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 위한 데이터 플랫폼 및 분석서비스 제공해
경험보다 값진 게 있을까. 아니 경험을 돈으로 환산하는 것이 가능할까. 그는 경험의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었다.
무엇보다 기업 경영성과 ‘Turn-around’와 같은 경영 개선 경험과 더불어 데이터 및 디지털 사업 구축, DX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 데이터 자산 기반의 사업 창출 등 DX 분야의 다양한 사업 및 컨설팅 경험을 쌓았다. 특히 대기업의 CIC(Company In Company) 방식의 사업 인큐베이션 경험과 다양한 투자자들의 투자 특성에 대응해온 노하우 역시 보유하고 있었기에 사업을 빠르게 시장에 안착시킬 수 있겠다는 자신감과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김정인 대표, 하이퍼라운지
“‘하이퍼리포트’는 기업 핵심 데이터를 추출하여 사업 지표로 표출하고 가시성 높은 차트 형식으로 구성, 기업 경영진들에게 경영에 필요한 중요 지표 데이터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매일 제공하는 구독형 서비스이다. 별도의 가공 작업 없이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원본 그대로 활용하며 초기 구축 비용이나 유지보수비에 대한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어 많은 중소·중견기업의 관심과 선택을 받고 있다.”
그렇게, 김정인 대표는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데이터 플랫폼 및 분석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B2B SaaS 기업 ‘하이퍼라운지’를 세웠다. 2020년의 일이었다.
김 대표는 스타트업(유클릭)에서 경력을 시작해 맥킨지 파트너, 현대카드 사업총괄 부사장,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글로벌 운영총괄, SKC 사외이사 등을 역임하면서 기업 투자, 경영 개선 분야에만 20년 이상 몸담아 온 베테랑이다. 수많은 회사와 경영진들을 만나오면서 그들의 고민과 경영 노하우들을 함께할 수 있었고 이를 기반으로 자연스레 쌓인 인사이트로부터 사업 구상이 시작되었고 결국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단다.
사업 구상뿐 아니라, 구체적인 서비스 설계 및 구축까지 빠르게 추진할 수 있었던 요인은 김 대표의 공학박사 배경과 다년간의 경영 노하우가 접목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데이터 구조, 플랫폼 아키텍처 구성의 기술적인 이해와 더불어, 중소기업 경영진에게 필요한 경영 콘텐츠에 대한 전문 지식이 결합되어 서비스 구상부터 실질적인 구현까지 단번에 이어질 수 있었다는 김 대표에게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는다.
Q. 먼저, 회사가 데이터 플랫폼 및 분석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솔루션인가.
데이터 추출 및 분석 관련 자체 기술과 전문 경영 컨설팅 역량을 기반으로 중소중견기업의 현실과 니즈에 맞춘 경영분석 데이터 플랫폼 ‘하이퍼리포트’를 개발하여 서비스하고 있다.
‘하이퍼리포트’는 기업 핵심 데이터를 추출하여 사업 지표로 표출하고 가시성 높은 차트 형식으로 구성, 기업 경영진들에게 경영에 필요한 중요 지표 데이터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매일 제공하는 구독형 서비스이다. 별도의 가공 작업 없이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원본 그대로 활용하며 초기 구축 비용이나 유지보수비에 대한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어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디지털 전환이 어려운 환경에 놓여있는 많은 중소·중견기업의 관심과 선택을 받고 있다.
‘하이퍼리포트’는 본격 서비스 상용화 이후 현재까지 제조, 소비재, 서비스업, IT 기업 등 업종에 관계없이 다양한 사업군의 중소 및 중견기업 50개 이상이 이용하고 있으며, 2023년 경영데이터분석서비스 기업으로는 최초로 ISMS-P 인증을 받아 기업 데이터에 대한 엄격한 클라우드 보안 환경을 구축하여 높은 서비스 신뢰도 역시 확보하고 있다.
Q. 말씀하신 데이터 플랫폼을 개발하게 된 배경에는 중소기업의 현실이 반영되어 있는 것 같은데.
그렇다. 대한민국에서 중소기업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기업 수로는 98%, 종사자 수로는 67%, 매출액 규모로는 36%에 이를 정도로 그 비중이 높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열악한 환경과 예산 부족으로 인해 디지털 기술의 혜택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이퍼라운지의 미션은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 놓인 중소기업들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업계 데이터들을 축적하여 빅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중소기업은 대기업과는 달리, 자체적인 경영 분석이 가능할 정도로의 충분한 업계 데이터가 축적되어 있지 못한 데다가 표준화도 되어 있지 않다 보니, 외감 데이터나 기업신용평가 데이터 등 매우 제한적인 데이터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업계 빅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의 탄생 또한 근본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Q. 그렇다면 귀사의 플랫폼은 중소기업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떠한 차별성을 가졌는가.
중소기업의 데이터 문제는 단지 국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 역시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이다. 특히 중소기업들이 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동남아의 경우, 연 매출 100억 이상 중소기업은 약 10만 개에 달한다. 데이터 솔루션 시장 규모 또한 100억 달러 이상으로 매년 15% 이상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이퍼라운지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동남아 시장을 주목하고 있는 이유이다. 향후 동남아 시장을 시작으로, 전 세계의 중소기업들의 데이터 역량을 극대화하는 파트너로 성장하고, 데이터 경영과 관련된 새로운 사업모델을 정착시키겠다는 포부와 목표를 가지고 있다.
자체 ERP 등 내부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경영 성과가 보통 월·분기 단위로 한 박자 늦게 집계·보고되는데 하이퍼리포트는 이 점에 착안해 중소기업 경영진을 위해 매일 갱신되는 데이터와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이퍼리포트가 제공하는 데이터는 실적(매출·이익 등)은 물론이고 재고, 가용자금, 미수·연체금액 등 다양하다. 중소기업은 데이터 수집·분석을 위해 별도로 가공 작업할 필요 없이 기존에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엑셀 파일 등)를 원본 그대로 하이퍼리포트 측에 공유만 해주면 된다.
Q. 제품 설명은 잘 들었다. 스타트업인 만큼 제품 기술 외적인 경쟁력도 중요한 문제이다. 다른 데서 회사의 경쟁력을 뽑자면.
하이퍼라운지는 20·30대가 주축인 일반적인 스타트업과 달리 충분한 경력을 갖춘 40대 후반~50대 시니어가 핵심 경영진으로 포진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정인 대표 외에도 티맥스데이터 연구소장을 역임한 20년 이상 경력의 데이터솔루션 전문가 이용재 최고기술책임자(CTO·48), 현대캐피탈 해외전략담당 상무를 지낸 도문주 최고재무책임자(CFO·53) 등의 독보적 전문가 출신 경영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경영’과 ‘기술’의 전문성과 노하우, 시니어와 주니어들의 조직 내 시너지를 통해 창업한지 불과 1년 만에 70여 명의 조직을 구축하여 하이퍼리포트라는 상용화 서비스를 완성해냈고 영업 시작 2년 만에 50여개 이상의 고객사들을 빠르게 확보했다. 무엇보다 스타트업 투자 환경이 가장 열악했던 2022년 하반기에 100억 이상 규모의 시리즈A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등의 초기 스타트업으로서의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며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하이퍼리포트 앱 화면
Q. 그렇다면 회사가 거둔 성과에 대한 소개와 함께 경영 철학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우리의 경영철학은 외국계 컨설팅사, 대한민국 3대 그룹사, 글로벌 사모펀드 등의 다양한 경영 환경과 조직의 리딩 경험에서 비롯되었다. 인재 및 조직 관리 노하우, 고성과 조직을 위한 비전 수립, 빠른 실행을 위한 조직 문화 구축 등을 중심으로 본인만의 경영 철학과 신념을 쌓아왔으며, 데이터 기반 사업 조직의 경영에 있어 4가지 핵심 철학을 바탕에 두고 하이퍼라운지를 이끌어가고 있다.
첫째, 깊은 전문성 위주의 리더십 팀, 둘째, 다양한 구성원들 간의 극단적으로 수평적인 조직 문화, 셋째, 모든 구성원들의 실무적 역할과 책임 극대화, 넷째, 빠르고 유연하게 반복되는 의사결정이 바로 그것이다. 즉, 우리가 지향하는 조직은 어질리티(Agility)가 극대화된 조직이라 정의할 수 있다. 때문에 이러한 조직과 팀을 얼마나 빠른 시간 내에 얼마나 큰 규모로 구축할 수 있는가가 핵심이라고 판단했고 이 작업에 첫 1년의 사활을 걸 만큼 공을 들였다.
하이퍼라운지가 주력하고 있는, B2B시장에서 공략이 가장 어렵다고 알려진 중소기업(SME)시장으로의 성공적인 침투를 위해서는 조직의 어질리티(Agility)가 필수이다. 최고 경영진을 위한 데이터 SaaS 시장이 아직 태동기라는 점 또한 고려한다면, 하이퍼라운지가 지향하고 있는 빅데이터를 이용한 Data-Vendor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민첩한 실행력으로 무장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어질리티(Agility)를 구성원들의 핵심 역량으로 키워나가기 위해 조직의 모든 노력을 집중해나가고 있다.
그리고 현재 하이퍼라운지는 빠르고 과감한 전략 수립과 일사분란한 실행, 그리고 빠른 피드백에 따른 전략의 재수정 등 민첩하게 대응하고 신속하게 실행하는 조직 문화를 공유하며 차근차근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하이퍼라운지는 확보된 다양한 중소기업 관련 빅데이터를
활용해 데이터 분석·제공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로드맵을
가지고 있다. 나아가 국내외 시장에서 ‘중소기업 빅데이터 서비스’의
성공 가능성을 증명함으로서 글로벌 기업들도 이러한
사업 모델에 함께 뛰어들게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
Q. 제품 경쟁력과 우수한 인력풀을 갖춘다해도 스타트업이 갖는 어려움도 없지 않을 것 같은데.
중소중견기업 시장을 대상으로 SaaS 사업을 전개해오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신기술과 신서비스에 대한 수용도가 아직까지 낮고 경계심이 높다는 점이다. 특히, 중소중견기업들은 자금과 자본력이 풍부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와 같은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초기 시장 개척을 위해 상당한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다. 새로운 경영 방식에 대한 고객 경험과 확신을 구축하는 과정 속에서 초기 오랜 기간 동안 꾸준한 시도와 시행착오를 겪어 온 과정과 그 돌파를 위한 팀웍 구축이 가장 어려웠던 것 같다.
Q. 디지털 전환을 위해 중소기업이 할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또한 회사의 목표가 있다면.
중소기업도 디지털 전환의 혜택을 충분히 누리기 위해서는 경영진이 꼭 기억해야 할 점이 있다. 첫째,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이다.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데이터와 인프라 그 자체에 집중하기보단 “디지털 전환을 통해 경영진이 풀고자하는 문제가 무엇인지”에 대한 정확한 정의에 먼저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문제가 정의되면 이를 풀기 위한 실용적이고 적절한 방안과 기술은 이미 충분히 나와 있기 때문이다.
둘째, 소프트웨어적인 요소에 대한 투자이다.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보다 근본적인 투자는 인프라나 솔루션이 아니라 조직 문화와 성과 체계의 변화, 구성 인력의 변화, 의사결정 프로세스의 변화 등 비재무적인 소프트한 요소에 대한 투자에 의해 성패가 갈린다는 것이다. 결국, 경영진이 풀고자 하는 문제를 먼저 정의한 후, 솔루션과 서비스 투자는 최소한의 실용적인 부분에 국한하고, 대신 이러한 조직의 소프트웨어적 요소들을 과감하게 혁신하는 쪽에 경영진의 노력을 집중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향후 하이퍼라운지는 확보된 다양한 중소기업 관련 빅데이터를 활용해 데이터 분석·제공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로드맵을 가지고 있다. 나아가 국내외 시장에서 ‘중소기업 빅데이터 서비스’의 성공 가능성을 증명함으로서 글로벌 기업들도 이러한 사업 모델에 함께 뛰어들게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확고한 비전을 가지고 있다.
우리 회사 핵심 제품은요
중소기업 위해 특화된 경영분석 리포트 앱 ‘하이퍼리포트’
하이퍼라운지가 개발한 서비스인 ‘하이퍼리포트’는 매출 200억~2000억 원의 중소기업 경영진을 위해 특화된 경영분석 리포트 앱(App)이다.
기업의 핵심 데이터를 추출해서 사업지표로 표출하고, 가시성 높은 차트 형식으로 구성하여 최고경영진의 의사결정을 돕는다. 하이퍼리포트를 구독하면 기업 경영에 핵심적인 경영 데이터와 분석 리포트를 매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한눈에 볼 수 있다.
무엇보다 도입의 간편성을 도모하여 별도의 초기 구축비용과 공수 없이, 최소 4주 만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사업별 라이브러리 및 템플릿을 데이터베이스(Database)로 구축하여 빠르게 확장이 가능하며 고객 데이터는 별도 분리된 스토리지에 저장·관리하여 운영해 보안 이슈까지 잡았다는 것이 특징이다.
하이퍼리포트는 현재 GC녹십자, 광동제약, 고피자 등 50여 고객사를 확보하여 중소기업 경영진의 빠른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작년 11월 싱가포르 알타라벤처스 등 투자사에서 총 106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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