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콘, 활용사례 및 사업자 동향
  • 2014-11-11
  • 김창수 기자, cskim@elec4.co.kr



비콘(Beacon)은 최근 IT 분야의 주요 화두로 블루투스나 비가청역대의 신호를 사용해 모바일 디바이스와 관련 정보를 주고받는 솔루션이다. 이글은 앞으로 활용될 비콘 애플리케이션과 관련 서비스 사업자의 동향에 대해 알아본다.

지난해 애플 아이비콘(iBeacon)의 등장으로 관련 업체들은 비콘 기술을 활용한 주요 솔루션을 앞 다퉈 출시하고 있다. 비콘은 사용자 위치에 따라 각종 프로모션이나 할인 혜택 등의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기업의 매출 향상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다. 특히 활용 범위도 디지털 콘텐츠나 모바일 게임, 스마트카 등으로 확대되어 업계에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새로운 마케팅 대안
먼저 비콘은 NFC와 비교해 장거리 무선 통신을 할 수 있으며 스마트 디바이스를 태깅(tagging)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저전력 블루투스(Bluetooth Low Energy, BLE) 기반의 비콘이 기존 기술보다 스마트폰의 배터리 소모가 적다는 장점으로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 비콘의 활용 방식은 간단하다.

지정된 매장 내 단말을 설치한 후, 스마트 디바이스를 소지한 사용자가 서비스 범위 내에 진입할 경우 해당 디바이스를 감지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비콘은 사용자가 별도의 행동을 취하지 않더라도 자동으로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므로 이용 편의성이 증가한다. 따라서 온라인 쇼핑몰로 위기감이 고조됐던 오프라인 매장은 프로모션이나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해 더 많은 고객을 유인할 수 있다.



주요 사업자 동향

애플

2013년 6월 애플은 WWDC에서 iOS7과 함께 iBeacon을 공개했다. 애플은 미국 메이저리그와 백화점 체인 Macy’s를 비롯해 다양한 업체들과 협력해 iBeacon을 적용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으며 그해 12월 미국 전역 254개 애플스토에서 iBeacon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한 애플스토어에서 iBeacon 서비스를 통해 iPhone이 진열된 테이블 옆을 지나갈 때 사용자의 iPhone이 업그레이드 가능한지, 어떠한 보상판매 옵션을 제공받을 수 있는지 등의 정보를 제공했다. 특히 애플은 지난 2월, iBeacon에 대한 규격을 공개하고 자사의 MFi(Made For iPhone) 프로그램을 통해 관련 디바이스의 인증을 시작했다. iBeacon의 경우 지원 대상이 iOS 단말로 한정된다는 점에서 사업 확장 측면에서 한계가 존재하지만, 폐쇄적인 만큼 관련 서비스 품질 관리가 쉽다는 장점을 가진다.
<출처 : www.barbar-works.com>

<출처: MJD>

퀄컴

지난 2013년 9월 퀄컴은 자체 모바일 컨퍼런스 ‘업링크(UPLINQ) 2013’에서 맥락인식(context-awareness) 플랫폼 Gimbal 기반의 ‘Proximity Beacon’ 서비스를 시연했다. 이를 통해 이름표를 건 관람객이 특정 지점에 도달하면 각종 정보, 쿠폰 등을 제공할 뿐 아니라 행사 참석 인증까지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2013년 12월에 2종류의 저가형 비콘 단말을 공개했다. 짐볼 프록시미티 비콘(Gimbal Proximity Beacon)은 크기에 따라 Series10(28 x 40 x 5.6 mm)과 Series20(95 x 102 x 24 mm) 2종류로 구분대며 대량 주문 시 Series10은 대당 최소 5달러, Series20은 10달러에 판매된다. 퀄컴의 비콘은 현재는 iOS 단말만 지원하지만, 앞으로 안드로이드로 적용 단말을 확장할 예정이다.

SK텔레콤
SKT는 MWC 2014에서 자사의 실내 측위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실내 측위 플랫폼’을 선보였다. 실내 측위 플랫폼을 활용한 대표적인 서비스인 ‘Indoor Location 서비스’는 벽면에 부착된 블루투스 비콘을 기반으로 스마트폰 앱을 통해 길 찾기, 쿠폰, 광고 등 다양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솔루션이다.

특히 지난달 SKT는 실내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대형 전시장 내의 관람 편의성을 높여주는 모바일 앱 가이드 서비스인 ‘위즈턴 전시회(Wizturn Exhibition)’를 상용화하고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최된 ‘World IT Show2014(이하 WIS2014)’에 최초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SKT는 WIS2014 전시장 내부에 정확한 실내 측위 구현을 위해 지향성 안테나를 비롯한 독자적인 핵심기술을 적용한 약 600개의 전용 블루투스 비콘을 벡스코 전시장에 설치, 평균 5미터 이내의 측위 정확도를 확보했다.

SKT는 ‘위즈턴 전시회’가 구글맵 등 실외 지도정보 제공 서비스와 달리 정교하게 제작된 실내 전시장 3D 지도를 통한 길찾기 기능과 자동 정보제공 기능 등 차별화된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 전시 관람객의 편의성을 크게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위즈턴 전시회’서비스는 전시참가사와 주관사를 위한 기업형 서비스도 함께 제공했다.



전시 참가사에게는 전시회 성과를 분석할 수 있도록 방문관람객 수, 체류 시간, 제품정보의 다운로드 여부 등 빅데이터 기반의 관람객 행태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며 실시간 이벤트와 캠페인을 통해 관람객을 모객할 수 있는 마케팅 툴 및 사후 잠재고객 관리를 위한 솔루션도 제공해 신제품 홍보 및 잠재고객 발굴을 지원했다.
페이팔(PayPal)

페이팔(PayPal)은 2013년 9월, PC의 USB 포트나 전원 콘센트에 삽입하는 방식의 매장용 송수신기 ‘PayPal Beacon’을 공개했다. PayPal Beacon은 소비자의 스마트폰에 설치된 페이팔 모바일 앱과 블루투스를 통해 정보를 주고받는 역할을 수행한다. 페이팔 모바일 앱이 설치된 스마트폰을 소지한 고객이 매장에 들어오면 PayPal Beacon이 해당 소비자에게 할인 정보나 매장 안내 등의 정보를 제공하거나 페이팔 앱을 통해 물품 대금을 지불하는 등의 활용이 가능하다.


미래에 활용될 비콘 애플리케이션

Public Networks

수년에 걸쳐 많은 회사는 더 많은 상호작용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전통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수수방관했다. 하지만 비콘 기술의 태동으로 기업과 소비자의 상호작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예를 들어 아침 출근 시 마주하는 광고판 중 하나가 모바일 장치를 통해 소비자와 통신하는 지하철역을 상상해보자. 또한 사무실 근처에 소비자가 빈 텀블러를 가지고 지나갈 경우 무료 리플을 권하는 커피숍도 생겨날 것이다. 부동산도 마찬가지이다.

소비자의 집과 회사 간의 거리를 반영해 집을 소개해줄 수도 있다. 무심코 지나갈 수 있는 광고판이 비콘을 탑재함에 따라 비콘 활성화 앱으로 모바일 장치에 직접 시간과 위치에 맞는 메시지를 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렇듯 비콘 기술은 위치와 개인 환경 설정 등을 기반으로 적절하고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힘이 있다.


Concerts


밴드가 공연을 마치고 당신을 위해 문을 열고 들어오거나 콘서트 후 무대 뒤의 파티에 초대받는다면 개인적으로 큰 감동일 것이다. 비콘 기술은 당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보기 위해 더는 몸을 늘이는 등의 행위를 하지 않게 한다. 비콘 기술이 탑재된 공연장은 프록시미티(proximity)와 지오펜싱(geofencing) 솔루션을 통합해 아티스트 그리고 스폰서가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방식으로 팬 경험을 높임과 동시에 개인화할 수 있다.

가까운 시일 내에 팬들은 비콘 활성화 앱을 내려받아 자신의 좋아하는 밴드의 음악을 지정된 장소에서 맞춤형 콘텐츠 등으로 제공받게 될 것이다. 공연장의 비콘 기술 활용은 극히 일부분으로 앞으로 관련 콘텐츠를 재창조해 모바일 장치로 독점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라이브 공연 실황이나 글로벌 공연 등을 만들어 팝업 콘서트 개념으로 발전할 것이다.
Sports
비콘 기술이 일찍 상용화된다면 스포츠 분야에서는 더욱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특히 팬을 사로잡을 수 있는 궁극의 솔루션이 될 것이다. 먼저 경기장과 팬, 스폰서 소매점, 선수에게 팬들을 능동적으로 불러 모을 수 있다. 이는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 비콘 기술로 구단과 스폰서, 선수가 어느 때보다 친밀하게 팬과 연결될 것이다.

예를 들어 선수가 라커룸의 모습을 모바일 디바이스로 촬영해 직접 비디오 메시지를 전송하거나 대승을 거둔 코치가 팀의 승리 후 파트너십을 맺은 레스토랑에 무료 상품권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스타 선수가 사이드라인에서 팬들에게 스냅샷을 전달하는 등의 모습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이 같은 비콘 기술로 데이터 수집은 더욱 무르익을 것이다. 특히 앱을 통해 고객이 언제 어디에서 어떤 브랜드에 접근했는지 행동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QRS 로열티 그리고 드라이브 스루
비콘 기술은 모바일 결제의 다음 단계로 관련 산업를 선도할 것이다. 현재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서비스는 사용자가 창문을 열고 거래를 위해 돈을 주고받거나 스마트폰 혹은 신용카드 결제를 위해 수고를 들여야만 했다. 하지만 비콘 기술이 활용되면 이 같은 수고도 사라질 전망이다. 운전자는 비콘 앱을 활용해 이에 상응하는 스마트폰이나 신용카드를 승인하면 창문 너머로 인식되어 충전 등을 관련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 같은 기술은 애플 페이와 같이 인기 있는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보완할 것이며 상용화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Tourism
분명한 건 여행은 비콘 기술이 흥미롭게 활용될 분야란 사실이다. 특히 여행지를 산책할 경우 비콘 기술은 지능형 투어 가이드로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당신이 런던으로 여행을 떠났다고 상상해보자. 런던의 애비로드에 도착했을 때 비틀즈의 뮤직 비디오나 주요 정보를 모바일로 확인하면 감동은 배가될 것이다. 이는 전 세계 모든 관광 명소나 경기장, 도시, 국가, 상점 등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모든 것에 대해 상호작용을 주고받을 수 있다. 비콘은 우리가 보고 경험하는 세상을 변화할 힘이 있다.
새로운 서비스 창출
앞으로 비콘은 ICT 기술과 융합해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될 전망이다. 또한 점차 많은 기업이 플랫폼 제공 경쟁에 참여함과 동시에 관련 서비스를 통해 인지도 및 매출을 끌어올릴 것이다. 하지만 비콘과 NFC는 각각 고유의 특징을 가져 각 업체마다의 전략에 따라 선택될 것이다. 결국 NFC와 비콘은 플랫폼 업체와 도입업체의 전략에 따라 선택될 수밖에 없다. 이밖에도 비콘은 커머스 영역을 벗어나 새로운 위치기반의 융합사업을 위한 인프라로 발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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