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이팜헬스케어 이복기 대표 “약국도 커피처럼 미리 조제요청하고 받아가면 안 될까”
  • 2022-10-14
  • 신윤오 기자, yoshin@elec4.co.kr


이복기 대표, (주)이팜헬스케어

모바일로 처방전 전송해 조제약 수령하는 ‘빨간약 서비스’ 제공해

커피를 모바일로 미리 주문하고, 시간에 맞춰 찾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럼, 커피도 되는데 약은 왜 안돼?”라는 생각에서 사업 아이템을 잡았단다.

(주)이팜헬스케어의 이복기 대표 이야기이다. 상장 제약회사에서 병원, 약국을 대상으로 제약영업을 담당했던 이 대표는 말일에 결제를 하러 약국에 갈때마다 불편했다. 조제를 위한 대기환자가 많으면 항상 기다렸다가 결제를 받곤 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대기 환자가 너무 많으면 일부러 약국 조제업무시간이 끝나는 늦은 저녁시간에 방문하여 결제하게 되었다.

 
"이제 약국도 예외는 아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한시적으로 시행되었던 비대면 진료가 상시적 허용방안으로 허용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비대면 진료가 상시적으로 허용되면 반드시 비대면조제가 수반되어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점점 약국도 은행과 같은 상황에 놓일 수밖에 없다. 이제 약국도 디지털 전환을 준비해야할 때이다."


이때 스타벅스의 “사이렌오더”처럼 처방전을 집이나, 회사근처 약국에 미리 조제요청하고 원하는 시간에 기다리지 않고 픽업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설립하게 된 기업이 이팜헬스케어이다.

이팜헬스케어는 환자와 약국을 온라인으로 연결하여 온라인 처방전 접수, 결제, 복약상담을 할 수 있는 빨간약 온라인약국플랫폼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빨간약 서비스는 '빨리 간편한 약조제'의 줄임말로, 모바일 앱을 통해 종이 처방전을 약국으로 전송해 약국에서 기다릴 필요 없이 조제약을 바로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병원에서 처방전을 받은 후 빨간약 앱에 처방전 사진을 업로드하고 약국으로 전송하면 처방전 등록이 완료된다. 올해 분당서울대 병원 주변 약국에서 서비스를 런칭하였으며 성남지역에 100 개 약국을 확보하여 지금 서비스 활성화를 하고 있다.
 

Q.  커피숍의 모바일 오더 서비스를 약국에 적용한 사업 아이템이 매우 흥미로운데.

은행, 숙박, 모빌리티 등 모든 분야가 빠르게 디지털 전환되었고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약국은 처방전을 직접 들고 가서 처방약을 조제 받고 복약상담 받는 등 디지털 전환에 가장 뒤쳐져 있는 분야이다. 그래서 저는 수년 내에 약국도 디지털 전환이 필요하다고 판단 하였고 이를 사업아이템으로 선정하게 되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은행은 역세권에 가장 좋은 1층에 위치해 있었으나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이 들어오면서 점점 은행이 2층으로 올라가고, 급기야 점점 지점들이 축소되고 있다.

이제 약국도 예외는 아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한시적으로 시행되었던 비대면 진료가 상시적 허용방안으로 허용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비대면 진료가 상시적으로 허용되면 반드시 비대면조제가 수반되어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점점 약국도 은행과 같은 상황에 놓일 수밖에 없다. 이제 약국도 디지털 전환을 준비해야 할 때이다.


Q.  회사의 주력 제품인 빨간약 서비스가 내세우는 경쟁력과 차별성은 무엇인가.

저희 회사의 주력 서비스는 만성질환자의 처방약 조제를 간편하게 도와주는 빨간약 처방약 스마트오더 서비스이다.

국내에서 연간 발행되는 종이처방전건수는 약 7억장으로 이중 만성질환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억장이다. 저희는 이러한 만성질환 처방약 조제시장을 디지털 전환 가능시장으로 보고 있다. 이미 약국에서도 단골환자의 처방전을 미리 접수받기 위해 카톡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고 있으나, 카톡은 기존 방문환자만 이용가능하고 약사의 개인핸드폰 번호노출, 노쇼 문제 등 불편한 점이 많다. 빨간약 처방약 스마트오더 서비스는 이러한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약국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환자는 처방전 사진과 QR코드로 처방약스마트오더 서비스를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게 설계했다는 장점이 있으며 이와 관련 BM 특허도 완료하였다.
 

Q.  제품의 차별성 말고도 솔루션을 확대하기 위한 영업 마케 팅도 중요할 것 같다.

저는 병원·약국을 대상으로 20년간 제약영업을 한 경력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빨간약 스마트오더서비스를 약사들과 함께 빠르게 검증할 수 있었고 니즈를 확인하였다. 또한 이때 쌓은 의료진의 네트워크를 통해 현재에도 자문과 피드백을 지속 적으로 받아 빨간약 서비스에 반영하고 있다.


Q.  지금까지의 성과와 그 성장 배경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저는 병원·약국을 대상으로 상장회사에서 제약영업을 하였으며 줄곧 상위 10%의 매출을 달성했다. 저의 영업방침은 “고객과 약속은 반드시 지키고, 다른 영업사원들보다 거래처를 한번 더 방문하는 것”이었다. 회사의 대표 역할도 마찬가지 라고 생각한다. 직원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키고, 회사의 성장을 위해서 더 많은 현장을 방문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희 회사의 경영철학은 “우문현답”이다. “우리 들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환자와 주치약사를 연결하는 빨간약 주치약사 플랫폼을 다가오는 12월에 런칭할 계획이다. (중 략) 저희 회사의 비전은 모든 약국의 디지털 전환이다. 처방약 스마트오더, 온라인 복약상담, 의약품 e커머스 등 약국의 온라인전환을 통해 환자의 디지털 경험을 혁신하고자 한다."


Q.  향후, 기업의 로드맵과 목표는 무엇인가.

환자가 병원에서 진료 후 병원과 가까운 약국에 방문해서 조제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정형외과 진료시 정형 외과 주변약국에서 조제하는 식이다. 이러다보니 환자는 여러 약국을 쇼핑 하듯 방문할 수밖에 없고, 약사는 환자의 연속적인 복약관리가 어렵다. 우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자와 주치약사를 연결하는 빨간약 주치약사플랫폼을 다가오는 12월에 런칭할 계획이다.

환자가 지역(위치)기반으로 주치약 국을 선택하면 어디 병원을 방문하든 환자가 선택한 주치약국에 조제신청을 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환자는 주치약사로부터 연속적인 사후복약관리를 받을 수 있으며 약국에서 제공하는 단골환자케어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약국은 환자의 분산되는 처방전을 한곳에서 받을 수 있어 조제수입이 증대되고 단골 환자의 연속적인 사후복약지도와 단골 고객관리 등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다.

저희 회사의 비전은 모든 약국의 디지털 전환이다. 처방약 스마트오더, 온라인 복약상담, 의약품 e커머스 등약국의 온라인전환을 통해 환자의 디지털 경험을 혁신하 고자 한다.



 주력 제품 소개 

빨간약 서비스는 어떻게 제공되나

빨간약은 환자가 대면 또는 비대면진료 후에 원하는 약국에 처방전을 전송하여 빠르게 약을 수령 받을 수 있는 서비스이다.

지금은 환자가 병원에서 교부받은 종이처방전을 방문접수→대기→조제 →결제→수령하고 있다. 빨간약은 환자가 앱을 통해서 처방전 사진 또는 QR 코드로 원하는 약국에 사전접수→결제→수령 할 수 있어 약국에서 기다리는 시간을 최소화 할 수 있다. 특히 약국 체류시간을 줄일 수있어 코로나 19로 인한 약국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가족 중에 BIG 5병원에서 진료 받아본 적이 있을 것이다. BIG 5 병원의 경우 진료 후 키오스크에서 처방전을 약국에 미리 전송하고 도보 또는 픽업차량으로 약국에 방문하게 된다. 그러나 약국에 방문했는데 1시간 이상 기다려본 경험이 있었을 것이다.

약국에서는 환자가 방문하지 않으면 노쇼가 발생하게 된다. 한번 조제한 약은 다시 재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약국에서는 고스란히 피해를 보게 된다. 그리고 장기처방의 경우 약값이 수십 만 원이 넘기 때문에 처방 전을 미리 보냈더라도 환자가 방문해야 조제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바로 대학병원 키오스크에는 약값 결제 기능이 없기 때문이다. 빨간약은 환자가 앱을 통해서 약값을 미리 결제하고 방문하기 때문에 이러한 노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매우 큰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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