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5G는 타산업을 키우는 핵심 조력자 역할할 것”

  • 2018-12-04
  • 전동엽 기자, imdy@elec4.co.kr


인터뷰 기가코리아 사업단 이성춘 단장


기가코리아 사업은 2013년부터 시작해서 2020년까지 진행되는 8개년 사업이다. 기가코리아 사업단 설립당시 개인이 무선으로 기가급 모바일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스마트 ICT 환경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됐다. 특히 단말을 통해 원거리에 있는 환경과 분위기를 이용자가 가지 않고도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인 ‘Tele-Experience’을 제공하는 것이 사업단의 목표이다.

기가코리아 사업단의 이성춘 단장을 만나 5G의 전망과 기가코리아 사업단에 대해 물었다.

Q 기가코리아 사업단은 어떤 목적으로 창단됐습니까?
2013년도 당시에는 LTE가 이제 막 보급이 이뤄지던 시기인데, LTE보다 높은 수준의 데이터 전송기술의 필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5G를 주창하게 됐고, 이를 한국이 주도해서 개발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부터 기가코리아 사업단이 시작됐습니다. 이후 5G 네트워크가 개발된 환경에서 ‘어떤 서비스가 이뤄질 것인가?’에 대한 논의 끝에 ‘Tele-Experience’의 개념이 나왔습니다. 이를 위해 CPND(Contents, Platform, Network, Device) 라는 포트폴리오 과제를 만들어서 구현하게 된 것입니다.

Q 기가코리아 사업단은 주로 어떤 역할을 하고 있습니까?
 
주로 국가의 5G R&D사업이 효과적으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가이드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사업단 자체는 직접 연구나 과제를 수행하진 않습니다. 연구소나 기업체, 대학교 등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기가코리아 사업단은 CPND에 해당하는 기술들을 공고해 이에 응하는 컨소시엄에게 연결해 과제가 진행되게 합니다. 이렇게 수행하는 과제들이 애초에 기획한 제안요청서에 맞게 진행되는지 확인하고 돕는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과제를 통해 개발된 기술의 상업화 및 상용화를 위해 기술이전을 독려하고 산업활성화가 될 수 있도록 하는 후속조치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Q 국내 이통사들이 12월 1일부터 5G 상용화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기가코리아 사업단에서도 한 일이 많을 것 같습니다.
ITU에서 정한 5G 기준인 ‘IMT-2020’에 명시된 상용화 기준에는 5G 단말에 이동성이 있어야 한다는 부분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흔히 말하는 ‘에그’ 형태의 라우터로 이동성을 충족해 상용화를 시작합니다. 저희가 직접적으로 상용화에 기여한 부분이 있다면, 28GHz 밀리미터파 웨이브 기지국과 단말형태를 만들면서 보유한 기술들이 그대로 이어져 삼성전자와 ETRI가 3.5GHz 대역의 기술을 개발할 때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개발한 네트워크와 단말의 직접적인 결과물들은 평창올림픽 때 선보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3.5GHz 대역 기술과 기가코리아 사업단이 관련이 없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Q 현재 기가코리아 사업단이 진행하는 사업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기가코리아 사업은 크게 2단계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1단계 사업은 기술 개발의 성격이 강했습니다. 현재 1단계 사업은 평창올림픽을 기점으로 해서 마무리 됐습니다. 2단계는 1단계에서 진행된 기술 개발을 바탕으로 기술의 상용화와 확산에 컨셉을 맞춘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2단계에서는 5G 융합서비스 사업에 착수했습니다.

2단계 사업에서 새로 착수된 일중 하나는 ‘사회문제해결형 R&D’입니다. 단순히 개인적인 이동통신 영역을 넘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5G를 활용하자는 취지입니다. 그리고 5G가 하나의 큰 비즈니스 기회이기 때문에 통신사뿐만 아니라 각종 타산업과 같이 할 수 있는 5G 융합 실증사업을 금년부터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11개의 과제를 신설했습니다. 중소기업들이 1단계에서 개발된 기술들을 이전받아 활용해서 확대 발전시키는 상용화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기가코리아 사업단에서 기술이전이 가능한 기술들을 공개했고, 이에 중소기업들이 본인들의 사업계획과 연결시켜 제안서를 제출했습니다.

이를 우리 사업단에서 검토해 최종적으로 11개의 프로젝트가 성사됐습니다. 이를 통해 자사의 사업을 강화하는 사례가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존에 LTE 수신기를 제공하는 중소기업이 기가코리아 사업단의 기술이전을 통해 5G 수신기까지 만들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기술 개발 측면에서는 기지국과 후단까지의 연결과 기지국에서 전단인 안테나까지의 연결을 무선화하는 백홀, 프론트홀 과제를 착수하고 있다. 1단계에서 기술 개발을 시작해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는 홀로그램 과제들도 있습니다.

Q 5G 시대가 되면 다른 산업군에도 많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장 기대되거나 주목하는 분야가 있습니까?
  
많은 부분이 이전과 달라질 것입니다. 4G까지는 개인의 이동통신이나 동영상 서비스 등 개인의 정보 욕구를 채우는 수단으로서 역할을 했습니다. 부분적으로 M2M(Machine to Machine)에 대한 시도가 있긴 했으나 기존 통신은 가격이나 대역폭, 속도, 지연속도 등 여러 부분에서 부족한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활성화 되지 않았습니다.

5G에서는 초광대역, 초저지연, 초연결의 특성이 이전세대보다 산업의 특성과 잘 맞아 굉장히 활성화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통해 특정 목적에 맞게 네트워크를 편성할 수 있어서 IoT나 미션크리티컬 서비스에 적용이 현실적으로 가능해졌습니다. 통신서비스 업계나 학계에서는 산업에 5G를 적용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으나, 타산업에서는 아직 반신반의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수많은 분야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자동차, 팩토리, 시티, 재난, 미디어 분야가 가장 사용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5G 시대에서 이 5대 산업군이 본인들의 파이를 넓혀나가길 바랍니다. 5G가 개인의 정보욕구 충족을 벗어나서 산업혁신을 이끌 수 있는 시대를 열고 이를 통해 타 산업 비즈니스를 키우길 바라고 있습니다.



Q 일각에서는 5G 기술이 아직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타산업 분야에서 반신반의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인가요?
5G의 3가지 특성 중 일부는 아직 기준치만큼 성능이 올라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 초광대역은 최초에 제시된 대로 목표를 달성했다고 보여지지만, 초저지연은 100% 달성하진 못했습니다. 그러나 산업에 적용되는데 있어서 큰 문제는 없는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5G규격에 맞추기 보다는 산업적 측면에 맞춰 5G 개발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공장에서의 경우 초지연에 대한 부분을 규격보다도 더 짧게 요구하기도 합니다. 산업분야마다 요구하는 조건들을 맞춰나갈 것으로 보이고, 관련한 기준이나 표준은 앞으로 충족해 나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Q 5G 상용화 이후에는 대중화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5G 대중화에 대한 전망은 어떻습니까?
일반 대중이 이해하는 5G와 산업에서 전개될 5G가 다를 것입니다. 일반 대중이 접하는 5G는 당장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내년 3월부터 5G 스마트폰 단말기가 등장하는데, 대중들은 이때야 체감이 어느 정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일반 대중이 체감하는 것은 통신3사의 마케팅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또한 부분적으로 내년도 중하반기부터 VR 단말기들을 무선화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콘텐츠도 좀 더 성숙해지고 가격대가 낮아진다면 일반 대중들이 5G를 어느 정도 체감 할 수 있을 것입니다.

Q 5G는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보십니까?
5G 이전까지는 정보 욕구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도구였습니다. 5G가 되면 이 영역은 더욱 고도화되고, 산업군에서 필요한 통신의 역할로서 작동할 것입니다. 연결성 뿐아니라 AI, 빅데이터등 신기술들과 결합해 4차 산업혁명의 기초 인프라로서 작동할 것입니다. 5G는 4차 산업의 기반기술이며, 타산업을 키우고 촉진시키는 조력자로서 작동할 것입니다. 이런 부분에서 5G 이전 세대와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Q 기가코리아 사업단의 최종 비전은 무엇입니까?
A
처음 사업단이 사업개요로 삼았던 개인의 기가급 무선환경인 ‘Tele-Experience’는 어느 정도 기술개발이 완료됐습니다. 지금 현재 기가코리아의 가장 큰 사업은 기가급 환경에서의 5G 융합 비즈니스입니다. 5G를 통해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서드파티까지 같이 크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자 사업 이유입니다. 다양한 산업 영역의 플레이어들이 참여해 기회를 찾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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