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I와 맥심, 합병 가능성 제기돼
  • 2015-11-04
  • 김언한 기자, unhankim@elec4.co.kr

지난 10월 14일, 아나로그디바이스(Analog Devices, 이하 ADI)와 맥심 인터그레이티드(Maxim Integrated, 이하 맥심)의 주가가 일제히 뛰었다. 불거져 나온 합병 가능성 소문 때문이다.
미국의 미디어 그룹 블룸버그(Bloomberg)는 최근 맥심이 ADI와 동등 합병에 관한 전략적인 검토를 은행과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또 양사 대표 관계자들로부터 명확한 사실 확인은 안 된 상태라고 보도하며, 은행과의 합병 검토 사실을 입증할 만한 명확한 출처를 밝히지 않아 단순 소문 가능성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ADI는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톤 노르우드(Norwood, Boston)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기업으로 신호처리용·무선주파수(RF) IC에 강점을 갖춘 반도체 전문 기업이다.
작년 RF, 마이크로웨이브, 밀리미터 웨이브 애플리케이션용 RF 고성능 IC, 모듈, 서브 시스템 및 계측장비 전문 설계 제조 기업인 히타이트 마이크로웨이브(Hittite Microwave)를 현금으로 인수한 바 있다.
맥심의 주가는 이날 한 주당 35.5달러에서 39달러로 뛰며 38.5달러로 마감해 시가총액 109억 달러를 기록했다. ADI의 주가는 한 주당 58달러에서 최고가 64달러까지 치솟았다가 61달러로 마감됐다.
일본 노무라 증권 역시 최근 CNBC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반도체 업계 인수 합병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맥심을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무라 증권의 상무 이사인 로미트 샤는 “최근 반도체 업계는 '규모'를 추구하고 있다는 것으로 전해진다”며 “운영 상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업체로서 연 매출 25억 달러의 맥심이 잠재적인 인수합병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ADI와 맥심 뿐 아니라 샌디스크(Sandisk), 페어차일드(Fairchild) 등이 인수 합병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상반기 인수 합병 규모 6배 ↑
한편,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IC Insights)는 올 상반기 인수 합병 규모가 약 726억 달러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2010년에서 2014년까지 5년 동안 행해진 인수 합병 평균 규모의 대략 6배에 해당하는 액수다.
최근 다이얼로그세미컨덕터(Dialog Semiconductor)의 아트멜(Atmel) 인수까지 포함하면 이는 770억 달러 규모를 초과하게 된다. 2개월 남짓한 올해에 또 다른 거래가 성사되면 인수 합병 액수는 더 늘어나게 된다.
IC인사이츠는 “반도체 업계의 증가하는 인수 합병이 대형 기업의 수를 줄이는 결과를 촉발시키고 있지만 이는 결국 반도체 산업이 성숙해지는 중요한 변화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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