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 AI 인프라 구축… 디지털 트윈·정밀의료까지 확대
엔비디아는 ‘GTC 2026’에서 글로벌 제약·진단 기업 로슈(Roche)가 미국과 유럽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및 온프레미스 환경에 3,500대 이상의 블랙웰(Blackwell) GPU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 확대를 통해 엔비디아는 로슈가 제약과 진단 사업 전반에 AI와 가속 컴퓨팅을 핵심 운영 역량으로 통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전사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
로슈는 새롭게 구축한 AI 컴퓨팅 백본을 기반으로 생물학적 파운데이션 모델부터 신약 개발, 제조용 디지털 트윈까지 전 영역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로슈의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를 결합한 GPU 인프라는 3,500대 이상의 고성능 GPU로 구성되며, 이는 단일 제약 기업 기준으로 공개된 최대 규모 수준이라고 업체 측은 밝혔다. 이러한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를 통해 로슈는 대규모 AI 모델 학습과 동시에 전 세계 사업장에서의 로컬 개발을 병행할 수 있게 됐다.
로슈 최고 디지털·기술 책임자(CDTO) 와파 마밀리는 “고품질 데이터와 AI를 기반으로 제약과 진단 전반에서 새로운 인사이트를 창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신약 개발 속도 획기적 단축
AI는 이미 로슈와 제넨텍(Genentech)의 신약 개발 프로세스에 깊이 통합되어 있으며, 이번 인프라 확장은 이를 더욱 가속할 전망이다.
제넨텍의 ‘랩 인 더 루프(Lab-in-the-Loop)’ 전략은 실험·데이터·AI를 반복적으로 연결해 연구 효율을 높이는 구조로, 현재 소분자 신약 프로그램의 약 90%에 AI가 적용되고 있다. 실제로 항암 분자 설계 속도를 25% 단축했으며, 후보 물질 확보 기간도 기존 2년 이상에서 7개월로 크게 줄였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로슈는 엔비디아 블랙웰 GPU와 바이오네모(BioNeMo) 플랫폼을 활용해 생물학·분자 모델을 학습하고, AI 기반 실험 자동화를 확대해 연구 효율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디지털 트윈으로 제조 혁신
로슈는 엔비디아 옴니버스(Omniverse)를 활용해 제약 제조 공정의 디지털 트윈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실제 생산 이전에 가상 환경에서 공정을 시뮬레이션하고 최적화할 수 있으며, 현재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GLP-1 제조 시설 구축에도 활용되고 있다. 또한 규제 문서 작성, 품질 관리, 생산 일정 운영 등에도 AI 기술을 적용해 전반적인 제조 효율을 개선하고 있다.
진단·디지털 헬스 영역 확대
로슈의 진단 사업부에서도 AI 활용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가속 컴퓨팅과 엔비디아 파라브릭스(Parabricks)는 대규모 데이터 분석을 지원하며, 디지털 병리 분야에서는 AI가 이미지 분석을 통해 질병 패턴을 정밀하게 탐지한다.
또한 디지털 헬스 영역에서는 네모 가드레일(NeMo Guardrails)을 활용해 안전성과 신뢰성을 갖춘 의료 AI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전체 분석, 분자 설계, 정밀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AI 기반 기술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AI 기반 헬스케어 전환 본격화
로슈는 이번 인프라 구축을 통해 AI를 특정 연구 영역이 아닌 전사적 핵심 역량으로 전환하고 있다.
가속 컴퓨팅 접근성을 전 세계 조직 전반으로 확대함으로써, 신약 개발, 진단, 제조, 환자 서비스까지 헬스케어 전반의 혁신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전환은 향후 △대규모 생물학 모델 △에이전틱 연구 워크플로우 △AI 기반 실험 자동화 △디지털 진단 고도화 등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마밀리는 “이 모든 노력은 의약품과 진단 솔루션을 환자에게 더 빠르게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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