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하반기 경기, 반도체·조선은 ‘호조’, 이차전지는 ‘혼조’

2024-07-15
신윤오 기자, yoshin@elec4.co.kr

반도체, 글로벌 IT 수요 확대로 하반기 수출 19.6%↑

“2024년 경제성장률은 2.4%가 될 것이며 반도체 수출 증가가 성장률 회복의 핵심 요인이 되겠으나, 민간 소비는 미약한 회복세를 보여 우리 경제의 추가 상승 여력을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최근 개최한 ‘2024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이승석 한경협 한국경제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이같이 밝혔다.
 

주요 산업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및 전자전기’, ‘조선’ 산업은 호조,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석유화학 및 석유제품’, ‘이차전지’ 산업은 혼조, ‘건설’ 산업은 부진이 전망된다.

반도체 및 전자 전망은

2024년 하반기 수출은 수요 확대와 가격 상승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AI의 발달에 따른 글로벌 IT 경기 회복으로 한국의 주력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과 SSD의 글로벌 수요가 증가하면서 반도체(+26.3%), 디스플레이(+3.4%), 정보통신기기(+12.5%)는 전부 하반기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분야는 공급망 불안정, 세일즈 방식 전환(소규모·온라인), 첨단기술과의 융합(커넥티드카·자율주행), 전기차 전환 등으로 시장의 변동 요인이 산재해 있는 상황이다. 이 중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자동차 산업 트렌드는 내연기관에서 전기로의 동력 시스템 전환이다.
 
2024년 하반기 주요 산업 전망 및 요인


범세계적인 차량 탈탄소화 규제의 확산에 따라 저탄소·무탄소 차량의 수요는 중장기적으로 확대 추세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030년에도 일본·중동/아프리카·남미 등 지역별로 전기차 전환 속도가 더딘 시장이 존재하여, 글로벌 시장 전체로 볼 때 여전히 내연기관이 중추적인 동력원으로 남아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차전지 분야는 전기차·UAM(도심항공교통)·선박 등 다양한 수요 발생으로 시장의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성장 폭은 다소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한국의 이차전지 시장 점유율은 23.1%로, 큰 내수 시장을 가지고 있는 중국의 점유율(66.8%)에 상당히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광물 가공·소재 단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동시에, 기술 확보를 위한 막대한 시설 투자를 계획·집행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도 한국의 가장 위협적인 경쟁국이 될 전망이다. 다만, 미국·유럽의 대중 규제 강화 추세는 한국에 반사 이익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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