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지능화 기업] 신종명 신스타프리젠츠 공동대표 “SF 영화에 나올법한 무인조리 트럭을 보고 놀라워해”
  • 2024-03-11
  • 신윤오 기자, yoshin@elec4.co.kr

자동조리로봇과 무인조리시스템 개발, 미국서 한식 조리하며 배달 서비스 예정

한식은 10여 년 전부터 미국에서 수요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키워드였다. K-Pop의 인기에서 시작된 ‘한류‘는 미국에서도 예외가 아니어서 초기에는 K-Pop, 그 이후 K-Movie, K-Drama로 확장되었다. 초기 K-Pop 중심의 한류 때와는 다르게 동영상인 드라마와 영화로 한류가 확대되면서 자연스럽게 영화나 드라마에서 한식에 대한 노출이 급증하였다. 

최근에는 한류가 ’K-Food‘로까지 확장되는 것을 현지에서도 그리고 여러 관련 데이터들로 확인하고 있다.  

신종명 공동대표, (주)신스타프리젠츠

“가능한 인력투입이 최소화된 사업을 구상하였고 마침 팬데믹 기간 동안에 미국 배달시장이 급성장하는 것을 지켜보며 로봇을 활용하여 인력투입을 최소화하며 동시에 표준화된 레시피를 시스템으로 조리하고, 나아가 급성장하고 있는 배달 중심의 사업 모델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신스타프리젠츠의 공동창업자인 신기철 대표는 이 점을 놓치지 않았다. 기술기반으로 한식 중심의 F&B 사업을 추진하는 푸드테크 회사를 차린 것이다. 자동조리로봇과 이를 활용한 무인조리시스템을 개발하여,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한식을 조리하며 동시에 배달하는 서비스(Cook-en-Route)를 출시할 예정이다.

무인조리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관련 인허가도 확보하여 24년 1분기 사업개시를 예정하고 있다. 또한 센터키친이자 플래그쉽 스토어 역할을 할 K-BBQ 레스토랑을 미국 현지에서 오픈할 예정이며 레스토랑 주방에도 자동조리로봇을 운영한다. 

신스타프리젠츠의 푸드테크 이야기를 좀더 들어봤다.


Q.  푸드테크를 사업 아이템으로 정하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공동창업자 신기철 대표) 미국 내 유명 K-BBQ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회사에서 근무하며 한식에 대한 현지인들의 인식이 급변하고, 매출도 급증하는 것을 직접 경험하며 미국에서 K-Food 사업화를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해외 한국 식당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한식 조리 인력을 구하기 어렵고, 이직율도 높아서 새로 인력을 구하더라도 교육시키는데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가능한 인력투입이 최소화된 사업을 구상하였고 마침 팬데믹 기간 동안에 미국 배달시장이 급성장하는 것을 지켜보며 로봇을 활용하여 인력투입을 최소화하며 동시에 표준화된 레시피를 시스템으로 조리하고, 나아가 급성장하고 있는 배달 중심의 사업 모델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OLHSO 트럭 사진


Q.  말씀하신대로 로봇을 활용하여 인력투입을 최소화하고 표준화된 레시피로 조리하고, 배달 중심의 사업 모델을 채택하고 있는데 회사만의 경쟁력과 차별성은 무엇인가.

신스타프리젠츠의 주력사업인 무인조리시스템으로 한식배달사업을 예로 들면, 신스타프리젠츠가 사업을 추진하는 미국 배달시장은 약 630억 달러의 시장규모로 한국의 배달시장 규모 대비 약 2배입니다. 다만, 한국의 배달시장은 침투율이 80% 이상으로 추가적인 성장이 기대하기 어렵지만, 미국 배달시장은 침투율이 30% 수준입니다. 특히 미국 배달시장은 2020년 팬데믹을 거치며 매년 10%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배달시장은 성장률은 높지만, 여전히 초기단계여서 한국의 배달시장 대비 배달에 소요되는 시간도 2배정도 더 길어서 배달과정에서 음식의 질이 저하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달수수료는 건당 약 15달러로 한국대비 5배 가량 비쌉니다. 
이에 비해, 당사에서 출시예정인 Cook-en-Route 사업은 배달소요 시간이 30분 이내로 짧고, 갓 조리가 완료된 높은 품질의 음식을 고객에게 제공하며, 배달수수료를 별도로 수취하지 않기 때문에 고객입장에서는 기존 배달서비스 대비 같은 음식을 주문하는 경우라도 총 비용이 30% 가량 저렴합니다. 


“신스타프리젠츠는 음식배달을 위한 경로 계산을
위해서도 기존의 배달기사님들 개별 최적화에서
나아가 여러 배달목적지를 교통상황, 이동거리,조리시간
등을 데이터로 수치화하여 최적의 이동경로를 계산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하여 적용하였습니다.” 



Q.  그러면 제품 이외에 또 다른 회사의 경쟁력이 있다면 어떤 것을 꼽을 수 있을까요. 또한, 회사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거둔 주요 성과가 있다면요.

신스타프리젠츠는 총 30명 내외의 아직 작은 규모이지만 전기, 전자, 기계,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개발전문가분들만 20명 이상으로 그야말로 ‘짱짱한’ 개발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Duke 대학교 공학박사이신 CTO 이상록 박사님을 필두로 전기, 기계, 소프트웨어 등 20년 이상의 개발경험을 가진 베테랑 개발자분이 세계 최초의 ‘차량 이동 중 무인으로 조리 가능한’ 시스템 개발을 이끌어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무인조리시스템 개발은 Zume Pizza, Stella Pizza 등 미국 실리콘밸리의 업체들도 뛰어들었으나 실패하여 사업을 전환하거나, 개발 중이어도 저희 보다 1~2년 뒤쳐져 있습니다. 

또한 세계 최초의 이동 중 무인조리 시스템이지만 오랜 개발경험을 바탕으로 개발과 동시에 각종 국제인증(안전, 위생, 전파 등)을 확보하였고 미국 현지 감독당국으로부터 역시 관련업계 최초로 사업 인허가를 사업 출시 전에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무인조리트럭개념도


Q.  아무래도 푸드테크 시장이 밝다고 해도 어려움도 적지 않을 것 같은데, 제도나 법규가 바뀌어야할 부분이 있다고 보시는지.

설립 이후 약 4년여 개발기간 동안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역시 세상에 없던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한국에서는 식품안전법상 이동 중 조리가 금지되어 있어서 무인조리라고 해도 현행법을 변경하거나 예외를 적용받아야 하는 등 관련 제도가 마련되어 있지 않았었습니다.

이에 푸드트럭의 역사도 길고 관련 규정이 잘 마련되어 있는 미국에서는 기존 규정을 일부 수정하면 ‘무인조리’인 경우 이동 중 조리가 허용됨을 관계 당국으로부터 확인받고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을 사업 출시 무대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로 인해 당연히 미국 협력업체들을 찾고, 그 협력업체들에게 일일이 새로운 개념의 기술과 사업모델을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최근에 산마테오 카운티로부터 인허가를 완료하던 날, 담당자분이 3년 전쯤에 한국 사람들이 찾아와서 사업을 소개할 당시만 해도 무슨 SF 영화에 나오는 얘기라고 생각해서 계획에만 그치고 말겠지, 라고 흘려들었었는데 눈앞에 실제로 완성된 저희 트럭을 보시고는 눈앞에 있는데도 믿기지 않는다고 놀라워했습니다. 


Q.  대표님께서 바라보시는 ‘디지털 전환’이란 어떤 것일까요. 이러한 산업 환경 변화에 따른 기업의 로드맵과 목표가 있다면.
 
F&B 산업은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지 않은 영역일 것입니다. 다만 다른 모든 영역과 마찬가지로 높은 인건비 문제 등으로 F&B 업체들도 다양한 시도의 ‘자동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자동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레시피 등이 디지털로 전환되어 개발되고 운영되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는 음식배달을 위한 경로 계산을 위해서도 기존의 배달기사님들 개별 최적화에서 나아가 여러 배달목적지를 교통상황, 이동거리, 조리시간 등을 데이터로 수치화하여 최적의 이동경로를 계산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하여 적용하였습니다. 



   핵심 제품 소개

자동조리로봇 활용해 레시피를 표준화 


신스타프리젠츠에서는 크게 3가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첫 번째 서비스는 미국에서 한식을 배달하는 사업이다. 회사에서 자체 개발한 조리로봇 및 무인조리시스템을 트럭에 탑재하여 배달을 위해 이동하면서 무인으로 조리가 가능한 ‘Cook-en-Route’ 신개념 음식배달 서비스이다. 이동 중 무인 조리기술을 통해 고객에게 갓 조리가 완료된 신선하고 따뜻한 한식을 배달할 수 있다. 



두 번째 서비스는 역시 자체 개발한 자동조리로봇을 주방에 적용한 기술이 결합된 K-BBQ 레스토랑이다. 자동조리로봇을 활용해 레시피를 표준화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주방인력이 한식에 낯선 외국인인 경우에도 안정적으로 한식을 조리할 수 있다. 또한 비싼 임금의 고급 주방인력이 굳이 아닌 초급 주방인력만으로도 규격화, 표준화된 레시피와 자동조리 로봇을 활용해 음식의 질을 유지할 수 있다.  

세 번째 사업 모델은 위 두 사업을 위해 개발한 자동볶음기(오토웍) 등의 자동조리로봇을 대형급식시설이나 일반 요식업 매장에 판매하고 있다. 

자동볶음기(오토웍)은 인덕션 기반으로 하여, 자동조리 뿐만 아니라 수십 가지의 레시피 저장, 자동서빙, 자동세척까지 가능하다. 이를 통해 음식이 조리되는 시간동안 현장 조리인력은 손만 아니라 눈도 뗄 수 있어서 동시에 여러  업무를 수행할 수 있고, 조리 중 발생 가능한 각종 안전사고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별도의 가스 설비 등을 하지 않고도 일반 전기콘센트와 수도관만 연결하면 손쉽게 설치하여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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