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심, ‘다이어트’ 통해 전력 시장 정조준
  • 2016-03-07
  • 김언한 기자, unhankim@elec4.co.kr

맥심 인터그레이티드(이하 맥심)가 컨슈머 및 컴퓨팅 영역에 치중돼있던 전력 반도체 사업을 오토모티브, 통신모듈 & 데이터센터, 인더스트리얼 영역으로 다각화한다. 2018년까지 컨슈머 및 컴퓨팅 영역을 제외한 사업에서 전력 관리 매출을 63%까지 끌어올린다. 이익 구조 분산을 통해 사업 안전성을 도모하고 떠오르는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맥심은 지난 2월 10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프란시스 호텔(Francis Hotel)에서 개최된 투자자의 날(Investor Day 2016)행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하고 기존 사업 중 추가 경쟁력 확보가 용이하다고 판단되는 전력관리칩(PMIC) 시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텍사스인스트루먼트, NXP 등과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특히 최근 프리스케일 인수 합병 절차를 모두 완료한 NXP, 그리고 페어차일드 인수를 통해 덩치를 키우게 될 온세미컨덕터와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맥심은 주력 산업에 대한 집중 외에 보다 효율적인 사업 관리를 위해 최근 일부 생산시설에 대한 처분도 감행했다.
두 개의 팹을 이스라엘 기업 타워재즈(TowerJazz)와 미국의 애플에 각각 매각했다. 타워재즈에겐 텍사스(Texas)에 위치한 8인치 웨이퍼 팹을 4,000만 달러에, 애플에겐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San Jose)에 위치한 R&D 팹을 1,800만 달러에 처분했다. 반도체 전문 미디어 EE타임즈에 따르면 자사 팹에 대한 추가 처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 대형 기업들의 인수 합병이 연이어 터져 나오면서 이에 대한 위협을 의식하고 최적 재무구조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이어트’를 통해 자본구조의 최대 효율성을 꾀하는 것이다. 이같은 노력으로 2015년 현금 흐름(Cash flow)은 훨씬 원활해졌다. 
소수의 특정 대기업에 의존해있는 사업 구조에도 변화를 시도할 전망이다. 국내 기업 삼성과의 협업 비중도 매년 20% 이상 비중에서 작년 17%로 감소했다. 과거 2년간 삼성이 주춤할 때마다 맥심이 역풍을 맞은 것을 감안한 조치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ADAS 확대로 동반성장 기대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2014년 PMIC 부문에서 맥심의 시장 점유율은 퀄컴과 미디어텍에 이어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PMIC는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및 ADAS(첨단 운전자 안전 지원 시스템)가 주목받으면서 대폭 채용이 예상되는 대표적인 전력 반도체다. 인포테인먼트를 위한 제스처 컨트롤, 3G/LTE 커넥티비티 외에 ADAS와 같은 세이프티 엔드마켓에서 성장하고 있다.
맥심의 사장 겸 CEO 퉁 돌루카(Tunc Doluca)는 “자동차 시장에서 맥심의 전력 산업 매출은 2012년에서 2015년까지 매년 43%씩 성장했다”며 “오토모티브 관련 전체 매출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연평균 26%씩 성장했다”고 밝혔다.
오토모티브 산업이 2018년경 스마트폰 시장의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맥심이 얻게 될 이점은 분명한 것이라는 게 맥심 측 설명이다.
이외에 직렬 링크(Serial Link), EV 배터리, LED 라이팅의 비중이 늘면서 자동차 한 대 당 들어가는 맥심의 기술은 약 100달러(약 12만 원)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맥심의 전체 매출 중 오토모티브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7%다. 2018년까지 매년 9% 성장이 예상된다. 사업이 타당성을 갖고 전개되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직렬 링크 사업은 2018년까지 매년 25%의 대폭 성장이 예고된다”며 “ADAS 카메라와 고성능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는 빠른 속도의 직렬 링크는 ADAS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력반도체, 아날로그 시장 핵심 
맥심의 통신모듈 & 데이터센터에서 전력 관련 사업은 2012년부터 작년까지 매년 평균 11%씩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더스트리얼 영역 역시 동기간 5%씩 성장했다. 
인터스트리 영역에선 IoT와 맞물린 공장 자동화의 확산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까지 공장 자동화 산업이 매년 6%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맥심은 2012년부터 인더스트리얼 영역에 집중 투자해왔다. 아날로그 반도체를 대표하는 전력 반도체가 대량 채택되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행사에서 맥심 측 관계자는 “자사의 도전 과제는 R&D 비용을 늘리지 않으면서 업계 선도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라며 “미래를 내다보고 통합 전압조정기(IVR), 소프트웨어 제어 배터리(Software Defined Battery) 등과 같은 신규 비즈니스에 연구 개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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