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하이브리드 앱
  • 2013-03-22
  • 김창수 기자, cskim@elec4.co.kr

모바일 웹(Mobile Web)의 급성장으로 앱 개발 방식에 대한 이슈가 일고 있다. 이유는 모든 사용자나 생산자는 콘텐츠의 형태를 떠나 자신이 원할 때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 웹에 접속하길 원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2012년은 HTML5(Hyper Text Markup Language 5)의 한해로 기억될 것이다.


HTML5는 기존 웹 문서 제작을 위한 표준 프로그래밍 언어인 HTML의 최신 규격으로 HTML 4.01, XHTML 1.0, DOM Level 2 HTML에 대한 차기 표준 제안이다. 콘텐츠와 레이아웃, 브라우저를 통해 웹 페이지를 검색/정의하는 최신 프로토콜로 사용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HTML5 아키텍처를 둘러싼 모바일 웹과 네이티브(Native) 앱에 대한 논쟁거리가 남아있는 게 사실이다. 모바일 웹과 네이티브 앱의 논쟁이 불거진 이유는 무엇일까? 앱 개발자는 고객이 스마트폰에서 웹 서핑과 앱 다운로드, 게임, 영화를 즐기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수록 풍부하고 기능적인 경험을 제공하도록 최고의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다양한 플랫폼의 성장도 앱 개발자의 선택을 재촉하기에 충분하다. 만약 잘못된 선택을 할 경우, 상당한 액수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거나 품질 및 성능 저하, 사용자 이탈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웹 페이지의 진화

네이티브 앱은 iPhone이나 Android 스마트폰, iPad 등 태블릿 단말기의 로컬 저장장치에 저장된 앱을 말한다. 예를 들어 우리가 PC에서 사용하는 MS Office 등의 다양한 소프트웨어는 PC의 로컬 장치에 설치되는 측면에서 네이티브 앱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웹 앱은 웹 브라우저에서 사용하는 앱 등을 말한다. 예를 들어 Gmai이나 Google Docs 등 구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들 수 있다. 이밖에도 업무 관리 도구인 Salesfoece.com이나 소셜 게임 Zynga 등 브라우저에서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앱이다. 이런 측면에서 기존의 정적인 웹페이지가 좀 더 동적인 앱의 형태로 진화했다고 볼 수 있다. 이제 단순한 웹 페이지가 아닌 웹 앱이 탄생했다.



HTML5, 풍부한 웹 기반 앱 제작 가능
HTML5는 이전 버전의 HTML에 비해 쉽고 풍부한 웹 기반 앱을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처음 다운받은 앱을 업데이트 시마다 설치하지 않고도 원격에서 업데이트 할 수 있다. HTML5는 모바일 웹 사이트와 앱의 기능 차이를 줄여준다.
네이티브 앱은 스마트폰에 직접 설치하고 경우에 따라 앱 특성에 맞게 인터넷 연결 없이 작업할 수 있다. 하지만 한 번의 개발로 다양한 플랫폼에 적용 가능한 HTML5와 비교하면 플랫폼에 맞춰 개발해야 하는 네이티브 앱(iOS, 안드로이드, 윈도우 모바일 등의 플랫폼)이 비용 측면에서 훨씬 비싸다. 일본의 Voyager 사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BinB(Books in Browsers)의 콘텐츠를 HTML5로 제작해 개발 비용을 5~6% 정도 줄일 수 있었다.
몇몇 회사는 이미 HTML5를 사용하고 있다. 영국의 패션 브랜드 버버리는 자사의 새로운 시계출시 소식을 HTML5 모바일 웹 기반으로 제작했고, 가디언과 파이낸셜 타임즈도 그들의 모바일 앱에 HTML5를 활용했다. 특히 파이낸셜 타임즈는 2011년 6월 ‘파이낸셜 타임즈 Web App’ 서비스를 시작해 2012년 4월 약 28만 5,000명의 등록자 수를 달성했다. 이는 기존보다 50% 증가한 수치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애플이 요금의 30%를 수수료로 부과하자 앱스토어에서 철수를 결정해 많은 우려를 나았지만 HTML5 기반으로 모바일 웹을 제작해 애플을 통하지 않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수수료를 피하고자 HTML5를 이용했지만 일관된 체험을 위해 HTML5 기반의 웹 앱을 제공한 기업은 유튜브다. 유튜브는 안드로이드와 iOS에 사전 설치되어 네이티브 앱에 유리한 유치를 선점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플랫폼에서도 사용자가 일관된 경험을 체험할 수 있도록 HTML5에 투자했다. LinkedIn 역시 애플의 iPad 모바일 디지털 장치 앱을 거의 HTML5로 만들었으며, 일본의 구호인쇄는 제품 카탈로그와 무료 신문, 잡지 등 회사 게시판을 HTML5로 웹 앱화하는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했다.
웹 앱은 소셜 미디어와의 연계 측면에서 우수하다. Voyager 사가 개발한 HTML5 기반의 전자책 뷰어 BinB는 독자들이 원하는 부분을 트위터에 인용할 수 있어, 다른 트위터 사용자가 인용 부분을 클릭하면 브라우저에서 BinB의 뷰어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펼쳐져 해당 내용을 읽을 수 있다. 이것은 웹 앱만의 장점이며, 만약 네이티브 앱이 이와 같은 작업을 실행하려면 다른 사용자가 미리 같은 데이터를 터미널에 설치해야만 한다.
현재 많은 기업이 HTML5 도입을 고려하고 있지만 네이티브 앱을 간과할 수는 없을 듯하다. 2012년 전세계 약 36억 개의 네이티브 앱이 다운로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세계 스마트폰 사용자가 매년 평균적으로 40개의 앱을 사용한 수치다.
 
모바일 앱의 주요 특징
  네이티브 앱(Native App) 모바일 웹(Mobile Web) 하이브리드 앱(Hybrid App)
설명 - 애플의 iOS나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스토어에서 다운 받아 사용하는 앱 - 웹페이지 이용 시에 사용하는 HTML, CSS, J-쿼리 등을 활용해 브라우저에서 작동되는 모바일 환경을 뜻함 - 네이티브 앱과 모바일 웹의 장점을 가지면서 단점은 보완
장점 - 각 운영체제의 개발언어를 통해 작성된 플랫폼에서만 작동
- 인터넷이나 와이파이의 연결 없이 어느 정도의 기능이 작동
- 애플리케이션 간의 확장성이 용이하고 UI 구성요소가 대부분 패키지나 라이브러리 형식으로 기본 제공되어 로딩 속도가 빠름
- 브라우저 자체의 환경적인 특성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브라우저에서 볼 수 있음
- 개발 시에 즉각적인 화면 체크와 변경 및 수정이 가능
- 별도의 플랫폼용 언어가 아닌 기존의 웹 개발 방식과 동일한 언어를 사용해 개발 비용이 절감됨
- 환경적으로 네이티브 앱과 동일한
환경을 가지며 부분적으로는 HTML5 및 CSS를 사용해 호환 성이 확장됨
- 인터넷과 와이파이 환경에도 유연하고 모바일 웹에 비해 빠른 로딩 및 실행이 가능함
단점 - 특정 플랫폼에서만 작동함
- 업데이트는 보통 앱스토어를 통해서만 이뤄짐
- 모바일 웹은 인터넷이나 와이파이의 연결 없이 어느 정도의 기능이 작동하는 네이티브 앱에 비해 연결 상태에 따라 구동 자체가 불가능할 수도 있음
- 모바일에서 사용되는 API의
활용이 불가능함
 



 
DRM은 부족
HTML5가 앱을 개발하는 데 완벽한 선택은 아니다. HTML5는 실행 측면에서 간헐적이고 불규칙하게 작동하기도 하며, 작업 시 느려지거나 자주 데이터 연결이 끊기는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 이같은 광범위한 파편화로 앱 개발자는 HTML5를 사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 HTML5를 네이티브 앱과 직접 비교하면 단점은 더욱 늘어난다. HTML5는 현재 많은 멀티미디어 서비스에 필요한 DRM(Digital Rights Management)이 부족하고 백그라운드 처리를 지원하지 않는다. 또한 네이티브 앱보다 데이터를 안전하게 저장할 수 없으며 외부 알림 기능도 없다. 이 밖에도 HTML5는 그 자체만으로 사용자가 네이티브 앱에서 볼 수 있는 기본 모양과 경험을 제공하지 않는다. 이런 기술적 측면으로 몇몇 유명한 회사는 HTML5의 사용을 축소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앱 개발자들은 앱의 종류와 용도에 따라 웹 앱과 네이티브 앱을 선택하는 추세다. 전자도서와 같이 비교적 작업이 간단하고 빠른 동작 속도가 요구되지 않는 경우에는 웹 앱을 선택해 개발하고 복잡한 프로세스 환경이나 신속함이 요구되는 게임 등은 네이티브 앱을 선호한다.


대안으로 떠오른 하이브리드 앱
최근 앱의 용도와 사용 환경에 따라 네이티브 앱과 모바일 웹을 동시에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앱이 각광받고 있다. 하이브리드 앱은 특수 기능을 가진 주변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하고 핵심 기능을 웹 방식으로 채택하는 것이다. 즉, 네이티브 앱과 같은 환경에서 부분적으로 HTML5나 CSS를 사용 가능해 호환성이 확장된 것이다. 업계 전문가는 “하이브리드 앱은 서버를 통한 화면 구성 및 디바이스 접근 제어가 가능하고 개발 비용도 상대적으로 절감되기 때문에, 하이브리드 앱은 앞으로 더욱 더 많이 등장할 것”이라며 “2015년에는 모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80%가 하이브리드 앱 또는 모바일 웹을 지향할 것이다”고 말했다.  ES


2016년 하이브리드 앱이 과반 차지

시장조사 기관 가트너는 2016년까지 전체 모바일 앱의 50%가 하이브리드 기반으로 개발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은 모바일 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다중 플랫폼 기반 애플리케이션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향후 많은 기업이 HTML5 웹 기반 앱의 이동성과 기존 기기가 갖는 익숙함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의 장점에 주목할 것이다. 모바일 기기의 성능이 개선됨에 따라 모바일 앱에서 맥락(context)인식의 필요성도 증가해 개발자는 하이브리드와 기존 방식 모두를 고려해야 한다. 위치 정보, 통보 시스템, 매핑 기능뿐 아니라 카메라와 같이 기기 탑재형 하드웨어를 모바일 앱에서 활용하기 위해서는 앱들을 하이브리드나 기존 아키텍처 기반으로 개발해야 한다. 따라서 기업 내 개발자들은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
가트너의 밴 베이커(Van Baker) 부사장은 “가트너는 기업이 모든 주요 아키텍처를 아우르는 광범위하고 다양한 모바일 앱을 관리할 것을 권한다”며 “기업들은 네이티브 기기의 기능을 추가해 애플리케이션의 기능성을 확대하고 개선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려하고 같은 코드 기반을 활용하여 네이티브, 하이브리드, 웹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개발 프레임워크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앱 개발 활동을 교차 플랫폼 프레임워크 상에서 통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동성과 엔터프라이즈의 전망
가트너는 이동성과 엔터프라이즈에 대해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전망을 제시했다. 첫째, 2014년까지 엔터프라이즈 IT에서 애플의 수용도가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의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윈도우 폰 및 윈도우 8 등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바일 제품이 새롭게 등장했고, 마이크로소프트가 그 동안 기업들과 구축해온 관계와 동 제품들이 제공하는 관리 능력을 고려했을 때 기업들로부터 일정 수준의 수용도는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은 애플과는 달리 소비자의 수요에 의해 일차적으로 유발되고, 이후 소비자가 해당 기술을 직장 업무에도 활용하고자 하는 수요에 의해 이차적으로 확대되는 소비자화의 장점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가트너는 기업들이 앞으로도 계속될 소비자화 추세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애플이 이러한 소비자화 과정에서 계속해서 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도 대비해야 한다고 예측했다. 데이비드 미첼 스미스(David Mitchell Smith) 부사장 겸 펠로우는“이미 애플의 모바일용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마이크로소프트만큼이나 엔터프라이즈 IT에서 수용되고 있지만 노트북과 데스크톱용 맥은 그 수용도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그러나 애플은 앞으로도 IT 소비자화의 수혜를 받을 것이고 지속적인 개발 작업으로 더 많은 iOS 기능을 맥 시스템에서 제공해 기업 조직 내 맥의 수용도를 향상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50달러 스마트폰 출시 예정
중국계 브랜드와 화이트박스 단말기 제조업체 등 스마트폰 시장의 신규 진출 업체들이 스마트폰의 가격을 낮췄다.
신흥 시장과 선진국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활용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고비용의 특정 기능을 축소 및 제거할 수 있으며, 반도체 업체는 칩셋 통합 부문의 신기술을 활용하여 계속 성장 중인 저가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 가트너의 리서치 디렉터인 마크 헝(Mark Hung)은“가격 경쟁의 압박, 오픈 채널 시장 성장, 기능 제거 및 통합 등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50달러의 스마트폰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모바일 단말기 시장의 반도체 업체들은 올해 안에 50달러 대의 단말기 출시를 목표로 저가 스마트폰 플랫폼에 대응하기 위한 제품 전략을 보유해야 한다. 전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브랜드를 보유한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자사의 제품 구성을 재검토하여 자사의 저가형 제품들을 어떤 방식으로 차별화해야 할 지 결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유명 브랜드의 스마트폰 업체들이 저가형 제품 시장을 화이트박스 업체들에게 넘겨주고 고급 디바이스 시장에만 집중하려고 할 수도 있다.
한편 가트너의 켄 덜레이니(Ken Dulaney) 부사장겸 수석 애널리스트는“이동성은 IT 종사자에게만 통하던 용어였으나, 지금은 기업의 광범위한 분야에 중심 전략 및 전술로 자리를 잡았다”며“특히 BYOD(Bring Your Own Device) 추세가 확산됨에 따라 점점 많은 기업에서 다중 플랫폼을 갖춰야 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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