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모싸코리아 박양수 이사 “가장 혹독한 전력 네트워크 환경에선, 가장 안정적인 MOXA 제품 써야죠”
  • 2024-12-09
  • 신윤오 기자, yoshin@elec4.co.kr

디지털 변전소, BESS 사업 주력...해양, 철도, 반도체 분야도 강점 가져 

MOXA(모싸) 코리아가 11월 6일부터 사흘간 광주에서 열린, 글로벌 전력에너지 산업 엑스포 빅스포(BIXPO)에 참가한 이유는 분명하다. 자사가 보유한 주력 제품(전력 네트워크 솔루션)과 전시회 참가자들의 니즈가 부합하기 때문이다. 

모싸코리아의 박양수 이사는 이번 전시회에서 ‘찐’ 고객들을 많이 만나고, 더불어 고객의 니즈도 파악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MOXA의 홍보 팜플렛에는 이런 캐치 프레이즈가 적혀 있었다. “우리의 강력한 네트워크 연결 기술이 당신의 아이디어를 미래의 혁신으로 전환합니다”라고. 빈말이 아니다. MOXA는 다양한 기기 및 장치들이 시스템에서 프로세스를 통해 사람들과 원활하게 연결되고, 소틍하며 협력할 수 있도록 신뢰성 높은 네트워크 솔루션을 개발한다.

박양수 이사, 모싸코리아

"가장 안정적인 제품을 써야하는 곳이 전력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 있어서 MOXA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에서
많은 변전소 비즈니스라든가 신재생에너지, 그리고 저희가 주력하는
BESS 비즈니스 등 다양한 전력 비즈니스에
저희 MOXA 제품을 쓰고 있다는 것이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박 이사의 말처럼, 그것은 광범위한 제품 포트폴리오가 있기에 가능하다. 이 회사는 OT/IT 통합 가속화를 위해 산업용 엣지-클라우드 연결을 간소화하고 네트워크 인프라를 최적화할 수 있는 실용적인 기술을  “A에서 Z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MOXA가 “광주로 간 까닭(빅스포 참가)"과 왜 전력 산업에서 MOXA가 필요한지, 박 이사에게 그 궁금증을 풀었다.  


Q.  MOXA는 이번에 빅스포(BIXPO) 전시회에 처음 참가한 것인가.

A.  작년까지는 직접 참여하지 않고, 저희 총판(여의시스템)이 매년 참여했었다. 올해 처음으로 MOXA에서 주관해 6개 부스 규모로 참가하였다. 이번에 직접 전시회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팬데믹 여파로 전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되거나 소규모로 열리다가 이번에 제대로 된 전시회 규모로 개최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MOXA의 주력 비즈니스의 고객층이 한전을 비롯한 관련 업체들이기에 그 고객을 만날 수 있는 행사가 저희에게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올해는 저희가 주도해서 제대로 이벤트를 준비했다. 


Q.  MOXA 솔루션의 타깃층이 한전이나 그 관련 업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A.  그렇다. 국내 전력 비즈니스 자체가 대부분 한전이 정책이라든가 큰 프로젝트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발전, 변전, 송배전 등 여러 비즈니스가 있는데 현재 저희가 변전 분야에서 이미 한전과 많은 비즈니스를 만들고 있다. 한전 외에도 주요 중전기기 업체인 LS일렉트릭, 효성중공업, 현대 일렉트릭 등과도 전력 스카다, 예방 진단, BESS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비즈니스를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전시회가 저희에게 남다르게 다가왔다.  

전시회에서는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많은 분들이 방문해 주셨고, 특히 저희가 타깃했던 VIP 고객들도 부스에 많이 방문해 주셨다. 그분들에게 준비했던 내용을 잘 소개하고 좋은 피드백도 받았다. 아직 저희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점도 있기 때문에 특히 전력 분야에 있는 관계자들에게 MOXA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그런 면에서는 (전시회 참여가) 굉장히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하고 있다. 


빅스포(BIXPO) 전시회에 참가한 MOXA 부스 모습
 

Q.  그럼, 이번 빅스포 2024(BIXPO 2024)에 어떤 제품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나.

A.  저희가 이번에 준비했던 솔루션은 크게 세 가지였다. 첫 번째, ▲디지털 변전소이고 두  번째는 ▲BESS라고 배터리 에너지 스토리지 시스템 영역이다.  마지막으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 분야인 EVI 영역이다. 애플리케이션은 이렇게 3가지를 준비했다. 
한쪽에는 전력 제품군에 대한 전체적인 포트폴리오를 볼 수 있는 제품들을 전시했다. 저희가 전력에 특화돼 있어 굉장히 다양한 전력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한쪽 공간에 오픈 세미나 장소를 마련했다. 현재 전력 분야 관계자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전력 사이버 보안이나, 전력 네트워크 가시화, 그리고 BESS 구축에 대한 노하우, 주력 비즈니스인 디지털 변전소 차세대 기술 등 최근 가장 핫한 비즈니스 분야를 대상으로 오픈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에서는 저희가 준비한 발표와 데모를 소개했다. 세미나를 진행한 이유는 MOXA 기술들을 알리고 싶어서이다. 저희가 가진 제품 및 기술 부분에 많은 능력이 있는데  그것을 알릴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이번 전시회 기회를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Q.  전시회 기간 동안 인상 깊었던 고객이나 요청이 있었다면.

A.  대부분 전력 분야 종사자들이 네트워크나 보안에 대한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는 것을 고객의 목소리로 직접 들을 수 있었다. 특히 네트워크 운영상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쉽게 확인 및 조치할 수 있는 네트워크 가시화에 대한 부분과, IEC62443-4-2 인증 제품을 통한 보안 수준의 향상에 대해 문의를 주셨던 고객들이 기억난다. 또한 디지털 변전소 관련해서는 한전이나 한전 KDN, 전력연구원 등에서 많이 방문해 주셔서 저희가 기대한 것보다 더 좋은 성과를 거뒀다. 

이번에 커넥티비티, 산업용 통신 네트워크 관련된 주제로 참여한 기업은 저희 밖에 없었기 때문에 해당 주제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대부분 저희 부스를 방문해 주셨다. 저희에게 많은 관심을 보여주셨던 분들 때문에 저희 회사를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다.

빅스포(BIXPO) 전시회에 참가한 MOXA 부스에서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Q.  전시회를 통해 얻은 보람이나 결과도 좋지만 아쉬웠던 점도 있었을 것 같다. 향후 더 보완하거나 개선할 점이 있었다면. 

A.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저희가 한전 타깃으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좀 보여드리고자 노력을 많이 했다. 디지털 변전소 외에 BESS나 EVI(전기차 충전 인프라) 분야에 대한 참여 회사들이 기대보다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예를 들어, 2차 전지 배터리 전시회와 비교하면 저희가 기대했던 고객이 많이 오지 않았다. 저희가 준비했던 일부 제품 타깃층과 전시회에 오는 분들이 다소 맞지 않았던 부분이 있었다.

요즈음은 전통적인 전력 부분도 중요하지만 친환경 에너지나 에너지 전환이 화두이기 때문에 신재생 에너지, 에너지 저장장치 시스템(ESS) 전기차 충전 인프라(EVI) 시스템 등도 시장이 커지고 있다. 이에 다음 행사때에는 이런 주제까지도 커버할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MOXA가 주력하는 제품 중의 하나인 데이터센터에도 전력 모니터링 솔루션이 들어가는데, 향후 또 참가하게 된다면, 데이터센터 애플리케이션을 준비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Q.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MOXA는 한국 전력 산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전력 분야에 MOXA의 솔루션은 어떤 차별성을 내세우고 있는가.

A.  저는 처음에 사회생활을 IT 분야에서 시작했다. 대기업 네트워크 인프라 분야에서 일했고 그 다음에는 지멘스 같은 회사에서 산업용 네트워크 보안 비즈니스를 진행했다. IT와 OT 분야를 모두 경험한 셈이다. 각각의 산업은 유니크한 특징이 있는 것 같다. 저희 제품이 설치되는 공간이 설비나 공조가 잘 구비되어 있는 환경이 아니라 공장에 먼지 날리고, 열기가 가득한 곳에 설치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전력 분야는 여기에 더해 EMI와 같은 전자기 방해 요소가 많기 때문에 여러 산업 환경 중에서 가장 혹독한 환경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안정적인 제품을 써야하는 곳이 전력 환경이라고 생각한다.그런 면에 있어서 MOXA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에서 많은 변전소 비즈니스라든가 신재생에너지, 그리고 저희가 주력하는 BESS 비즈니스 등 다양한 전력 비즈니스에 저희 MOXA 제품을 쓰고 있다는 것이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그것에 대한 근거는 우선, IEC61850-3과 같은 혹독한 전력 환경에 견딜 수 있는 여러 표준이 있는데 MOXA 제품은 그런 스탠다드를 모두 만족하는 제품이다. 예를 들어, 저가의 산업용 스위치가 많이 있지만 그런 제품들과 비교해 저희 제품은 신뢰성 측면에서 차별성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이다. 그 배경에는 MOXA가 가지고 있는 R&D 기술력이 있다. IEC라든가 시그레(CIGRE)와 같은 기관에서 MOXA 직원들이 주요 멤버로 활동하면서 기술 개발, 기술 검증 활동을 하고 있다. 이런 활동들이 결국 저희 제품에 반영되면서 MOXA 제품의 신뢰성과 우수성을 확보해 갈 수 있다, 라는 점이 MOXA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

또 하나 제품 측면에서 말씀드리면 특히 전력 분야에 특화돼 있는 제품이 있다. 예를 들어, 네트워크를 가시화해 주는 NMS(네트워크 매니지먼트 시스템)라는 제품이 있는데, 이 제품은 네트워크에 어떤 장치가 있고, 어떤 통신을 하는지를 볼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시스템인데 MOXA는 전력 쪽에 특화되어 있는 버전 제품이 따로 있다. 이 특화 제품은 변전소에서 쓰이는 GOOSE 프로토콜이나 HSR/PRP와 같은 이중화 프로토콜 등을 모두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이처럼 전력 분야에 특화돼 있는 제품으로 비즈니스하는 점이 경쟁사와의 차이점이라고 말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전력에 특화되어 있는 시리얼서버, 프로토콜 게이트웨이 제품부터 이더넷 스위치, 방화벽, 산업용 PC까지를 모두 커버할 수 있는 자사의 다양한 포트폴리오 역시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 
 
박양수 이사, 모싸코리아

"IO 컨트롤러나 시리얼 디바이스, 그 위에 이더넷으로 변환시켜주는
프로토콜 게이트웨이, 이더넷 스위치, 라우터가 있고
데이터를 처리해 주는 산업용 컴퓨팅, 클라우드까지 보내는
IoT 게이트웨이까지 엣지 단에서부터 클라우드까지 연결되는
모든 디바이스들을 거의 공급하고 있다.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는 점이 MOXA의 장점이다."


Q.  국제적인 규격을 다른 경쟁사들도 준수하는 제품이 있을텐데, MOXA 제품은 어떻게 다르다는 것인가. 

A.  그렇다. 저희 제품만 국제 규격을 맞추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러한 기술 표준을 따라가는 회사와, 실제 글로벌 스탠더드 주요 멤버로 활동하면서 기술을 리딩하는 회사는 분명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저희는 기술을 리딩하는 회사 중의 하나이며,  높은 수준의 기술 수준과 품질을 통해 여타 다른 회사와 차별과 된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또한, 제품의 DNA에 사이버 보안 강화를 내포하고 있어 IEC62443-4-2의 보안 인증을 획득한 제품을 통해 전력 네트워크 인프라에서도 보안을 고려한 설계 및 구현이 가능한 부분도 자사 제품이 가지고 있는 강점 중 하나이다. 


Q.  그렇다면, 고객을 위해 특별히 지원하는 부분이 있다면.

A.  사실 OT가 네트워크의 메인은 아니다. PLC와 같은 공정 시스템이 메인이고 거기에 네트워크가 계속 추가되는 디지털전환이 이루어지다 보니까 실제 현장에 있는 엔지니어들이 이 네트워크에 대해 두려움이나 어려움이 존재한다. 그래서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에 포커싱하고 있다. 이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서 엔지니어들이 네트워크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끔 다양한 교육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또 파트너 에코 시스템 관련해서는 많은 파트너나 총판이 있어 증명된 엔지니어를 계속 키우고 있다. 그래서 이러한 엔지니어들이 좀 더 고객 밀착형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높은 수준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저희는 MXCP SCN(Moxa Certified Professional Substation Communication Networks)라고 하는 전력 분야에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이 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전력 쪽에 필요한 네트워크 기술들을 더 추가해 전력 네트워크 엔지니어를 키우고 그런 내용들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Q.  갈수록 애플리케이션도 다양해지고 엣지단에서 처리해야 하는 것도 많아지는 것 같다. 이에 규격화된 제품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커스터마이징해야하는 일이 중요해지고 있는데 MOXA는 여기에도 강점이 있는 것 같다.

A.  중요한 부분이다. 엣지 단에서 클라우드로 올리기 전에 전처리하는 것을 요즘에는 엣지 혹은 IIoT라고 부른다. 모드버스, 프로피넷 등 산업용 프로토콜이 굉장히 다양한 게 특징인데 이 프로토콜이 상위 쪽 클라우드나 다른 IT와 통신할 때는 변환되는 과정이 필요하다. MOXA의 장점은 이를 지원하는, 프로토콜 게이트웨이라고 하는 다양한 제품군이 있다는 것이다. 즉, 산업의 다양한 프로토콜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이기종간의 통신을 원할하게 하는 부분에 강점이 있다.  고객이 원하는 상황에 맞게끔 제품을 제안할 수 있다는 부분도 저희가 내세우는 장점 중에 하나이다.

다시 말해, IO 컨트롤러나 시리얼 디바이스, 그 위에 이더넷으로 변환시켜주는 프로토콜 게이트웨이, 이더넷 스위치, 라우터가 있고 데이터를 처리해 주는 산업용 컴퓨팅, 클라우드까지 보내는 IoT 게이트웨이까지 엣지 단에서부터 클라우드까지 연결되는 모든 디바이스들을 거의 공급하고 있다.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는 점이 MOXA의 장점이다. 

빅스포(BIXPO) 전시회에 참가한 MOXA 부스 모습
 

Q.  제품 포트폴리오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되는 부분이 있다면.

A.  인공지능 같은 경우, 예를 들어 보안 분야에서 보안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그것을 매번 그 이벤트들을 수동으로 처리하는 게 아니라 머신러닝 기반의 학습을 통해 규칙을 발견해서 처리하는 AI 기술이 실제 적용되고 있다. 하드웨어 플랫폼 차원에서 AI 애플리케이션이나 소프트웨어를 올릴 수 있는 저희 산업용 PC도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Q.  MOXA는 대만 기업인데, 고객들이 갖는 편견도 있을 것 같다. 

A.  아예 없다고 할 수는 없다. MOXA라는 회사를 처음 만나는 고객은 한참 얘기하다가 어느 나라 회사냐고 묻는 경우도 많고 처음부터 중국 회사로 알고 있는 경우도 많다. 근데 대만 기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그때부터 오히려 신뢰하시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대만이 워낙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비즈니스가 강하다 보니 대만 기업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은 것 같다. 


Q.  말씀하신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은 어떻게 보는가.

A.  현재 국내 전기차 인프라 충전 시장은 초기 단계라고 본다. 네트워크 인프라 관점에서는 제품이 검증되지 않아도 단지 저가라는 이유로 공급되고 있는 실정이다. 꼭 그것 때문은 아니겠지만 제대로 동작되지 않고 있는 전기차 충전 시설이 굉장히 많다. 이런 상황에 인프라 시설이 갈수록 확대된다면 자연스럽게 신뢰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이다. 그래서 저희 제품처럼 좀 더 검증된 제품을 찾게 될 것이다. 이것을 모니터링하기 위해서는 로컬단이 아니라 클라우드나 엣지에 연결되면 또 거기에 맞는 제품들이 필요할 것이다. 이는  추후에도 계속 발생될 비즈니스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저희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그래서 올해 빅스포에도 그러한 솔루션을 선보였던 것이다. 


Q.  그렇다면, MOXA의 BESS 솔루션은 어떤 차별성이 있는지.

A.  BESS의 특징 몇 가지 있다. 앞서 말했던 전력 시장에서 요구하는 표준을 만족하는 것은 기본이다. 보통 배터리 컨테이너 안에 여러 배터리들이 들어가고 그것을 모니터링하는 장치들이 설치되기 때문에 종류가 굉장히 다양하다. 화재 감지기도 모니터링해야 하는데  네트워크 통신이 안되기 때문에 시리얼 장치가 필요하고 프로토콜을 변환해 줄 수 있는 프로토콜 게이트웨이도 필요하다.

결국 네트워크로 연결되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네트워크 장치가 필요하고 네트워크 장치가 들어가니까 보안의 위협이 생긴다. 이렇게 배터리 컨테이너만해도 많은 장치가 들어가는데, 이러한 장치들을 잘 통합해서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는 그런 제품과 기술력이 중요하다. 특히, 크지 않은 콤팩트한 배터리 컨테이너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크기의 폼팩터가 필요한데 MOXA의 솔루션은 이를 만족한다.
 
BMS 솔루션 구성
 

Q.  최근 마린(Marine) 분야와 철도 분야도 열심히 하시는 것 같은데.

A.  그렇다. 현재 마린 분야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올해 7월부터 제조된 선박에 대해서는 국제 보안 규정에 근거한 보안 솔루션이 반드시 적용되어야 한다. 해양 분야도 마찬가지로 해양 선박 건조하시는 분들이 네트워크 보안을 잘 모른다. 그래서 저희가 그런 니즈가 많다는 것을 알고 올해 웨비나(온라인 세미나)도 진행했었고 실제로 저희 담당자가 여러 가지 비즈니스를 바쁘게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철도 분야는 전력과 함께 메인 주력 분야이기도 하다. 그래서 철도 비즈니스는 이미 많이 성숙한 상황이어서 철도 제조, 운영 업체와 긴밀한 협업 관계를 통해 국내외 큰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 밖에도 반도체 분야도 있다. 반도체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반도체에서 필요로 하는 제품(이더캣)도 대비하고 있다. 캔(Can) 통신과 같은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어 앞으로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시장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Q.  최근에 경쟁이 치열한 산업용 범용 PC 시장에도 진출했다.

A.  기존에 이미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여러 글로벌 업체들도 있지만 저희는 네트워크이라든가 산업용에서 축적된 역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산업용 PC 시장도 본격적으로 비즈니스하고 있다. 올 초 메가런칭 이 후 조금씩 비즈니스 성과가 나오기 시작하고 있으며 고객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지속적인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2025년에는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개선된 버전이 나오기 때문에 산업용 PC 부분도 강화할 예정이다. 
 
MOXA 코리아 직원 모습.


Q.  올해 전력 비즈니스가 기대했던 것보다 성과가 있었는지, 내년은 또 어떤 부분에 포커싱할 계획인지 궁금하다. 

A.  먼저 마켓적으로 보자면, 저희는 주로 변전소 비즈니스가 주력이었다. 국내에 디지털 변전소가 900개 정도 있는데,  한전에서 2014년 경부터 그 변전소들을 디지털화하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그 작업에는 한전에서 인증받은 제품만 들어갈 수 있는데, 그 중 하나가 MOXA 제품이었다. 국내 많은 변전소에 저희 제품이 설치되고 있어 그게 주력 사업이다. 

그런데 재작년부터 또 하나 주력으로 삼은 솔루션이 BESS이다. 신재생에너지가 확대되면서 전력의 불안정성이 높아지다 보니, 이걸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는 솔루션이 필요했다. 그래서 지금 가장 활성화돼 있는 비즈니스가 BESS이다. 국내에 대형 이차 전지 회사들도 있고, 한전에서도 계속 계통 안정화나 주파수 안정화용으로 BESS를 계속 확대하려고 하고 있다. 저희는 그런 프로젝트에 포함되어서 사업을 계속 수행하고 있다. 그래서 BESS 사업을 계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고 
전기차 충전 분야도 이제 시작하는 단계이다. 전기차 산업이 약간 정체된 상황이지만 넷제로 관련한 글로벌 환경 트렌드가 계속 이어질 것이고 그와 관련해서 전기차 충전 인프라도 점점 확대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HVDC, MVDC, STACOM 등 다양한 전력기술이 네트워크 기반위에서 운영됨에 따라 해당 분야에서의 비즈니스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정부의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해상풍력, VPP(Virtual Power Plant) 에 대한 시장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앞서 말한 것처럼 네트워크 가시화와 운영의 효율에 대한 니즈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NMS(Network Management System)을 통한 비즈니스를 확대하고자 하며, 사이버 보안에 부분도 역시 신경쓰고 있는 부분이다. F/W, IDS/IPS와 같은 제품위주의 보안 솔루션 제공뿐만 아니라, IEC62443-4-2 를 준수하는 제품을 통해 구현 가능한 네트워크 보안에 대해세도 시장에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Q.  끝으로, 고객이 왜 MOXA 제품을 선택해야 하는지, 고객에게 어떤 말씀을 드리고 싶은지요.

A.  먼저, ▲전력 네트워크를 다루는 분들의 메인은 전력이지 네트워크가 아니다. 그래서 이런 고객을 잘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 지사나 총판 등 밴더가 가지고 있는 에코 시스템을 통해 얼마나 효과적으로 지원하는지가 핵심이다. 컨설팅부터 문제가 발생했을 때의  트러블슈팅(troubleshooting) 등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저희는 교육 프로그램이나 숙련되어 있는 총판 파트너 엔지니어를 통해 고객 밀착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두 번째, ▲저희는 굉장히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A부터 Z까지 산업 영역에 필요한 모든 제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고객이 필요로 하는 애플리케이션이나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서 여러 밴더를 컨택할 필요가 없다. 유지보수 측면에서도 원 밴더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거의 대부분을 저희가 모두 커버할 수 있다는 점이 MOXA의 강점이라고 말하고 싶다. 

2025년도 계획에는 이런 것도 있다. 저희가 한전이나 전력연구원같이 국내 전력 비즈니스를 이끄는 분들하고 많이 교류하는데 그분들도 해외 쪽 비즈니스에 관심 많다. MOXA의  모태가 대만이다 보니, 전력 관계자분들이 대만에 원하는 비즈니스가 있다면 저희가 가교 역할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내년 5월에 MOXA 본사에서 큰 행사가 있다. 동아시아와  중동의 주요 전력회사 매니지먼트 레벨을 초빙하는 이벤트이다. 전력회사 뿐만 아니라 글로벌 SI 기업도 관계자들도 대만에 초청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각 사의 전략을 공유하거나  서로 인사이트를 얻어갈 수 있는 자리도 만든다. 많은 전문가 집단도 초빙해서 전력 네트워크 혹은 넷제로 기반의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대한 정보도 교류할 수 있을 것이다. 저희도 국내 주요 고객들을 모시고 가서 그런 교류의 장에 함께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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