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 보쉬, 소프트웨어와 AI로 일상 혁신 가속화
  • 2025-01-09
  • 박종서 기자, paper@elec4.co.kr


보쉬는 일찍이 지능형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에 집중하고 AI를 전 제품 및 생산 공정에 빠르게 도입해왔다.

CES 2025에서 보쉬 그룹 이사회 멤버 타냐 뤼커트(Tanja Rückert)는 “지능형 소프트웨어와 디지털 서비스는 우리의 핵심 사업의 초석이 됐다”고 말했다. AI와 소프트웨어 사업은 계속해서 속도를 내고 있다. 보쉬는 2030년까지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매출이 60억유로를 넘을 것으로 기대하며, 모빌리티 사업 부문이 그 중 약 3분의 2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한다.

AI는 이러한 발전에서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타냐 뤼커트는 “5년 만에 1500개가 넘는 특허로 보쉬는 독일과 유럽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약 5000명의 보쉬 AI 전문가가 지능형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CES 2025에서 보쉬는 소프트웨어와 AI를 통해 사람들의 삶을 더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편리하게 만드는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을 공개한다. 

모빌리티 - 모든 일상에서 사용되는 보쉬 소프트웨어

보쉬는 오랜 기간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공급 업체로 자리매김해 왔다. 최근에는 자동차의 부드러운 제동을 가능하게 해주는 기능을 프로그래밍했다.  이는 교통 체증 상황에 있는 운전자 또는 멀미하는 승객에게 유용하다. 보쉬 북미 사장 폴 토마스(Paul Thomas)는 CES 2025에서 “자동차 산업의 요구 사항과 니즈를 보쉬만큼 포괄적으로 이해하는 기업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빌리티 전문 소프트웨어 전문성을 갖춘 보쉬는 전 세계 주요 기술 기업의 이상적인 파트너”라고 덧붙였다.

SDV 시대에 보쉬 프로그래머들은 자동차를 소프트웨어 관점에서 접근한다. 이들은 자동차 전자 장치와 클라우드 간 모든 상호작용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중앙 집중식 아키텍처를 개발하고 있다. 자동차가 인포테인먼트 또는 운전자 지원 등의 새로운 기능들을 무선으로 쉽고 편리하게 다운로드하는 미래에 필수적인 기술이다.
 

보쉬에서 AI는 수년 동안 운전자 보조 및 자율 주행 분야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다. 예를 들어 2019년부터 양산된 MPC3 다기능 카메라는 물체와 사람을 안정적으로 인식하고, 도로와 가장자리를 구별해 차량이 차선 안에 안전하게 유지하게 돕는다. 이 카메라는 기존 이미지 처리 알고리즘과 AI 방식을 결합해 촬영 대상을 더 정확하게 이해한다. 폴 토마스 사장은 “우리의 AI 기반 다기능 카메라는 운전을 더욱 편안하게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도로를 모든 사용자에게 더 안전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자율 주행 기능을 더욱 개선할 방법도 연구 중이다. 예를들어 눈이 내리는 악천후 조건을 가상으로 추가해, 실제 상황을 기다리지 않고도 시스템을 빠르게 훈련시킬 수 있다.

AI, 이바이크 주행 거리에 대한 걱정 해소 및 새로운 도난 방지 기능 제공

보쉬는 CES 2025에서 새로운 배터리 잠금(Battery Lock) 도난 방지 시스템을 선보인다. 라이더는 스마트폰으로 이바이크 배터리를 잠글 수 있으며, AI 기반 주행 거리 제어(Range Control) 기능으로 여행에 필요한 배터리 충전 수준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다.
 

육아를 돕는 지능형 아기 침대…CES 혁신상 수상

센서, 카메라, AI는 신생아를 돌보는 부모들에게도 도움을 준다. 새로운 지능형 보쉬 레볼 아기 침대(Bosch Revol crib)는 심박수와 같은 아기 생체 신호를 모니터링한다. 소프트한 장난감이나 담요가 아기의 기도를 막거나 울음이 감지되면 곧바로 경고 신호를 보내며, 아기가 잠들기 힘들어할 경우 침대가 자동으로 부드럽게 흔들어 준다. 사용자는 아기 침대가 기록한 데이터를 보쉬 서버에 암호화해 저장하거나 가정 내에서만 오프라인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이 지능형 보쉬 아기 침대는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스마트 보쉬 센서

AI 기반 혁신은 스마트 센서 분야에서도 드러난다. 스마트폰, 이바이크, 피트니스 트래커, 자동차 등 일상생활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보쉬의 소프트웨어와 AI가 결합된 미세전자기계 센서(MEMS)를 찾아볼 수 있다. 이는 디스플레이를 회전하거나 걸음 수를 세고, 에어백을 제어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최신 MEMS 센서에는 마이크로프로세서가 통합되어 있으며 독립적인 소프트웨어로 실행되기도 한다.

이러한 센서들이 없다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깨우기’ 또는 무선 헤드폰으로 음성 비서 활성화 등 우리에게 익숙해진 일상적인 기능들은 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센서는 가속도, 회전, 온도 등의 데이터를 기록하고, 보쉬 소프트웨어를 통해 통합 마이크로프로세서에서 직접 처리한다. 보쉬는 0.8 x 1.2mm 라는 모래알만한 크기의 세계 최소형 센서를 생산함으로써 모든 기능을 컴팩트한 하우징에 담았다. 또한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센서 내부에 통합해 배터리 소모를 크게 줄였다.

시장 조사기관 욜(Yole) 그룹에 따르면, 보쉬는 4년 연속 MEMS 시장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전 세계 새 스마트폰 2대 중 1대 이상에는 보쉬 센서가 장착되어 있다. 자동차와 소비자 가전 분야에서만 연간 글로벌 MEMS 수요가 330억 개에서 2029년 400억 개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쉬는 이러한 추세에 맞춰 2030년 말까지 마이크로프로세서와 독립 소프트웨어가 통합된 스마트 MEMS 센서를 100억 개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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