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패권부터 콘텐츠 빅뱅까지… ‘기술 결합’이 만드는 12가지 변화
2026년은 AI·디지털 기술이 개별 기술의 진보를 넘어, AI·데이터·인프라·보안·에너지 등 핵심 기반기술의 동시 성숙과 결합을 통해?산업·사회 구조를 바꾸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IT & Future Strategy: 2026년 12대 AI·디지털 트렌드」 보고서에서 2026년 변화를 ‘단일 기술의 혁신’이 아니라 기술 묶음(인프라·데이터·AI·보안·에너지 등)의 결합이 촉발하는 구조 전환으로 진단했다.
보고서는 국내외 주요 기관과 연구소의 중장기 전망을 분석해 경제·산업·사회·정책 전반의 핵심 변화를 도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10대 핵심 기술과 함께 2026년을 관통할 12대 AI·디지털 트렌드를 제시했다. NIA는 특히 “이제는 AI를 도입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AI가 사회 시스템 안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도록 설계하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강조했다.

1. AI의 새 격전지, AI 인프라 패권 경쟁 심화
AI 경쟁의 무게중심이 서비스·모델 자체에서 인프라(반도체·데이터센터·전력)로 옮겨가고 있다. NIA는 글로벌 주요국이 AI 반도체를 전략산업으로 육성하면서 AI 반도체 시장이 다각화되고 개발 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봤다. 동시에 AI 컴퓨팅 자원 공동 활용을 둘러싼 흐름이 확대되면서, 이를 가능하게 하는 클라우드·데이터센터 등 ‘AI 컴퓨팅 자원 동맹 및 블록화’ 현상도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2. 스스로 일하는 AI 에이전트, 협업과 자동화로 재편되는 미래
AI는 단순 응답형을 넘어, 일련의 업무 과정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디지털 직원’ 역할로 확장된다. 보고서는 인간의 지시를 수행하는 수준을 넘어 AI가 업무 단위를 스스로 처리하는 방향을 제시한다. 특히 소형 AI 에이전트가 협력해 복잡한 업무를 분업하고, 그 결과 자동화의 정밀도가 높아지는 흐름 속에서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의 부상이 한 축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3. AI가 현실 세계로, 산업 현장에서 시작되는 피지컬 AI 혁신
물리적 세계에서 행동하는 AI가 제조·물류·로보틱스 등으로 확산되며, 피지컬 AI가 산업 현장에 본격 진입한다. 보고서는 로보틱스 하드웨어의 발전을 기반으로 스마트 공장·스마트 제조 시스템에서 AI 융합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노동집약적 산업의 인력 의존도를 낮추고, 구조적 비용 절감을 통해 생산성·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산업 현장 혁신이 전개될 것으로 분석했다.
4. 우주에서 지상까지 연결되는 6G와 위성통신의 융합
통신은 지상망 중심에서 지상+우주(위성) 결합 구조로 확장되며, 초연결 기반이 강화된다. NIA는 이동통신과 위성통신을 융합한 3차원 통신망(입체 통신, 3D Coverage)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봤다. 또한 지상망과 위성망 간 트래픽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하는 차세대 통신 인프라로 AI-Native Network가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5. 똑똑해진 AI 공격에 맞서는 더 똑똑한 AI 보안 기술의 부상
AI 기반 공격의 일상화가 진행되면서, 방어 또한 AI 중심으로 재편된다. 보고서는 AI 기반 사이버 공격이 보편화될수록, 자율형 에이전트와 선제적 방어 체계 구축 필요성이 커진다고 진단한다. 동시에 고도화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AI 기반 보안 기술을 구축·운영할 수 있는 융합형 전문 인력의 중요성도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6. AI 경쟁 승리의 핵심, 자국 기술 주권 확보
AI 경쟁이 격화될수록 국가 단위 전략이 강화된다. NIA는 AI 경쟁 속 전략적 자원(기술·데이터·컴퓨팅 등)을 확보하기 위해 주요국 중심의 ‘데이터 주권’ 확보가 필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더불어 국가 간 AI 상호운용성 및 표준화 논의가 활발해지는 가운데, AI 규범의 선점을 둘러싼 외교적 경쟁 또한 심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7. 범용의 한계를 넘어 특화로, 버티컬 AI의 확산
범용 AI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산업 문제를 겨냥해, 특정 산업의 전문 지식 기반 버티컬 AI가 확산된다. 보고서는 범용 AI를 넘어 금융·법률·의료 등 특정 산업의 전문 지식이 반영된 버티컬 AI 필요성이 커질 것으로 봤다. 또한 단말기 자체에서 작동하는 온디바이스 AI와의 결합을 통해, 실시간 업무 지원이나 맞춤형 서비스가 산업 현장에서 확장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8. AI 시대 난제 해결을 위한 양자기술의 도약
양자기술은 경제·안보 차원의 전략기술로 부상한다. NIA는 글로벌 주요국이 양자기술을 미래 경제 및 안보의 핵심 역량으로 간주하고 전략적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양자기술과 AI의 결합이 핵심 응용 분야에서 새로운 해결책을 제공할 수 있어, 국가적 R&D 추진 필요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9. AI를 움직이는 힘, 지속 가능한 에너지 인프라 전환
AI 확산은 전력·에너지 인프라의 재편을 촉진한다. 보고서는 글로벌 주요국이 생성형 AI를 넘어 ‘에너지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새로운 핵심 경쟁력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에 따라 저전력 AI 반도체 개발 확대, AI 기반 에너지 통합 플랫폼 구축, 그린 데이터센터 육성 등 에너지 정책과 산업 전략이 결합되는 흐름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10. 온디바이스 AI가 여는 초개인화 시대
AI가 기기 안으로 들어오며 사용자 경험이 재편된다. NIA는 AI 모델 경량화와 AI 전용 칩 기술 발전으로, 소규모 기기에서도 AI 처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IoT·엣지 디바이스에 AI 기능이 내장되면서, 사용자 경험이 전반적으로 초개인화되고 새로운 시장 창출로 이어질 가능성을 제시했다.
11. AI가 여는 바이오 혁명, 유전자 분석부터 맞춤형 의료까지
AI는 바이오·의료 혁신의 속도를 끌어올린다. 보고서는 AI가 신약개발 기간 단축, 비용 절감, 속도 개선을 획기적으로 이끌며 바이오 산업 전반의 전환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시에 데이터 익명화, 통합 활용, 그리고 프라이버시 보호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며, 관련 기술이 바이오 산업의 필수 기반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12. AI 미디어가 주도하는 콘텐츠 빅뱅
콘텐츠 생산·유통 질서가 재편된다. NIA는 낮아진 진입장벽으로 콘텐츠 종류와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콘텐츠 빅뱅’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AI 콘텐츠 확산 환경에서 AI 콘텐츠 진위 검증을 위한 워터마킹, 그리고 실감과 출처 이력 추적을 지원하는 기술 도입이 국제적으로 의무화될 가능성도 제시했다.
기술 경쟁을 넘어, ‘구조 설계’의 시대로
NIA는 2026년을 단순한 기술 경쟁의 해가 아닌, AI와 디지털 기술을 사회·산업 구조 안에 어떻게 결합하고 설계할 것인가를 묻는 전환점으로 규정했다. 개별 기술의 성숙보다, 이를 엮는 운영·거버넌스·인재 전략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진단이다.
NIA는 “AI는 더 이상 특정 산업의 선택지가 아니라 국가와 사회의 기본 인프라”라며, AI·디지털 경쟁의 무게중심이 기술 속도에서 구조 설계 역량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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