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2025년 반도체 시장 성장률 12.6% 전망 ··· AI 수요가 주도
2025년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2.6% 증가한 7,05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가트너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이 2023년보다 18.1% 증가한 총 6,26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2025년에는 AI 수요에 힘입어 7,0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트너의 2025년 전망치는 퓨처 호라이즌스(Future Horizons)가 예측한 15%보다는 낮으나,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의 가장 최근 전망치인 11.2%보다는 높다. 세미컨덕터 인텔리전스(Semiconductor Intelligence)는 2025년 칩 시장 성장률을 6%로 예상했다.
삼성전자, 1위 자리 탈환
2024년 상위 10대 반도체 공급업체 순위는 10개 업체 중 9개 업체가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변동이 있었다(표 1 참조).
표 1. 2024년 전 세계 매출 기준 상위 10대 반도체 공급업체(단위: 미화 백만 달러) [출처=Gartner (February 2025)]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메모리 소자 가격의 반등에 힘입어 2024년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62.5% 증가한 총 665억 달러를 기록하며 인텔을 제치고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엔비디아는 2024년 반도체 매출이 전년 대비 84% 증가하며 총 460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높은 실적을 이어갔다. 엔비디아는 특히 AI 사업의 강세에 힘입어 두 계단 상승한 3위로 올라섰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도 높은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마이크론, 삼성, SK하이닉스의 매출은 특히 데이터 센터에서 AI 가속화를 위한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한 평균 메모리 가격 상승에 의해 주도되었다. 가트너에 따르면, 데이터 센터 애플리케이션 시장에 판매된 칩의 매출은 2024년에 거의 두 배로 증가해 1,120억 달러에 달했다.
가트너의 조지 브록클허스트(George Brocklehurst) 부사장 애널리스트는 “데이터 센터 애플리케이션(서버 및 가속기 카드)에 사용되는 그래픽 처리 장치(GPU)와 AI 프로세서가 2024년 칩 부문의 핵심 동력이었다”면서 “AI 및 생성형 AI 워크로드에 대한 수요 증가로 데이터 센터는 스마트폰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반도체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데이터 센터 반도체 매출은 2023년 648억 달러에서 2024년 총 1,120억 달러로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메모리와 AI 반도체가 단기 성장 주도할 것
가트너에 따르면, 상위 25개 반도체 공급업체 중 11개 업체는 연간 기준으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반면, 8개 업체는 매출이 감소했다.
인텔은 AI PC와 코어™ Ultra 칩셋 등 제품군이 AI 가속기 제품의 제한적인 성공과 x86 비즈니스의 완만한 성장을 상쇄하기에 충분하지 않아 2위로 내려앉았다. 2024년 인텔의 반도체 매출은 0.1% 성장에 그쳤다.
2024년 비메모리 매출은 6.9% 증가한 반면, 메모리 매출은 71.8% 증가했다. 그 결과 2024년 전체 반도체 매출에서 메모리 비중은 25.2%, 비메모리 비중은 74.8%를 기록했다.
브록클허스트 부사장 애널리스트는 메모리와 AI 반도체가 단기 성장을 주도할 것이며, 2025년에는 HBM이 D램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2%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HBM 매출은 2025년에 66.3% 증가하여 198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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