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올해 삼성·인텔 제치고 반도체 1위 등극

2023-09-26
윤범진 기자, esmaster@elec4.co.kr

반도체 시장 분석업체인 세미컨덕터 인텔리전스(Semiconductor Intelligence)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2023년에 인텔과 삼성을 제치고 반도체 업계 1위 기업으로 등극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미컨덕터 인텔리전스(SC-IQ)는 엔비디아의 2023년 총 매출이 약 529억 달러로, 그간 1, 2위를 다투던 인텔(516억 달러)과 삼성(454억 달러)을 앞설 것으로 추정했다.
 


2023년 예상 매출 기준 상위 10대 반도체 기업 순위 (출처: Semiconductor Intelligence)


인텔은 삼성전자에 1위를 내준 2017년, 2018년, 2021년을 제외하고 지난 21년간 반도체 업계 ‘부동의 1위’였다. 삼성전자는 2020년과 2022년에 메모리 부진으로 인해 2위로 밀렸고, 올해 한 단계 더 내려앉아 3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AI용 GPU 시장의 90% 이상을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급증하면서 올해 전년 매출의 거의 두 배가 될 전망이다.

상위 반도체 기업의 상대적 안정성은 2023년 상위 10대 기업을 1984년과 비교해 보면 알 수 있다. 인수합병으로 인해 일부 사명이 바뀌긴 했지만 상위권 회사의 점유율은 거의 동일하다. 
 


1984년과 2023년 반도체 매출 기준 상위 10대 기업 순위 (출처: Semiconductor Intelligence)


1980년대 이후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파운드리-팹리스 비즈니스 모델의 부상이다. 1984년에는 모든 상위권 반도체 회사가 자체 웨이퍼 팹을 보유하고 있었다. 2023년에는 상위 10개 기업 중 엔비디아, 브로드컴, 퀄컴 등 3개 기업이 팹리스 기업이다. AMD는 2008년에 웨이퍼 팹을 현재 글로벌파운드리(GlobalFoundries)로 분사시킴으로써 팹리스가 됐다. 인텔, TI, 인피니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모두 외부 파운드리를 통해 일부 반도체를 제조해 공급하고 있다. 팹리스 기업의 부상은 1987년 TSMC가 설립되면서 가능해졌다. TSMC는 현재 파운드리 칩 제조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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