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빅딜’…‘온세미컨덕터’, 페어차일드 24억 달러 인수
  • 2015-12-08
  • 김언한 기자, unhankim@elec4.co.kr

 
새해를 1개월 남짓 남겨놓고 반도체 업계에 또 하나의 블록버스터 거래가 성사됐다. 예기치 않은 ‘빅 딜’ 성사에 반도체 업계 전체가 놀라는 눈치다.
온세미컨덕터(ON Semiconductor)가 페어차일드(Fairchild)를 지난 11월 18일 주당 20달러, 현금으로 약 24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힌 것이다. 주당 20달러는 지난 11월 17일 마감 가격에 약 12%의 프리미엄이 붙은 금액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달 페어차일드가 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를 통해 회사를 매입할 매수 기업을 찾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페어차일드 매수 가능 기업으로 인피니언과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온세미컨덕터를 거론한 바 있지만 인피니언이 유력 후보로 점쳐짐에 따라 온세미컨덕터의 페어차일드 인수는 다소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합병된 기업이 가장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은 전력 반도체다. 업계 2인자로 부상할 것으로 예측된다.
온세미컨덕터의 회장 겸 CEO인 키스 잭슨(Keith Jackson)은 “양사의 합병은 당사를 전력 반도체 업계의 강자로 등극시킬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향후 양사의 고객들에게 상호보완적인 제품 라인을 고, 중, 저전압 제품군별로 다양하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인수의 결과로 온세미컨덕터의 즉각적인 주당 순이익(EPS) 증가와 가시적인 잉여현금흐름(FCF) 증가 가능성은 당사 주주들에게 좋은 수익성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온세미컨덕터는 인수 완료 후 18개월 내에 1억 5천만 달러의 연간 제반 비용을 감소한다는 계획이다. 또 약 50억 달러의 수익을 내는 자동차, 산업용 및 스마트폰 엔드 마켓 등 여러 시장에서 다각적으로 전략적인 집중을 통해 전력 반도체 시장의 리더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두 회사의 연간 매출을 합한 금액은 50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어차일드의 회장 겸 CEO인 마크 톰슨(Mark Thomson)은 “온세미컨덕터의 일부가 된 페어차일드는 에너지 소비 효율의 기술 개척과 설계 혁신을 지속해 앞으로도 고객사들의 성공적 비즈니스를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온세미컨덕터의 CEO 키스 잭슨은 “반도체 산업이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양 회사의 통합은 업계에서 자사의 위치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의 반도체 기업 합병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사가 합의한 최종 계약 조건에 따라 온세미컨덕터는 페어차일드의 보통주 발행 주식의 인수를 위해 주당 20달러의 매수가에 주식 보유자들에게 현금 지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사실상 양사에 대한 모든 합병 절차는 내년 2분기내로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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