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쉬 그룹 이사회 멤버 타냐 뤼케르트가 CES2024에서 연설을 하고있다.
[사진=보쉬 제공]
보쉬가 9일(현지시간) CES 2024에서 글로벌 에너지 수요 충족 위해 디지털화, 전기화, 수소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CES 2024에서 보쉬 그룹 이사회 멤버 타냐 뤼케르트는 “보쉬는 미래의 글로벌 에너지 수요를 보다 자원 효율적인 방식으로 충족하기 위해 에너지 사용을 재고하고, 전기화와 수소라는 두 가지 접근 방식에 집중하고 있다."며 "탄소 저감의 미래를 위해 보쉬는 모빌리티, 상업용 건물 및 가정에서 전기화를 추진해 기존 에너지원의 사용을 최적화하고 있다. 또한 수소가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새롭고 지속가능한 에너지원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혁신적인 보쉬 기술로 더욱 효율적인 전기화 가능
전기화는 모빌리티 부문에서 이미 상당히 진전됐다. 보쉬는 칩, e-액슬, 전기 모터부터 배터리 기술, 충전소 및 다수의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모빌리티 가치 사슬을 선도하는 공급업체다. 보쉬가 CES 2024에서 선보이는 혁신 기술 중 하나인 ‘오토 발레 충전(automated valet charging)’은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했다.
보쉬의 오토 발레 파킹 시스템
이 새로운 기술이 탑재된 전기차는 ‘오토 발레 파킹 시스템’이 설치된 주차장에서 충전 공간이 마련된 빈 주차 공간으로 스스로 운전해서 갈 수 있다. 스마트폰의 버튼 하나만 누르면 로봇이 사람의 추가적인 개입 없이 배터리를 충전한다. 충전이 완료되면 차량은 다음 차량이 충전할 수 있도록 무인 주행으로 다른 주차 공간으로 이동한다.
이사회 멤버 타냐 뤼케르트는 “오토 발레 충전과 오토 발레 파킹의 독특한 조합으로 보쉬는 이 시장의 선구자가 됐다”며 “전기이동성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갈 때마다 전기이동성의 매력은 물론 수용도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는 보쉬가 전기화 된 이동성의 핵심 부품인 혁신적인 반도체 소재 실리콘 카바이드(SiC)에 집중하는 또 하나의 이유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이동성이 증가함에 따라 이러한 특수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보쉬는 자체 개발한 고도로 복잡한 공정을 사용해 2021년부터 독일 로이틀링겐에 위치한 웨이퍼 팹에서 SiC 칩을 생산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로즈빌에 위치한 추가 웨이퍼 팹에 15억달러 이상을 투자하며 글로벌 반도체 생산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2026년 미국에서 SiC 칩의 생산을 시작하고 몇 년 안에 생산량을 10배 늘릴 계획이다. 전기차에서 SiC 칩은 에너지 손실을 최대 50% 줄여주기 때문에 주행 거리를 늘려주고 충전을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어준다. 또한 한 번의 배터리 충전으로 더 멀리 주행할 수 있는데 평균적으로 실리콘 기반 칩을 사용할 때보다 주행 거리가 최대 6% 더 늘어난다.
수소를 미래 모빌리티의 한 축으로 제안
보쉬는 전기화 뿐 아니라 수소를 전 세계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는 핵심 에너지원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저장 매체로서 수소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에서 생성된 에너지의 효율적인 사용을 촉진할 수 있다.
보쉬는 전체 수소 가치 사슬에 필요한 기술들에 광범위하게 투자하고 있다. 현재 초점은 최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대량 생산이 시작된 모바일 연료 전지(mobile fuel cell)다. 이는 대형 차량용 파워트레인 시스템의 핵심이다. 보쉬는 이미 유럽, 미국, 중국의 트럭 제조 업체들로부터 첫 주문을 받았다.
또한 연료를 먼저 전기로 변환하지 않고 직접 에너지로 변환하는 수소 엔진용 부품을 개발하고 있다. 친환경 수소(green hydrogen)를 동력원으로 한다면 이 엔진은 사실상 탄소 중립 엔진이다. 이 수소 엔진(H2 engine)은 2024년 선보일 예정이다.
전 세계 국가 및 산업계는 수소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 정부는 수소 인프라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수소 허브의 건설에 70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보쉬 북미 사장 마이크 멘수에티는 “수소 허브는 수소 인프라 구축을 위한 중요한 구성 요소다. 보쉬는 이러한 조치를 지지하며, 이러한 수소 허브 중 다수에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보쉬의 목표는 북미 지역 청정 에너지 경제의 발전을 돕는 것이다. 이는 우리의 수소 생산 및 공급에 대한 전문성으로 기여할 수 있는 영역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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