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구지원 더블유에스코리아 대표 “부녀가 뭉쳐, 디지털전환 위기에서 한국의 전장도면을 구하고자 합니다”
  • 2024-06-04
  • 신윤오 기자, yoshin@elec4.co.kr

전기CAD 설계 문화 빠르게 안착, 비용 낭비 줄이고 국제 경쟁력 높여 

국내에서 전기CAD를 도입한 70-80%의 기업이 사용하지 못한다는 조사가 있었다. 도면은 회의록 같은 결과물인데, 어떻게 해야 그 결과가 나오는지 상관하지 않고 업무에 전기CAD만 도입했기 때문이다. 일반CAD 업무 문화에 단순히 전기 CAD를 적용하는 것은 마치, 영어 문법에 한글 단어를 대입한 꼴에 지나지 않는다. 

이에 더블유에스(WS)코리아의 구지원 대표는 이를 극복하는데 미션을 부여했다.  

“한국기업의 전장설계 문화에서 자연스럽게 전기CAD 설계 문화를 빠르게 안착시켜 고객이 불필요하게 비용을 낭비하는 것을 줄이고 국제 경쟁력을 높이자”
  
구지원 대표(우)와 구형서 대표

“WS코리아는 이러한 디지털전환 시대에
독일의 전기 CAD시장에서 급부상하는 WSCAD를
한국에 공급합니다. 뿐만 아니라 과거의 구습을 뛰어넘고
한국기업이 디지털전환 시대를 이끌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국내에서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2가지 핵심 역량이 필요했다. 구 대표는 ‘우선 전장설계 엔지니어링 기반의 전기CAD 교육이나 컨설팅과 고객의 설계 업무 프로세스를 전기CAD에 맞게 개선하도록 시스템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 대표의 이야기에 더 귀기울여보자


Q.  WS코리아는 어떤 회사인가, 시장의 환경을 잘 알아야 설립 배경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도면은 설계자의 언어입니다. 하지만 전장설계에서는 다른 엔지니어가 알아서 파악하도록 도면을 생략하도록 진화하였습니다. 이러한 문화는 과거에는 굉장히 합리적이었습니다. 굳이 상세히 기록하지 않아도 신속하게 이해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사업의 규모가 커지고, 더 빠르고 더 넓게 사업 영역을 확장해야 하는 디지털전환 시대에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 과거의 ‘구습’이 되었습니다. 엔지니어링 네트워크는 글로벌화되고, 심지어 자동화장비도 도면의 정보를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국제 시장에서 자동화 분야에 경쟁력을 확보한 독일이나 유럽에서는 전기CAD를 오래전부터 사용하였습니다. WS코리아는 이러한 디지털전환 시대에 독일의 전기 CAD시장에서 급부상하는 WSCAD를 한국에 공급합니다. 뿐만 아니라 과거의 구습을 뛰어넘고 한국기업이 디지털전환 시대를 이끌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국내에서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림 1. WS코리아의 디지털전환을 위한 솔루션 전략


Q.  도면 작성에 디지털 트윈은 왜 중요한가요.
  
국제 표준 도면은 장비 개발자뿐 아니라 식음료, 자동차 등 장비 운영자에게도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장비 운영자는 장비가 잘 작동하는 것에만 만족했으며, 표준 도면으로 장비를 보전하거나 개조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IRA, 유럽, 중국의 지역 우선정책에 따라 해외에 공장을 세우고 지속적으로 보전 및 개선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장비 제작자를 파견하는 방식은 더 이상 효율적이지 않고 비용도 많이 듭니다. 더구나 해당 지역의 규정이 이것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장비와 현장의 도면을 일치시키는 디지털 트윈이 중요해졌습니다.


Q.  그렇다면, 귀사의 ESM(전기 표준 관리)은 어떠한 경쟁력과 차별성이 있는지요. 
 
WS코리아의 ESM(전기 표준 관리)은 장비 운영사가 도면을 납품받을 때부터 전기CAD 도면 표준을 시스템적으로 배포하고, 도면 접수 및 히스토리 관리를 지원합니다. 또한, 접수된 도면을 이용해 보전 및 개조 시에도 지속적으로 관여하여 디지털 트윈을 유지하도록 돕습니다.

장비 운영사는 기존 장비에 대한 전장 도면을 dwg, pdf, 종이 도면 등 다양한 형식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디지털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아 부품이나 BOM 등의 설계 정보를 추출하기 어렵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WS코리아는 LDC(레거시 도면 변환)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전체 생산 장비에 대한 과거, 현재, 미래의 도면 정보화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MDM은 표준을 발전시키고, ESM은 표준을 유지하며, LDC는 과거 도면을 정보화합니다.

이러한 시스템의 DB 기반 전기CAD 도면으로 공정 안전 관리 심사(PSM 심사)에 필요한 도면을 확보하거나, 해외 공장의 전장 도면 디지털 트윈을 이루며, 부품 관리 시스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응용 및 활용이 가능합니다.
 
그림 2. WS코리아의 서비스 전략


Q.  WS코리아는 독특한 엔지니어링 파트너 제도를 운영한다고 들었는데요, 어떻게 다른지요.
  
WS코리아는 본사에서 개발된 소프트웨어나 서비스만 판매하는 한국 지사가 아니라, 한국의 엔지니어링 환경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솔루션 공급 기업입니다. 또한 한국 고객에 맞춰 서비스를 전달하는 방법으로 각 산업별 엔지니어링 분야에 맞게 독특한 파트너 형태로 솔루션을 공급합니다. 

보통 리셀링 파트너 형식을 취하지만, WS코리아는 엔지니어링 파트너 제도를 개발했습니다. 이는 WSCAD를 잘 사용하는 고객이 주변 유사한 산업 분야의 엔지니어링 관계사에 WSCAD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한 제도입니다. 특정 산업의 장비 개발사나 판넬 제작자는 한 팀으로 구성되어 동일한 도면 형식과 포맷을 사용해야 업무 효율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같은 전기CAD와 도면표준을 사용하는 기업들이 자연스럽게 모여서 생태계를 이룹니다. WS코리아는 이 엔지니어링 네트워크에서 WSCAD가 가장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고객 파트너십을 개발하여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Q.  WS코리아는 아버지와 딸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점이 매우 독특합니다.

아버지인 구형서 대표는 15년 동안 전기CAD 한국지사의 대표로 근무하며 제조 및 자동화 분야에 전기CAD를 공급했습니다. 그 이전에는 IT 및 PLM 분야에서 16년 이상의 경력을 쌓았습니다. 저는 건축설비를 전공하고 건축설비 기업에서 연구원으로 5년간 근무하였습니다. 이들은 WS코리아를 설립해 WSCAD의 주력 산업인 자동화뿐만 아니라 플랜트 및 건축 분야까지 전기CAD 기반 솔루션을 확장하려고 합니다.

구형서 대표는 한국에서 전기CAD 도입을 주도한 1세대 경영자로, 15년 동안 다양한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였지만 전기CAD 공급자로서 한계를 느꼈습니다. 고객은 솔루션을 원했지만, 오로지 전기CAD만 제안해야 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의 경험과 가족의 결속력, 그리고 뛰어난 독일 전기CAD 솔루션은 한국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솔루션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구형서 대표(좌)와 구지원 대표는 부녀지간이다. 아버지인 구형서 대표는 15년 동안 전기CAD 한국지사의 대표로 근무하며 제조 및 자동화 분야에 전기CAD를 공급했고 딸은 건축설비를 전공하고 건축설비 기업에서 연구원으로 5년간 경험을 쌓았다. 
 
“기존 전기도면을 정보화 도면으로 변환하고, 실시간 도면 표준을 관리하며, 도면 결과뿐 아니라 제작 과정의 결정을 요약하고, 도면 기반의 보전 활동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의 방법으로, AI와 IT를 접목하여 디지털 전환을 더 쉽고 빠르게 이루고, 눈에 띄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Q.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요.

현재 WSCAD와 솔루션은 한국에서 검증 단계에 있지만, 시장에서 완성도를 높이면 해외로 진출해야 합니다. 한국은 전 세계 제조 부가가치 비율의 2.2-2.5%를 차지하지만 세계 5위 수준입니다. 한국시장은 IT 강국으로서 고객의 눈높이가 높아 테스트베드로 적합합니다. 한국에서 통용되는 솔루션은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더구나 클라우드, 디지털 전환, 디지털 트윈 등 국내 제조 기반 솔루션 기업이 해외로 진출하기에 좋은 환경과 고객의 요구가 마련되어 있어,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에 중요한 시점입니다.  


Q.  인력 확보에 어려움은 없나요.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요.
  
WS코리아 같은 제조 기반 기술 기업이 AI 고급 기술자를 직접 채용해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반대로, 창업자가 AI 개발자라면 기존 제조 산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사업성을 인식하지 못할 것입니다. 또한, AI 엔지니어는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고 싶어 하므로 제조 기반 솔루션 기업이 수준 높은 AI 개발자를 채용하고 유지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국가나 협회에서 AI 기반 기업과의 매칭, 또는 테크노파크에서 고가 장비를 제공했던 사례처럼, 솔루션 기업과 AI 개발자 또는 개발 기업을 연결해 제조 분야의 AI기반 솔루션의 아이디어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개발 방법론을 가이드 받고 적절한 AI기업과 매칭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으면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Q.  디지털 전환에 대해 남다른 생각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아울러 향후 발걸음도 궁금합니다.
 
OpenAI가 AI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에 구글, MS, 애플, 삼성 등 거대 IT 기업들은 AI 시대의 선두자가 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20년간 중국의 제조업 급성장 속에서도 한국이 자동차, 반도체, 선박 등 각 분야에서 선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IT를 빠르게 제조 산업 혁신에 도입한 덕분입니다. 앞으로의 20년은 IT 시스템을 갖춘 한국의 제조 기업들이 AI를 기반으로 더 앞서 나갈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기존 전기도면을 정보화 도면으로 변환하고, 실시간 도면 표준을 관리하며, 도면 결과뿐 아니라 제작 과정의 결정을 요약하고, 도면 기반의 보전 활동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의 방법으로, AI와 IT를 접목하여 디지털 전환을 더 쉽고 빠르게 이루고, 눈에 띄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WS코리아는 이러한 AI 기반 솔루션을 개발하여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습니다.



   우리 회사 핵심 제품은요
전기CAD 교육, 2일 교육 후 바로 WSCAD 이용해 도면 작성
필요한 마스터데이터, 시스템에서 제공되며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집체 교육은 저렴하게 대량의 교육을 제공하는 방식이지만, 전장 설계자가 5일 또는 2주간의 전기CAD 교육을 마치고도 바로 도면을 그릴 수는 없다. 

전기CAD는 자전거 타기처럼 꾸준히 연습해야 익숙해지며, 교육 후에 1-2주만 사용하지 않아도 감을 잃는다. 또한, 전기CAD는 마스터데이터 구축이 필수적이라 오토캐드보다 복잡하게 느껴져 사용을 포기하기도 한다.

WS코리아의 교육 방식은 다릅니다. 교육은 실제 프로젝트 시작 2일 전에 고객사에서 진행하며, 2명만 참여할 수 있어 집중도가 높다. 2일간의 교육 후 바로 WSCAD를 이용해 도면을 작성하고, 필요한 마스터데이터는 시스템에서 제공되며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다. 도면 작성 중 문제가 생기면 교육 담당 엔지니어에게 문의할 수 있다. 1주일 후에는 추가 교육이 진행되며, 교육 내용은 교육생의 성과에 따라 조율된다.

고객은 처음부터 스스로 전기CAD 사용

WS코리아는 표준화나 자동화를 대신 구축하는 서비스를 하지 않는다. 대신, 고객이 직접 시스템을 통해 이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를 위해 WS코리아는 MDM(마스터데이터관리) 시스템을 개발했다. 일반 전기CAD 공급사는 부품 데이터 포털을 운영하지만, WS코리아의 MDM은 고객이 원하는 부품과 보고서를 직접 추가하거나 요청할 수 있게 한다. WS코리아는 다양한 고객의 부품 정보를 구축하여, 필요한 부품을 이미 갖고 있거나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다.

기본 교육과 MDM 시스템을 통해 고객은 처음부터 스스로 전기CAD를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BOM, 상호참조, 선번호, 커버, 범례 등 비엔지니어링 업무에서 발생하는 시간과 오류를 크게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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