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키우는 스타트업, 20개사 주력 분야 살펴보니
  • 2022-04-05
  • 신윤오 기자, yoshin@elec4.co.kr

‘C랩 아웃사이드’ 4기 발대식,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지원

스타트업이 메타버스, AI, 로봇, 디지털 헬스, 친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한다.

삼성전자가 C랩 아웃사이드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4기 스타트업 20개사의 혁신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업체는 또한 지난해 C랩 아웃사이드에 참여해 성장의 발판을 닦은 3기 스타트업 대표들이 해외 시장 진출 노하우를 공유했다.  
 
 

이번에 선발된 20개의 스타트업은 지난해 하반기 공모전에서 사상 최대인 37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되어 지난달 C랩 아웃사이드에 입과했다. 특히 ‘엔닷라이트’, ‘코딧’, ‘레드윗’, ‘알고케어’, ‘포티파이’ 등 5개 스타트업은 여성창업 기업이다.

선발된 20개 스타트업들에게는 ▲사업지원금 1억원 ▲심층고객 조사 ▲데이터기반 마케팅(Growth Hacking) ▲재무 역량 및 IR 컨설팅 등 성장 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해 조기 성장을 촉진할 계획이다. 이중 13개 스타트업, 170여명은 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에 입주해 사무 공간과 식사 등 각종 인프라를 지원 받는다.

메타버스, 로봇 등 ‘포스트 코로나’ 스타트업 육성

이번에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아 처음으로 CES 2022에 참가한 ‘펫나우’ 임준호 대표와 ‘디지소닉’ 김지헌 대표가 참여해 해외 진출 노하우를 공유하고 후배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을 격려했다.
 

반려견의 비문(코무늬) 등록을 통한 신원확인 앱 서비스로 CES에서 ‘소프트웨어 & 모바일 앱’ 부문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펫나우’ 임준호 대표는 “삼성전자라는 든든한 글로벌 파트너와 함께 CES에 참가해 미디어의 주목을 받을 수 있었다”며 “현장에서 세계 각국의 보험사, 정부 관계자, 투자사들과 미팅을 갖는 등 꿈꾸었던 글로벌 진출 계획들을 하나씩 실행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밝혔다.

‘소프트웨어 & 모바일 앱’ 부문과 ‘헤드폰 & 퍼스널 오디오’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3D 입체 오디오 솔루션 ‘디지소닉’ 김지헌 대표는 “C랩 아웃사이드입과 초기부터 CES 출품에 대한 충분한 사전 안내와 꼼꼼한 혁신상 지원 가이드 덕분에 2개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며 삼성전자의 CES 공략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것을 추천했다.

C랩 아웃사이드 4기 ‘엔닷라이트’ 박진영 대표는 “C랩 입과를 시작으로 급변하는 세상에 맞서 멋진 성장 곡선을 그려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금까지 426개 C랩 육성

삼성전자는 사내에 창의적 조직문화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를 2012년 12월 도입했고, 2015년부터는 우수 사내벤처 과제가 스타트업으로 분사할 수 있도록 스핀오프 제도도 실행하고 있다.

2018년에는 국내 스타트업 활성화와 창업 지원을 위해 C랩을 외부에 개방한 ‘C랩 아웃사이드’를 신설했다. ‘C랩 아웃사이드’는 삼성전자가 직접 육성하는 프로그램과 대구?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육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직접 육성하는 스타트업에게는 ▲최대 1억원의 사업지원금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 내 전용 업무공간 및 식사 제공 ▲성장 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 ▲국내외 IT 전시회 참가 ▲삼성전자와의 협력 기회 ▲국내외 판로 개척 등을 1년간 지원해 조기에 사업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다.

육성 완료 시점에는 투자자와 기업관계자 등을 초청해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를 열고 각 스타트업의 성과를 알림으로써 사업 협력 모색과 투자 유치기회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C랩을 통해 2018년부터 현재까지 총 426개(사내 182개, 외부 244개)의 사내벤처와 스타트업을 육성했으며, 이르면 연내에 누적 500개(사내 200개, 외부 300개) 육성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AI 반도체 기업, 211억 투자금 유치

C랩 아웃사이드로 육성한 244개의 스타트업들은 총 4,300억원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지난 해 육성한 스타트업 중에는 ▲2021년 211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AI 반도체 기업 ‘딥엑스’ ▲중소벤처기업부의 ‘아기유니콘’으로 선정된 ‘비트센싱(이미징 레이더 솔루션)’과 ‘플랫포스(모바일 상품권 발행 플랫폼)’ ▲국내?외 대학 및 기업, 지자체와 ‘메타버스 대학’이라는 협의체를 출범한 ‘더블미(혼합 현실 메타버스 플랫폼)’ 등 이 빠르게 성장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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