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인터뷰] 중소벤처기업부 조주현 차관 “스마트공장 구축을 통한 ‘제조혁신’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 2022-09-30
  • 신윤오 기자, yoshin@elec4.co.kr

고도화 수준을 40%까지 확대하고, 공급기업의 역량도 강화할 계획

중소벤처기업부의 조주현 차관은 지난 8월 11일,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의한 스마트공장((주)티에이치센서)을 방문했다. 조 차관은 이 자리에서 “지능형 공장(스마트공장) 보급을 통한 제조혁신은 일부 부작용이 있더라도 제조강국 도약을 위해 끊임없이 개선하면서 계속 추진해야 할 분야”라고 강조했다.
 
조주현 차관, 중소벤처기업부

"스마트공장 구축을 통한 제조혁신은 끊임없이 개선하면서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입니다.
디지털 전환시대에 우리 제조업체가 나아갈 성공적인 모범사례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단지 말 뿐이 아니다. 그동안 정부는 제조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조데이터를 활용하여 공정을 개선하거나 제어하는 스마트공장 보급 사업을 핵심정책으로 선정하고, 2014년부터 민간과 협업하여 추진하고 있다. 작년 말까지 누계기준으로 약 2만 5천개를 보급하 였고, 8월말 기준으로 보면 약 2만 7천여 개를 구축 지원했다.

제조 현장에서 스마트공장 구축은 생 존을 위한 필수전략이라는 인식이 확산 되고 있다고 조 차관은 말한다. 현장의 높은 스마트화 열기를 반영하면 올해 말까지 3만개의 스마트공장 구축은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생각한다는 조 차관에게 좀더 자세한 스마트공장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은 외형적으로 많은 성과를 거두었고 질적으로도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가야할 길은 먼데요. 올해 말까지 스마트공장 3만개 구축은 가능하겠지만, 스마트공장 고도화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그간 신속한 스마트공장 저변 확산을 위해 양적 확대 중심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에 초점을 맞춘 측면이 있었습니다. 그 결과, 기초단계가 76.8%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고도화된 스마트공장은 23.2% 정도입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향후 스마트공장 고도화 수준을 40%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구축 후 활용 율을 높이는 질적 개선에 초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우선, 중소제조업체들에게 디지털 전환의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K-스마트 등대공장’ 등 미래형 모델을 지속 지원 하고, 제조데이터 거래소 구축 및 표준 데이터셋 확대 등을 통해 데이터 기반으로 스마트공장이 고도화될 수 있도록 인프라를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두 번째로, 공급기업 얼라이언스 (Alliance) 구축, 로봇 센서 AI 등 핵심 기술 전용 R&D, AI 솔루션 실증 등 스마트공장 공급기업의 역량 강화도 함께 지원할 계획입니다. 얼라이언스는 ERP, MES 등의 개별 솔루션을 클라우드 방식(SaaS 형태)으로 종합 공급할 수 있도록 공급기업간 또는 공급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등 외부기관간의 협업체계를 말합니다.
끝으로, 스마트공장 활용률 제고를 위해 지속적인 스마트공장 운영 모니터 링과 사후관리(AS) 지원 확대, 재직자 교육 등 스마트공장 도입 후 사후관리를 체계화해 나가겠습니다.




Q.  직접 생산 현장을 방문하면서 스마트 공장 보급사업에 대한 다양한 제도개선 사항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아는데 요. 특히 공급기업, 도입기업간 담합사례 및 일부 사업비 과대계상 등의 문제가 발생하자 지난해부터는 사업구조를 개편하기도 했는데요.

-2020년 국무조정실과 중소벤처기업 부의 스마트공장 합동점검에서 공급기 업과 도입기업간 담합사례, 일부 사업비 과대계상 등의 문제가 나타난 바 있었습니다.

이러한 담합이나 부실구축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는 그간 공급기업이 도입기업을 모집한 후 선착 순으로 지원하던 방식을 버리고, 2021 년부터는 정기 모집을 통한 경쟁방식으로 전환하여, 스마트공장 도입의지가 높고 준비된 도입기업이 적합한 공급기업을 선택하도록 사업구조를 전면 개편하 였습니다.

또한, 사업비 집행을 투명하게 관리 하기 위해 연구비의 투명하고 편리한 사용 환경을 제공하는 범부처 연구비통합 관리시스템인 ‘실시간 사업비 관리시스 템(RCMS)’을 도입하였습니다. 시스템상 에서 집행 증빙서류를 제출한 후 자금이 집행되도록 하였고, 소프트웨어 개발비를 인건비 중심에서 판매가격 기준으로 개선하여 인건비가 과다 계상되는 우려를 불식하였습니다.


Q.  사업구조 개편은 어떤 효과를 가져왔 습니까.

-이러한 제도 개선사항에 대해 전문가와 참여기업들은 스마트공장 부실구축 해소 등에 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스마트공장 보급을 통한 제조 혁신은 일부 부작용이 있더라도 끊임없이 개선하면서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정책입니다. 작은 부정ㆍ부실에 의해 의미있는 지원정책의 지속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전수조사 등투명한 사업 관리체계와 철저한 사후관리 시스템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Q.  공급기업의 6개월 집중 사후관리(AS) 기간 및부품교체 수리 등을 지원하는 사후관리(AS) 지원사업도 신설한 것으로 압니다. 사업의 배경은 무엇인지요.

-스마트공장은 설비와 운영 소프트웨어 등이 설치되므로 활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재직자 인력교육과 더불어 지속적인 시스템 업그레이드와 고장시 신속한 부품교체 등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중소기업은 전문인력과 자금 부족 등으로 인해 시스템 기능을 제때 개선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스마트공장의 활용률이 저하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중소기업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2021년부터 스마트공장 구축 이후에도 공급기업에게 6개월간의 집중 사후관리(AS) 기간을 두도록 하여, 도입기업 현장에 설치된 솔루션에 대한 현장교육과 기능 최적화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사후관리(AS) 기간이 경과한 이후 부품교체, 업그레이드 등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사후관리(AS) 지원사업을 신설하였으며, 금년에는 70억 원을 투입하여 1,000개사를 목표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스마트공장의 효율성은 제조데이터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가에 있습니다. (중략)
수요·공급기업은 제품의 기획, 설계, 제조부터 유통, 마케팅 등 활용에서
발생되는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공정을 개선하고
제어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Q.  단순히 스마트공장 구축을 넘어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위한 큰 그림도 그려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산업과 기술의 융합이 중요한데요. 다시 말해, 관련 부서및 이종 기술에 대한 이해가 필요할 것같습니다. 이를 위해 중소벤처기업부 에서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요.

스마트공장 구축 기술은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첨단 혁신기술의 총아라고 생각합니다. 스마트공장의 공정 효율화를 위해서는 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의 정보통신기술과 MES, 제어기, 로봇 등 각종 운영시스템의 융복합이 필수적입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과기부와 부처간 협업을 통해 첨단제조, 유연생산, 현장적용 등 스마트 제조 3대 기술 분야의 공급기술 개발을 위해 2026년까지 총사업비 4,341억 원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또한, 과제에 참여중인 이종 기술의 공급 기업 간 기술협력과 융합, 사업화에 대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상호 벤치마 킹할 수 있도록 기술교류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계획입니다.
 

Q.  차관님께서 생각하는 미래형 스마트공 장은 어떤 모습이며 이는 산업에 어떤 기여를 할 것으로 보시는지요.

미래형 스마트공장에 대해서는 산업 계나 학계 등에서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일부에서는 디지 털트윈 기술이 적용된 공장을 미래형 공장이라고 보는 관점도 있지만, 기술 혁신에 따라 디지털트윈이 보편화되면 더욱 초고도화된 기술이 등장하고, 그에 따라 미래형 공장의 기준 역시 진화할 것이라고 봅니다.

미래형 스마트공장이란 특정의 고도 화된 기술이 적용된 공장보다는 현재 시점에서 스마트공장의 지향점이라고 봐야 할 거 같습니다. 제조과정부터 제품의 활용까지 제조데이터를 활용하여 문제가 발생했을 때 원인을 스스로 분석하 고, 이를 능동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면 그게 바로 미래형 공장이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미래형 공장은 제조데이터를 활용한 최적의 공정제어, 신시장 창출을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등 디지털 전환시 대에 우리 제조업체가 나아갈 성공적인 모범사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Q.  제조혁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 어떤 정책이 필요하다고 보시는지요.

그동안 정부와 민간이 다양한 방식으로 협업하여, 비교적 빠른 속도로 스마트 공장의 저변을 확산할 수 있었고, 스마트 공장에 대한 필요성이나 성과 또한 긍정 적인 방향으로 발전해 오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간 조성된 스마트공장 저변 위에서, 도입기업과 공급기업 등 제조혁신 생태계 구성원 전반의 역량을 강화 하고, 구성원 간 연결과 혁신을 통한 생태계 활성화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기업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선도 모델을 확산하고, 스마트공장 고도화에 필수인 공급기업의 기술?사업화 역량 강화가 필요합니다.



두 번째로, 스마트공장 도입기업간, 공급기업간 연결?협업을 촉진하여, 신사업 영역 개척 및 기업역량을 강화해야 합니다.
세 번째로, 제조혁신이 기업의 질적 변화와 성장으로 연결되도록 판로 확장, 제조데이터 활용 혁신, 인력 양성 등 기업이 성장의 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수있는 지원체계 마련이 중요합니다. 중소 벤처기업부는 제조혁신 생태계 활성화 등을 위해 국정과제인 중소 제조기업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이며, 현재 관련 대책을 마련 중에 있습니다.


Q.  끝으로, 효과적인 스마트공장 구축을 위해,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에 참여하는 도입 및 공급기업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스마트공장 확산과 고도화의 성패는 정부 지원을 통해 성공사례를 만들고 궁극적으로 기업, 민간의 자발적인 활용, 구축 역량을 끌어내는데 있다고 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민간 스스로의 혁신성장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할 것입니 다. 공급기업은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혁신 역량을 높이고, 도입기업은 기술에 대한 활용역량을 갖춰야 합니다.

또한, 도입 공급기업은 스마트공장 구축 이후에도 계속적으로 협업 할 수 있는 개방형 혁신이 중요할 것입니다. 스마트공장의 효율성은 제조데이터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가에 있습니다. 공장 자동화에 만족한다면 반쪽짜리 스마트공 장에 불과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도입? 공급기업은 제품의 기획, 설계, 제조부터 유통, 마케팅 등 활용에서 발생되는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고, 이를 기반 으로 공정을 개선하고 제어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든다면 작지만 강한 스마트 공장을 구축할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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