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부품 4.0 시대의 도래, 중소기업이 주도할 수 있을까
  • 2018-01-26
  • 오민준 기자, mjoh@elec4.co.kr

4차 산업혁명의 원천, 지능화된 스마트부품 육성 시급

다양한 기능이 융합된 지능화된 부품, 스마트부품을 소재부품산업의 미래먹거리로 육성해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로 연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기존 부품 중소기업을 정부와 산학연 등의 지원과 지도을 통해 스마트부품 산업으로 전환해 경쟁력을 높이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23일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 주관하고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주최한 ‘4차 산업혁명 대비 스마트부품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세미나’에 국회, 중앙부처, 지자체, 학계, 관련 기업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세미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스마트부품 산업 육성에 대한 각계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미래성장동력으로 스마트부품 산업을 어떻게 진흥시킬 수 있을지 참석자가 함께 고민해보는 자리였다.
 

세미나를 주관한 김경수 의원은 개회사에서 “정부는 스마트시티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스마트시티는 각 분야의 기술이 융합되어야 하고 이때 가장 중요한 부품은 센서”라고 말했다. 이어 “센서는 부품 산업의 대표 품목으로 이 같은 기초부품산업뿐만 아니라 스마트부품 육성의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세미나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진행된 주제 발표에서 이혁교 표준과학연구권 첨단측정장비연구소장이 '4차 산업혁명 선도를 위한 스마트부품 4.0 육성 및 내재화 전략'을 발표했다. 이 소장은 IoT, AI,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파괴적인 혁신기술이 산업혁명을 가속하고 있으며, 삶의 양식과 사회 인프라가 근본적으로 변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융복합기능 제공하는 스마트부품 4.0의 정의

또 16~19세기 단순 기능의 부품 1.0과 2.0을 지났고, 20세기에 반도체와 같이 집적된 부품 3.0을 지나고 있으며, 융복합기능을 제공하는 스마트부품 4.0이라 정의했다. 스마트부품 4.0의 기능으로 지능형 자가 진단 및 보정, 원격교정, 자율상황판단 및 의사결정, 차세대 통신기술, 초경량배터리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스마트부품 산업은 기존 부품 중소기업이 주도할 것이라면서 기존 풀뿌리 부품기업을 스마트부품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정부와 산학연 연계코칭시스템, 산업 협력허브, 해외 연구소와 협력·교류하는 글로벌 브릿지 등 스마트부품산업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제발표를 진행한 김봉훈 한양대학교 글로벌 R&D 센터장은 “스마트 테크놀로지 아시아 허브를 위한 글로벌 공동연구 전략”이란 주제를 통해 국제과학기술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관련 내용의 부처별 규정 통합, 체계적인 지원과 정책 방향 제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이어 실질적 협력 가능 연구기관 발굴이 필요하고, 선진국 연구소와의 글로벌 공동 연구를 통해 도전적 연구과제를 추진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또 아시아 기술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아시아 신흥개도국과 연계한 국제과학기술 공동연구 센터와 같은 연구 교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런 스마트부품산업은 육성에 따른 기대효과가 크다. 우선 수입에 상당 부분 의존하는 부품을 대체할 수 있게 되고, 중소기업의 직접 수출구조도 구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글로벌 강소기업 도약도 가능하다. 일자리 창출과 고용안정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주제발표 이후 김도훈 전 산업연구원장이 좌장을 맡고 박영삼 산업통상자원부 전자부품과장, 윤석배 중소벤처기업부 기술개발과장, 권성훈 입법조사처 조사관, 박연구 표준과학연구원 본부장, 나종주 재료연구소 본부장, 황남 한국광기술원 본부장, 김준명 KAI 실장, 김영용 연세대 교수 등이 참여하는 패널토론이 이어져 각기 진행하고 있는 스마트부품 관련 연구와 사업을 소개하고, 스마트부품산업의 진흥을 위해 해결되어야 할 문제들을 지적했다.

나종주 재료연구소 표면기술연구본부장은 스마트부품 뿐만 아니라 부품산업 전반에 있어 소재의 중요성이 간과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부품기술을 연구하는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을 꼬집었다. 또한 기술 개발을 비롯한 전문 인력 양성 등 미래를 위한 투자가 진행되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으며, 단기적으로 부족한 기술은 국제협력을 통해서 국내에 이식할 필요도 있다면서 적극적인  국제 기술 교류도 함께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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