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반도체 장비 시장, 3년 연속 증가세가 2026년까지 성장 이어질 것

2024-12-17
신윤오 기자, yoshin@elec4.co.kr

올해 중국 장비 구매와 AI 영향 성장세, 2026년에는 시장 규모 1,390억 달러 도달할 것

"전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이 2025년에는 1,210억 달러, 2026년에는 1,39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SEMI는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이 역대 최고치인 1,130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6.5%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SEMI의 CEO인 아짓 마노차는 “반도체 제조 분야의 투자가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우리 산업이 기술 혁신을 견인하는 데 있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말하며 “올해 반도체 장비 시장 전망은 지난 7월에 전망하였을 때보다 개선되었다. 그 요인은 중국의 적극적인 장비 구매와 AI 시장의 성장세로 손꼽을 수 있다”고 밝혔다.
 
세그먼트별 반도체 장비 매출액

작년 960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웨이퍼 팹 장비 부문(웨이퍼 처리, 마스크/레티클, 팹 설비 장비 포함)은 2024년에 5.4% 증가한 1,01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는 SEMI가 2024년 중반기에 발표한 980억 달러보다 상향 조정되었다. 이와 같은 성장세는 AI를 위한 D램 및 고대역폭 메모리(HBM, High Bandwidth Memory)의 수요 증가세에 따라 장비 투자액의 확대된 것이 주된 요인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의 대규모 투자 역시 팹 장비 매출의 성장세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첨단 로직 및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2025년에는 6.8%, 2026년에는 14% 성장하여 전체 시장규모가 1,2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년 연속 위축세를 보였던 후공정 장비 부문은 2024년에, 특히 하반기 들어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반도체 테스트 장비 매출은 2024년에 13.8% 증가한 7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어셈블리 및 패키징 장비 매출은 22.6% 증가한 49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후공정 부문 성장세는 가속화될 전망으로, 테스트 장비는 2025년에 14.7%, 2026년에 18.6% 증가하며, 어셈블리 및 패키징 장비는 2025년에 16%, 2026년에 23.5%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고성능 컴퓨팅(HPC, High Performance Computing)에 필요한 반도체 디바이스의 복잡성 증가와 모바일, 자동차, 산업용 시장에서의 수요 확대에 힘입어 후공정 부문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어플리케이션별 웨이퍼 팹 장비 시장


파운드리 및 로직 반도체 분야의 팹 장비 매출액은 머츄어 노드(Mature Node)에서의 견조한 투자에 힘입어, 2024년에는 작년과 비슷한 586억 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선단 기술에 대한 수요 증가, 게이트-올-어라운드(GAA) 등 새로운 디바이스 아키텍처 도입, 그리고 생산 능력 확대에 따른 투자 증가로 인해 웨이퍼 팹 장비 매출액은 2025년 2.8%, 2026년에는 15% 성장하여 69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메모리 관련 설비 투자는 AI를 위한 HBM 수요 증가와 지속적인 기술 전환에 힘입어 2026년까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낸드 장비 시장은 공급과 수요가 점진적으로 정상화되면서 2024년에는 0.7% 증가한 93억 달러로 적은 수준의 성장이 예상지만, 2025년에는 47.8% 늘어난 137억 달러, 2026년에는 9.7% 증가한 151억 달러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편 D램 장비 시장은 2024년에 35.3% 증가한 188억 달러로 강력한 성장을 보인 뒤, 2025년과 2026년에는 각각 10.4%, 6.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2024년 3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

중국, 대만, 한국은 2026년까지 최대 반도체 장비 투자 국가의 위치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의 올해 장비 투자액은 490억 달러에 이를 것이며, 2026년까지 가장 큰 반도체 장비 투자국가의 위치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2024년에 장비 지출이 감소한 후 2025년에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중국은 투자액이 지속적인 성장하다가 2025년에는 다소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2026년에는 모든 지역의 반도체 투자액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 반도체 장비 청구액
 

한편, SEMI는 2024년 3분기 전 세계 반도체 장비 청구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올해 2분기 대비 13% 성장한 303억 8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SEMI의 CEO인 아짓 마노차는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은 AI의 확산과 힘입어 2024년 3분기에 견고한 성장을 기록했다.”고 말하며 "반도체 제조 생태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여러 지역에 걸쳐 반도체 장비 투자가가 증가추세에 있으며 특히 북미지역은 높은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규모면에서는 중국이 반도체 장비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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