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6일 거래 종결, 18억 달러(약 2조 6,600억 원) 규모로 초순수 전문 사업부 인수
이콜랩이 12월 16일 오비보 전자사업부(Ovivo Electronics)를 인수 완료했다.
이콜랩은 이번 인수로 국내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제조 공정에 필수적인 초순수 관리 역량을 확보하고, 물 관리 사업 범위를 반도체 제조부터 데이터센터까지 이어지는 인공지능(AI) 가치사슬 전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8월 12일 글로벌 차원에서 체결된 인수 계약은 관련 규제 승인 절차를 거쳐 12월 16일자로 공식 종결됐다. 이콜랩은 거래 종결과 함께 18억 달러(약 2조 6,600억 원)를 현금으로 지급했다.
이콜랩은 AI 확산과 반도체 공정 고도화로 초순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물 사용 효율과 공급 안정성에 대한 요구가 강화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인수를 추진했다. 이콜랩은 자사 디지털 운영 기술 및 현장 서비스 역량과 오비보 전자사업부의 초순수 기술을 결합해, 초순수 생산부터 품질 관리, 사용 효율 개선, 재이용까지 반도체 제조 공정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물 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오비보’는 1975년 설립된 글로벌 수처리 전문 기업으로, 상하수 처리 및 정화 장비, 기술,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이콜랩이 인수한 전자사업부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초순수 생산기술과 시스템을 전문으로 하는 조직으로, 초순수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해 왔다고 업체 측은 밝혔다. 이 사업부는 2025년 5억 달러(약 7,3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전 세계 900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한국이콜랩 류양권 대표는 “국내 반도체 산업은 생산 확대와 함께 물 사용량과 관리 복잡성이 동시에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인수는 글로벌 차원의 전략적 결정으로, 국내 반도체 기업을 위해 반도체 공정 전반에 걸친 물 관리 솔루션과 초순수 공급 안정성을 강화해 산업 운영 안정성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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