스타트업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고 대기업은 자체 재원으로 마련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신사업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 중견기업 중심의 스타트업 협력 프로그램은 부재(不在)하다.”

한국산업지능화협회 추현호 센터장(대외협력센터)은 “중견기업 스타트업 상생라운지”의 여러 프로그램이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말한다.

제1회 중견-스타트업 상생포럼 중견 신사업 창출 Talk (맨 우측 모더레이터 추현호 센터장)

중견기업 스타트업 상생라운지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중견기업-스타트업 상생포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이다. “중견기업 스타트업 상생라운지”는 기존 사업의 노하우와 강점을 보유한 중견기업과 혁신 기술(아이디어)을 갖춘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해 중견기업의 신사업 창출과 신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상생라운지는 세부적으로 ▲중견기업의 신산업 창출 인식제고와 필요성을 확산시키는 “중견-스타트업 상생포럼”, ▲오픈이노베이션 전략 등 중견기업 신사업 창출과 성공적인 신시장 진입을 돕는 교육 프로그램인 “중견기업 신사업 Build Up교육”과 ▲중견기업의 신사업 아이디어를 스타트업과의 협력으로 실행력을 더해주는 “중견-스타트업 Meet Up & Challenge”로 이루어진 중견기업 중심의 신사업 창출 패키지 프로그램이다.         

‘중견기업-스타트업 상생포럼’ 행사를 총괄하는 추현호 센터장에게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추현호 센터장, 한국산업지능화협회(KOIIA) 대외협력센터 

“중견기업 중심의, 중견기업의 신사업 창출과 신시장 진출 목적에
실행력을 더해줄 수 있는 스타트업들과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였습니다.
신사업 추진이 지금 당장 중견기업의 최우선 과제는
아닐 수 있겠지만, 지금과 같은 속도로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서는
신사업 창출이 중견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트리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Q.  중견기업-스타트업 상생포럼은 다른 여타의 스타트업 포럼과 어떻게 다른가.

중견기업 중심의, 중견기업의 신사업 창출과 신시장 진출 목적에 실행력을 더해줄 수 있는 스타트업들과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였습니다. 최근 통계(22년 중견기업 실태조사)만 보더라도 중견기업의 25.4% 정도만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신사업을 추진하는 중견기업들 또한 신사업의 초기발굴단계가 다수(43.9%)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신사업 추진이 지금 당장 중견기업의 최우선 과제는 아닐 수 있겠지만, 지금과 같은 속도로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서는 신사업 창출이 중견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트리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중견기업의 신사업 창출에 대한 분위기 조성, 즉 붐업(BoomUp)이 절실히 요구되어지고 이를 위해 “중견-스타트업 상생포럼”이 개최되었습니다. 중견-스타트업 상생포럼은 혁신 스타트업 부스, 중견기업의 신사업(신시장) 창출 성공사례 발표, 후속지원 사업 안내, 중견기업 신사업 창출 Talk, 네트워킹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Q.  상생포럼의 발표에 참여한 중견기업들과 부스 참여한 혁신 스타트업들, 참관 기업들은 어떻게 구성하였는지.    
 
발표 중견기업으로는 스마트홈 전문기업인 코맥스, 화학소재분야 전문기업인 조광페인트 그리고 ICT 전문기업인 더존비즈온이 참여하였습니다. 코맥스는 인터폰, 아파트 출입문, 주차관제, 월패드 등 특허기술을 보유한 56년 업력의 스마트홈·시큐리티 전문기업으로 인공지능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해 신사업을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2017년부터 CVC(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탈)인 코맥스벤처러스를 설립하여 코맥스의 비즈니스와 협력하거나 독자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등 신사업 동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조광페인트는 1947년 설립한 화학소재 전문기업으로 다양한 산업분야의 도료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조광페인트는 신사업부서 주도로 스타트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 도장 로봇, 친환경 수지, 단열재 등 다양한 소재 분야의 혁신 스타트업과 PoC(Proof of Concept)를 진행하며 신사업 동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케미폴리오’라는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해 페놀수지를 대채하는 캐슈넛 껍질 원료의 ‘카다놀 수지’의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한민국 ICT 전문 중견기업인 더존비즈온은 2019년부터 TIPS(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운영사로 선정, 스타트업에 대한 직접 투자, 협력 등을 통해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부스 참여로 참가한 4개사 스타트업은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디지털전환, 탄소중립 분야의 혁신 스타트업들로 팀리부트, 딥인사이트, 카본사우르스, 옵티로가 참가하였습니다.  상생포럼 참관은 기본적으로 모든 분들에게 오픈되어 있으며, 중견기업, 스타트업, 유관기관 등 신사업 창출에 관심이 높은 다양한 기업들의 임직원 120명이 참관객으로 함께 해주셨습니다.  

 중견-스타트업 상생포럼 참가 관계자들
 

Q.  첫 번째 중견-스타트업 상생포럼 이후, 중견기업 신사업 BuildUp 교육 등 다양한 후속연계 지원 프로그램들이 있다고 했는데, 지원 프로그램들과 향후 계획이 궁금하다.    

중견기업의 효과적인 신사업 창출과 신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스타트업과의 협력, 신사업 관련 교육, 디지털 전환 기술기업과의 협력 등 다양한 연계지원이 필요할 것입니다. 따라서, 중견기업의 신사업 창출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연계할 수 있도록 마련하였습니다. 

우선, 9월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한 중견기업의 신사업 창출 전략을 돕는 “중견기업 신사업 Build Up 교육”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추진하고자 하는 중견(후보)기업 임직원, 중견 CVC 임직원 들을 대상으로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며, 스타트업 발굴, 신사업 MVP 개발 및 검증, 실제 POC 발굴 프로젝트 등의 교과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울러, 오는 10월, 11월에는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해 신사업 창출을 희망하는 중견기업과 혁신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중견기업-스타트업 Meeup&Challenge”를 개최하고 실제 신사업 창출, 신시장 진출 프로젝트를 실시, 총 6개 내외의 프로젝트 비용을 POC 형태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디지털전환, 탄소중립 등 급변하는 산업환경속에서도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는 중견기업의 지원을 위한 “디지털 혁신 중견기업 육성사업”에 대한 지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중견DX 동행진단, 중견기업DX지원협의체 등 다양한 세부프로그램들이 마련, 연중 중견기업의 혁신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산업환경변화에 따라 중견기업 재직자의 직무심화, 직무전환을 제시하고 산업안전보건에 대비하는 무료 컨설팅사업인 “산업일자리전환 지원사업”도 현재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받고 있습니다. 이 사업에는 200억 원 이상의 중견기업도 신청이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9월 4일부터 6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탄소중립엑스포가 개최됩니다. 탄소중립, 공급망실사 등을 대비하는 중견기업들을 위한 소중한 벤치마킹의 기회가 될 예저이며, 중견기업-스타트업 상생포럼 찬관자 분들을 위한 스페셜 투어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중견-스타트업 상생포럼 참여 스타트업


Q.  여러 후속 연계 프로그램들 중에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디지털 전환(DX)와 관련이 높은 “디지털 혁신 중견기업 육성사업”에 대해 추가 설명 부탁드린다.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디지털 혁신 중견기업 육성사업은 ‘중견-스타트업 상생라운지’의 후속 프로그램이라기보다는 연계(지원) 사업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거나 예정인 중견(후보)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추진에 따른 PainPoint를 해결하고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으로 다양한 세부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을 추진(또는 준비)하는 중견기업의 디지털 전환 현황과 니즈, DX추진 핵심요소 등을 진단하여 맞춤형 디지털 전환 솔루션과 DX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DX동행진단”, 중견기업의 디지털 전환 수요에 부합하는 맞춤형 공급기업을 매칭하고 PoC 등의  협업 프로젝트 비용을 지원하는 “중견DX Connected Day”, 금융, 교육, 기술, 컨설팅 등 등 DX 추진에 필요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그룹이 중견기업의 디지털 전환 실행을 지원하고 베스트 프랙티스 바굴을 돕는 “중견기업 DX지원 협의체” 등 다채로운 지원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9월 9일(금) 오후 스타트업 브랜치(코엑스 2층)에서 제1회 중견DX Connected Day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한국산업지능화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참관객을 모집하고 있으니, 상세한 내용은 협회 홈페이지 공지사항 등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Q.  중견기업 스타트업 상생라운지와 디지털 혁신 중견기업 육성사업의 총괄 책임자로서 각오나 향후 계획이 있다면.

혁신에 관한 격언 “바퀴를 재발명 하지마라” 라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으로 대변되는 급변하는 산업환경시대, 디지털전환과 탄소중립을 통한 혁신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기업 밸류체인의 모든 것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디지털 기술이 우리 회사의 시스템과 비즈니스에 적합한지를 판단하고 우리와 비슷한 기업은 디지털 전환을 통해 어떻게 비즈니스를 혁신하고 있는지 사례들을 공부하고 자사에 맞게 적용하고 내재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KORTA 해외시장뉴스(21년 12월)에서도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 추진기업들은 공통적으로 자사의 기존 비즈니스에 적합한 디지털 기술을 전략적으로 도입했다는 점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산업지능화협회가 조사한 중견기업 디지털 전환 현황조사 및 촉진방안 연구(21년 12월)에서도 중견기업 디지털 비즈니스 전략 실현을 위해 기존 임직원들의 Upskill 및 Reskill 향상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하였습니다.

따라서 저를 포함한 한국산업지능화협회는 기업간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 디지털 혁신을 통한 상생과 협력이 이루어 질수 있도록 중견-스타트업 상생라운지, 디지털 혁신 중견기업 육성, AI 얼라이언스, DX 교육 등 다채로운 사업과 프로그램 등을 통해 “플랫폼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오픈이노베이션, 디지털 전환, 탄소중립을 통한 비즈니스 혁신을 고민하는 수요기업들과 디지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과 기술 공급기업들을 이어주는 가교역할, 디지털 전환 성공 사례와 구체적인 실현방안을 제공하는 다양한 세미나, 교육 그리고 정부, 지자체, 유관기관 등의 정책 발굴을 위한 민간기업들과의 연계방안 등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가겠습니다. 
 
중견-스타트업 상생포럼 조광페인트 서순석 신사업실 실장(좌측) 발표와  ㈜코맥스 김시현 부문장 발표 모습


Q.  끝으로, 중견기업 스타트업 상생라운지와 디지털 혁신 중견기업 육성사업에 참여(참관)을 희망하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급격한 산업환경 변화는 기업의 의지와 무관하게 기업의 핵심역량을 강화시키기도 하고 파괴시키기도 합니다. 학자들은 기업의 역량을 강화시켜주는 변화를 ”역랑 강화적 변화“, 기업의 역량을 약화시키는 변화를 ”역량 파괴적 변화“라고 말합니다. 

마차에서 자동차로 전환되는 산업혁명 시기, 말발굽 생산기술을 자랑하는 A기업은 성실함과 기술개발에도 불구하고 쇠퇴하였고, 고무생산 기술력을 자랑하는 B기업은 자연스럽게 자동차 바퀴의 활성화로 오히려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A, B기업 모두 열심히 노력했지만 산업혁명의 변화는 A기업에게는 역량파괴적 변화를, B기업에게는 역량강화적 변화를 안겨주었습니다.   

그동안 기존 사업에 충실히 임하고 계신 분들에게 “중견기업 스타트업 상생라운지”와 “디지털 혁신 중견기업 육성사업” 등을 통해서 디지털 전환, 탄소중립 등 급격한 산업환경의 변화와 기업간 상생, 협력이 기업의 역량을 어떻게 강화시키고 있으며 다른 기업들의 역량을 어떻게 파괴키시고 있는지를 확인하시고 신사업 창출의 동력으로 활용하시는 계기로 삼으시기를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저를 비롯한 산업지능화협회 임직원은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산업환경 변화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기술이 범용화로 대변되는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시대를 신규사업 창출을 위한 혁신과 성장의 모멘텀으로 삼고자 하는 기업들은 언제든지 문을 두드려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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