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반도체 매출, 4천억 달러 돌파한다
  • 2017-07-12
  • 김영학 기자, yhk@elec4.co.kr

2017년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 규모가 4,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IT 자문 기관인 가트너(Gartner)는 올해 세계 반도체 매출이 2016년 대비 16.8% 성장한 4,01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최초의 4,000억 달러 돌파로 기록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반도체 시장은 2010년에 3,00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이보다 10년 전인 2000년에 2,000억 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가트너에서 리서치 총괄 부사장을 맡고 있는 앤드류 노우드(Andrew Norwood)는 “메모리 부족 현상이 전반적인 반도체 시장의 호황을 일으켰다. 메모리 제조업체들이 D-RAM과 NAND 가격을 인상하면서 이들 업체의 매출과 수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반도체 매출의 증가에는 메모리 분야가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는 메모리 시장에서 52%의 매출 증가가 예상했는데, 앤드류 노우드 부사장은 "최대 메모리 공급업체인 삼성전자가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인텔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세계 1위 자리를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NEC를 누르고 반도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1992년 이후 줄곧 최고의 자리를 지켜왔다. 삼성전자 역시 2002년 반도체 시장에서 2위에 오른 이후 그 밑으로 내려온 적이 없었다. 

하지만 앤드류 노우드 부사장은 메모리 시장의 호황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같이 내놨다. 그는 "메모리 시장은 투자한 만큼 다시 빼앗아 간다. 메모리 벤더들이 신규 공급을 늘리면서 메모리 시장 거품(bubble)은 2019년에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은 올해와 내년에 거둘 수익의 상당 부분을 잃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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