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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07 (화)
2026.07.07 (화)
SKT, 15GW 규모 ‘아시아 AI 인프라 허브’ 구축한다
2026-07-06 김미혜 기자, elecnews@elec4.co.kr

울산 AI 데이터센터 GW급 확장…SK그룹 ‘풀스택 AI 인프라 역량’ 총결집


SK텔레콤(대표이사 CEO 정재헌)이 최대 1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한다고 7월 3일 밝혔다. 목표는 아시아 AI 인프라 허브로의 도약이다.


업체 측에 따르면, 이는 AI 모델 학습·추론 수요가 급증하고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환경에서 국내 AI 컴퓨팅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SKT는 정부의 'AI 3강' 전략과 지역 균형 발전 과제를 연계해, AI 데이터센터의 전력·입지·운영 체계 등 핵심 인프라 요소를 종합 검토하며 구축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울산 AI 데이터센터 GW급 확장…2029년 5GW 단계적으로 가동, 총 15GW로 확대


고성능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과 메모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통상 1GW급의 AI 데이터센터 구축에는 약 70조 원에 이르는 막대한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러한 사업비는 자체 투자 외에도 전략적 파트너 투자, 고객사 장기 계약,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을 통해 조달하게 된다.


SKT가 이러한 대규모 사업비가 투입되는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선 배경에는 세계적인 공급 부족 현상이 있다. 글로벌 컨설팅사 맥킨지앤컴퍼니(McKinsey&Company)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수요가 매년 19~22%씩 성장하는 데 비해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2030년 미국에서만 약 15GW의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아마존이 올해 약 2천억 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자본지출(CAPEX) 계획을 발표한 것도 AI 자원 공급을 최대한 빨리 늘리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글로벌 빅테크들은 미국에 집중됐던 데이터센터 투자를 세계 각지로 확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은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AI 핵심 부품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원자력과 액화천연가스(LNG)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전력 공급 여건과 반도체 생산시설(Fab) 운영을 통해 축적한 GW급 인프라 운영 역량을 보유해 AI 데이터센터 입지로서 매력도가 높다.


SKT는 이러한 탄탄한 수요와 입지적 강점을 기반으로 1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우선 울산에 짓고 있는 1호 AI 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영남권 전체에 2GW 이상 규모의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글로벌 빅테크의 AI 인프라 수요를 한국으로 유치하는 거점으로 활용한다. 또한 서남권 1GW 추가 구축을 포함해 국내에 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2029년부터 단계적으로 오픈하는 것을 추진할 예정이다.


SKT는 초기 투자 부담 및 사업 위험 최소화를 위해 수요와 투자 여건을 고려해가며 2035년에 15GW 규모의 AI 데이터 센터가 순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T는 정부의 지역 균형 발전 과제와 연계해 부지 선정, 전력 수급, 핵심 입주사(앵커 테넌트) 확보 등 다양한 요소들을 함께 고려하며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SK그룹 풀스택 AI 인프라 역량 결집…‘AI 인프라 설계자’로 설계·구축·운영 총괄


AI 데이터센터 인프라의 핵심 요소는 반도체, 에너지 솔루션 그리고 데이터센터의 건설과 운용 역량이다. SK그룹은 이러한 핵심 역량을 계열사 별로 이미 확보하고 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에는 각 계열사가 참여해 그룹이 보유한 풀스택(Full-Stack) AI 인프라 역량을 총결집할 예정이다.


특히 SKT는 ‘AI 인프라 설계자’로서 AI 데이터센터의 설계·구축·운영을 총괄하는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미 SKT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오며 엔비디아(NVIDIA),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빅테크들과의 협력을 지속해 오고 있다.


현재 울산에서는 2027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하이퍼스케일급 AI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이다. 특히 이곳은 글로벌 선도 클라우드 사업자인 AWS의 높은 기술 요구 수준을 반영해 AI 데이터센터에 특화된 냉각과 전력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2025년 11월 ‘SK AI 서밋 2025(SK AI SUMMIT 2025)’에서는 정재헌 SKT CEO가 AI 인프라 구축 로드맵을 공개하며, 국가대표 AI 사업자로서 AI 인프라 진화를 이끌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빅테크들과의 협력 확대를 모색하며, 울산 AI 데이터센터를 총 1GW 이상 규모로 확장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최근에는 엔비디아와 공동으로 차세대 AI 데이터센터로 불리는 ‘AI 팩토리’ 운영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SKT는 2027년 AI 팩토리 운영을 시작해 향후 GW급 규모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경부고속도로, 초고속 인터넷 이은 세 번째 국가 인프라 혁명…’아시아 AI 인프라 허브’ 목표


AI 업계는 AI 데이터센터가 저성장 국면에 봉착해 있는 한국에 새로운 성장 동력은 물론 국가전략자산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를 지역 산업과 연계하면 지역 균형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1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은 한국이 AI 인프라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T는 AI 데이터센터를 경부고속도로(1968년), 초고속 인터넷(1998년)에 이은 대한민국의 세 번째 혁신 인프라로 보고 이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정재헌 SKT CEO는 “이번 AI 데이터센터 구축은 글로벌 AI 생태계가 필요로 하는 컴퓨팅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부·산업계·지역사회와 긴밀히 협의해 대한민국이 아시아의 핵심 AI 인프라 허브로 성장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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