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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8 (수)
2026.03.18 (수)
엔비디아, 게임 그래픽 높이는 ‘DLSS 5’ 공개
2026-03-18 김미혜 기자, elecnews@elec4.co.kr

실시간 뉴럴 렌더링으로 게임 조명·재질 표현 강화...베데스다·캡콤·엔씨소프트 등 주요 게임사 적용 예정


엔비디아가 ‘GTC 2026’에서 차세대 게임 그래픽 기술인 ‘DLSS 5’를 공개했다. 엔비디아는 DLSS 5를 2018년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 기술에 이어 선보이는 새로운 컴퓨터 그래픽 혁신으로 소개했다.


DLSS 5는 픽셀에 사실적인 조명과 재질을 더하는 실시간 뉴럴 렌더링 모델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렌더링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줄이고, 게임 개발자들이 기존보다 한층 사실적인 그래픽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 젠슨 황은 “엔비디아가 프로그래머블 셰이더를 발명한 지 25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컴퓨터 그래픽을 다시 한 번 재창조하고 있다”며, “DLSS 5는 그래픽 분야의 ‘GPT 모멘트’로, 수작업 렌더링과 생성형 AI를 결합해 시각적 사실성을 크게 높이는 동시에 아티스트의 제어력을 유지하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지포스 출시 이후 게임 개발자들이 보다 사실적인 세계를 구현할 수 있도록 그래픽 성능을 끌어올려 왔다. 프로그래머블 셰이더를 탑재한 지포스 3, 쿠다를 지원한 지포스 8800 GTX,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을 도입한 지포스 RTX 2080 Ti, 패스 트레이싱과 뉴럴 셰이더를 탑재한 지포스 RTX 5090에 이르기까지 주요 아키텍처 혁신을 이어 왔다는 설명이다.


다만 약 16밀리초의 게임 프레임 안에서 수행되는 실시간 렌더링은, 한 프레임 생성에 수분에서 수 시간이 걸리는 영화 VFX 수준의 사실성과는 여전히 차이가 있었다. 엔비디아는 DLSS 5가 이러한 한계를 줄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DLSS는 2018년 처음 공개된 이후 해상도 업스케일링에서 시작해 새로운 프레임 생성까지 발전해 왔다. 현재는 750개 이상의 게임에 적용되며 사실상 업계 표준 기술로 자리 잡았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올해 CES에서 공개된 DLSS 4.5는 화면에 표시되는 픽셀 24개 가운데 23개를 AI로 생성하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DLSS 5는 여기서 더 나아가 단순한 성능 향상을 넘어 시각적 충실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했다.


비디오 AI 모델은 사실적인 픽셀을 생성할 수 있지만 대부분 오프라인 환경에서 작동하며, 게임처럼 실시간성과 결정론적 결과가 중요한 환경에는 제약이 있었다. 게임에서는 픽셀이 실시간으로, 그리고 개발자가 설계한 3D 월드와 예술적 의도에 맞춰 일관되게 생성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DLSS 5는 각 프레임의 색상과 모션 벡터를 입력으로 받아 AI 모델을 통해 장면에 사실적인 조명과 재질을 추가한다. 이 조명과 재질은 원본 3D 콘텐츠에 기반하고, 프레임 간 일관성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엔비디아는 DLSS 5가 최대 4K 해상도에서 실시간으로 작동해 부드럽고 인터랙티브한 게임 플레이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AI 모델은 캐릭터, 머리카락, 직물, 반투명 피부 등 복잡한 요소와 정면광, 역광, 흐린 날씨 같은 환경 조명 조건을 이해하도록 훈련됐다. 이를 통해 피부의 서브서피스 스캐터링, 직물의 광택, 머리카락과 빛의 상호작용 등 복잡한 시각 요소를 보다 정교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DLSS 5는 강도, 컬러 그레이딩, 마스킹 등 세밀한 제어 기능을 제공해 아티스트가 각 게임의 미적 감각을 유지하면서도 효과가 적용되는 방식과 범위를 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존 DLSS와 엔비디아 리플렉스에 활용되는 동일한 스트림라인 프레임워크를 사용해 통합도 비교적 수월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엔비디아는 밝혔다.


DLSS 5는 베데스다, 캡콤, 호타 스튜디오, 넷이즈, 엔씨소프트, S-GAME, 텐센트, 유비소프트, 워너 브라더스 게임즈 등 주요 배급사와 개발사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적용 예정 게임으로는 ‘아이온2’,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스’, ‘블랙 스테이트’, ‘신더시티’, ‘델타 포스’, ‘호그와트 레거시’, ‘저스티스’, ‘나라카: 블레이드포인트’, ‘이환’, ‘팬텀 블레이드 제로’, ‘바이오하자드 레퀴엠’, ‘렘넌트의 바다’, ‘스타필드’,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 리마스터’, ‘연운’ 등이 포함됐다.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 대표 겸 총괄 프로듀서 토드 하워드는 “DLSS 5는 실시간 렌더링의 한계를 줄이면서도 예술적 스타일과 디테일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향후 ‘스타필드’와 다른 베데스다 타이틀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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